자기가 이딴놈하고 다시 시작하려고 고민했다 생각하니
은호는 생각할수록 너무 열받음
진짜 잘되길 바래서 소개시켜준게 아니었던 동진은
현중이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모습으로 나와서 당황스러움
"저기 하던 얘기가 있어서 잠시...
하던 얘기 마저 해봐."
"별일 아니었어, 됐어.
안녕하세요 유은호입니다.
들으셨겠지만 이혼경력 있습니다."
"민현중입니다."
현중이 너무 맘에 안드는 동진
"...안가?"
"응?"
"우리끼리 알아서 할테니까 가보라구."
동진은 가라는 말에 일단 일어나는데
둘이 뭐하는지 불안해서 계속 서성거림
술마시면서 혼자 옷 분명히 빌려입고 왔을 거라고
진실되지 못한 놈이라고 궁시렁 거리던 동진은
친구 준표한테 뒷통수나 맞음
"아니 너는 생각이 있는 놈이야 없는 놈이야.
이게 사람 ㅅHㄲl야?
은호씨한테 남자를 소개해?
예라이 잡자식아 이자식아!"
은호는 자길 소개해달라고 한 이유가 뭐냐고 묻는데
현중은 결혼식장에서 만난게 처음이 아니라면서
다음에 볼때까지 언제 만났는지 기억해달라 함
둘을 소개시켜놓고 결과가 너무 궁금한 동진은
서점에서 내내 정서불안처럼 안절부절하고
결국 준표는 지호한테 연락해서
둘이 어떻게 됐는지 대신 물어봄
준표 전화 받고 다시 기분 좋아진 동진
민현중은 은호가 일하는 스포츠센터에 등록하고
은호는 동진이 알려준 거라고 생각하고 동진을 찾아감
"소개팅 했는데, 결과는 알려줘야 될 거 같아서."
"어, 그거? 뭐 알아서들 하겠지."
이미 준표한테 연하는 별로라고 얘기 들은 동진은
일부러 관심 없는 척 함
"그래도 당신 그러면 안되지. 나 일하는데 알려준거."
"뭘 알려줘?"
"또또 연기한다. 그 남자 오늘 수영장에 왔어."
"나 아니야!"
"했음 했다 그래라. 내가 때리냐?"
근데 그 이후로 자꾸 사물함 물건을
누가 건드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은호
"파란색 좋아하나봐요?"
"폐백때 한복도 파란색이었죠."
민현중은 은호 결혼식 때 주례가 한 말을 다 기억해서
여기서 일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던 거였음
"결혼식장에서 남의 신부한테 반해
주례가 한 말까지 줄줄이 꿰?
그걸 몇년동안 기억하다가 어느날 문득 나타나.
스토커의 교과섭니다."
"에이 설마~ 그런놈을 소개했겠어?
아무리 그녀석이 나쁜 놈이래두."
"아냐, 형부도 몰랐을수도 있어.
이건 모두가 속았던거야."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물함에 뒀던 은호의 속옷이 사라짐
"불안한가봐요."
"이거 은호씨 불안할 때 하는 거잖아요."
"그걸... 어떻게..."
"궁금하죠. 오늘 몇시에 끝나요?"
"제가... 좀 바빠서요."
공포에 질린 은호는 먼저 체육관을 나와
동진에게 전화해 불러냄
"당신말이야 그 남자에 대해서 얼만큼 알아?
우리 결혼식 도우미 했다는 거 빼고,
더 아는 거 있어?"
"그...게 다지?"
"너 왜이렇게 무책임하냐!"
"왜그래, 무슨 일 있어?"
동진은 속옷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설마 스토커가 그렇게 흔하겠냐면서
그냥 어디 흘렸을 거라고 하고
회식이라 간다고 일어나지만
결국 그냥 못가고 은호를 집까지 데려다 줌
다음날 엘베 같이 탔는데 멈췄으면 좋겠다 하는 현중
은호의 의심은 깊어져만 가고
"은호씨 부끄럽지만 내 마음이에요."
붕어빵 준것도 의심스러워 함
"칼바람 부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담요 덮고 귤이나 까먹으면 딱인 날에."
"이따 귤 사줄게."
"일은 지가 저지르고 뒤는 내가 닦고
내가 니 비데니?
어쩌다 이런걸 친구라고 둬가지고."
"그동안 즐거웠다."
"야야야! 알았어. 어휴 빡빡하니
이거 식빵이야 야주 그냥~"
남의 결혼식장 가서
현중이 어떤 사람인지 관찰하는 둘
근데 그러다가 보안하는 사람한테 걸려서
결국 동진이 현중한테 자기 전부인을 소개시켜줬다는
막장같은 얘기를 털어놓고 풀려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