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잘지내는 거 같더라.
헤어지고서 그래도 같은 지역이니 한 번은 보겠지 하면서
그토록 원할 때는 안 마주치더니,
마음 정리 다 끝내고 잘 살고 있으니까 마주치네.
그것도 매일 아침, 출근 때 마다..
인생 진짜 아이러니하다. 그렇지?
난 좀 오빠가 아침마다 볼 때,
나한테 미안함 좀 가졌으면 좋겠어.
나는 후회 없이 오빠한테 사랑을 줬다고 자부 할 만큼
정말 많이 좋아했어.
요리사라는 오빠의 직업 특성상,
2년 8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항상 7-8시간 연락을
기다리는 것도 좋았고,
헤어지기 몇 달 전부터,
오빠가 갑자기 바빠져서 2주에 한 번,
그것도 저녁에 1-2시간 잠깐씩 날 보러 와 주는 것도
정말 고마웠어.
그런 나에게 피곤하다며 나를 귀찮아 하는 것 마저 이해했어.
난 그게 사랑인 줄 알았으니까.
나도 오빠가 헤어졌을 때 내게 해 준 말처럼
연락도 끊임 없이 해 보고싶었고,
남들처럼 낮에 실컷 데이트도 하고 싶었고,
한강 가서 피크닉도 하고 싶었고,
연말엔 같이 파티도 하고 싶었어.
그런데, 2년을 넘게 그렇게 만나 온 댓가가
“나 하나 챙기기도 너무 힘들어.
그래서 4일동안 연락 안했던 거야.
너 포함 다른 사람들한테도...
혼자만의 휴식이 필요 할 거 같아 미안해. 헤어지자”
이 말이더라
헤어지고서 오빠 만난 거 후회 한 적도 없었어.
그냥 그저 잘 살길 바랐어.
근데 막상 출근 때마다 마주치니까,
조금은, 아주 조금은 미안해했으면 좋겠더라.
남들이 날 보상심리냐고 뭐라해도 괜찮아.
난, 그 보상심리 받을 자격 충분히 된다 생각해.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미안해해줘, 조금이라도 고마워해줘.
그래야 그때의 내가 안 불쌍 할 거 같아.
누군가를 좋아해 하는 모습은 사랑스러워야하는데,
그때의 그 기간의 나는 불행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