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결혼기념일을 맞을 결혼2년차 28살헌댁이어요.
그냥 말할데도 없고 그래서 그냥 한번 써봐요.
요즘 날도 차고 너무 우울하네요.
저보다 나이많은분들 들으시면 웃기겠지만
이제 29살되니 무지 우울하고,
이사를 가야하는데 전세가 없구, 가지고 있는돈도 얼마 없거든요.
그래서 집 구하기가 더 어려운거 같아요.
맨날 벼룩시장에 부동산에 꿈도 벼룩시장 보는 꿈꾸고.
은행에 대출알아보러 다니구요, 근데 서민한테는 은행대출도 그냥 꿈이네요.
남편이름으로 대출이 안되거든요,
남편형님이 남편이름으로 사업을 했었거든요.
저는 잘모르는데 사업하면 세금 꼬박꼬박 내는게 바보라며
세금문제를 피하게 위해 남편이름으로 사업을 했는데 그 사업을 폐업하고
남편이름으로 남은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남편은 대출이 전혀! 안돼요ㅠ
세금이 7천정도 되구요. 국민연금 오백 직장보험료도 이백 있는거 같구,
우리가 쓴돈이 아닌데 그 돈때문에 은행대출이 안되네요.
형님회사 퇴직하면서 퇴직금 700도 못받았구요,
그것도 결혼하고 알았어요. 아예몰랐다가.
알았어도 남편이 도박이나 헛짓하다가 빚진것도 아니고,
집으로 최고장 날라오는게 좀 스트레스이긴 한데. 지금 남편이름으로 돼있는거 하나도 없거든요.
얘기도 잘 안해줬어요. 알아서 좋을것 없다고, 저도 안물었죠,
자기 가족 치부 드러내는게 부끄러울것 같아서요.
그냥 이런상태면,, 형님네서 대출할수 있게 좀 도와줄수 있을거 같기도한데,
형님댁은 2층집도 가지고 계시고 차도 트럭이랑 SUV 둘다 가지고 계시고 사업체 운영하는
분이거든요, 근데 안되나봐요, 요즘 좀 어렵잖아요,
전에 한번 남편이 말하러 갔는데
(돈 빌려달란게 아니고요. 형편되면 퇴직금정산좀 해주시고. 대출 좀 알아봐달라, 뭐 이런거)
근데 화를 내시면서 남한테 손만 벌리려고 한다, 너희 형편에 무슨 아파트냐 이러시면서,,,ㅜ
주택에 살았는데 곰팡이가 너무많고 추워서 이사갈려고 했던건데,
우리가 무슨 새아파트 분양받는것도 아니고 그냥 곰팡이 없고 조금 따뜻한집에서
지내고 싶었던것뿐인데,,,,,
그래도 형편어렵다면서,,,, 자기 큰딸한테는(저랑 5살차이나요)액티언사줘서 끌고 다니고
집에가니까 또 원목식탁을 장만하셨더라구요. 살수 있죠. 자기집인데..
근데 서러워요,
아는데,,다 아는데,, 화가나요, 남편이 대출이 안되는게,
제가 받으면 될거라고 하지만,
은행에 알아보니 세대주대출이 더 잘되는데다 주부는 잘안된다네요.
저도 한달에 150이상(지방이예요)벌지만 학원강사라 무소득에 속하기때문에
대출이 거의 안돼요, 대학다닐때 받은 학자금대출도 있고,
아버지가 한량이라 제이름으로 보증선것도 있었거든요. 제 신용도 그리 좋은편이 아니더라구요.
저랑 제 남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신용이 안좋아서 대출이 안되고, 은행에서 차가운소리만 듣고 돌아서니
눈물만 흐르고요, 집구하러 다닐때 부동산에서 얼마짜리 원하냐고 물어볼때
액수 얘기할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그리고 항상 돌아오는 그 돈으로는 집구하기 힘들다.......
알아요, 우리가 가진돈으로는 집구하기 힘들다는걸,
돈이 있어도 요즘은 전세구하기 너무 힘든걸요,
아는데,, 다 아는데 자꾸 그러니까 눈물이 나잖아요,
이사나가야 하는 날짜는 한달밖에 안남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어요.
진짜 사채끌어다 쓰는 사람 마음 알겠다. 소리가 절로나요,
남편은 잘모르겠죠,
낮에 시간이 많은 제가 은행이다, 부동산이다, 거리게시판에 집보러 다니니까요.
아직 제 친구들은 크리스마스에 뭐하지, 송년회날짜잡고, 유가환급금가지고 옷 지를거다,
이런 얘기하고 있는데,
저는 어떻게든 이사가기전까지 돈 모을려고, 집에서 라면이나 먹고있고.
왜 빨리 결혼했을까..란 생각도 들고..
(결혼빨리해라 한 사람도 그 형님이었는데...집의 셋째인데 실제 첫째같은 인물,,)
남편이 이벤트같은거 전혀~! 없거든요.
1주년때도 그냥 넘어가서 다음에는 크든작든 선물 꼭 한가지씩 해달라 당부했었어요.
니가 하면 되지 않나 하지만,, 항상 제가 했고,,
여자는,,,꽃한다발에도 케익하나에도 감동하잖아요, 그런걸 원했거든요,
이번에 자기 토요일쉬면 금요일밤에 1박2일 여행가자는 거예요.
일요일엔 자기 축구가려고,,
(조기축구회 다니는데 결혼식날에도 공차고 가면 안되냐고 했다가 저한테 욕먹었어요.)
그래서 그냥 됐다고, 이사가야되는데 돈 많이 든다고 저녁이나 먹자 그랬어요.
이사걱정,대출걱정 하고 있으면 어쨌든 될거야. 왜 울상하냐고 그래요.
되긴 뭐가 돼요. 날은 춥고, 마음은 더 추운데요.
그리고 전,,,,사실 학생들 시험기간이라 토요일출근하거든요.
일부러 다음주 출근으로 뺐어요. 다른선생님들 눈치보면서,,,
근데 남편은,,,,, 친구들이랑 점심먹고 당구치러 갔네요.
다섯시까진 온다면서,,,
저 일부러 토요일 뺀거 알면서,,, 내일은 또 축구하러 가겠죠.
결혼기념일 당일은 평일이라 나가기 그렇잖아요. 또,,시어머니도 오신다네요.
물론 알고 오시는건 아니겠지만.. 모든게 힘들고 지치네요.
결혼은 현실.... 정말 힘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