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집에서 편집일 껀당 받고 그냥 저냥 내 밥벌이 하는 여자임
일단 지방 제법 큰곳에서 일하다가
키우는 아이가 아파서 나도 몸이 아프고 사람한테 염증나서
아예 부모님 사는곳으로 귀향함
부모님이 나 살라고 아예 전원주택까지 지어줌
방 두개에 거실 화장실 테라스 앞마당 있고
바로 옆집에 엄마가 살고 있음
일이 없는편이 아니라 밖에 나가기가 힘들뿐더러
쉬는날 어쩌다 있어도 피곤해서 자기 바쁨
내가 내려오고 나서 코로나가 시작되고
여기 사람이 없어서 되려 편안함
층간소음도 뭣도 없음 진짜 좋음
나 결혼 생각 없음
결혼하려다 한번 엎어지고 아 나는 누구랑 같이 살면
내가 너무 피폐해지는구나 싶어서 맘 비웠고
여기서 일 하면서 그냥 내가 키우는 아이들이랑
조용하게 살다 죽는게 꿈인데
친구년이 나보고 자꾸 불쌍하다고 함
그래 너 행복하게 살아서 좋겠다
알콩 달콩 아이들이랑 잘 살아라 이러고 넘어갔는데
점점 선을 넘더니
오늘 주말인데 뭐하냐고 그래서 일하는 중이랬더니
먹고 살려고 집구석에 감옥처럼 갇혀서 사니까 불쌍하다고 함
짜증이 치솟아서
니네 남편 대출금 갚느냐고 불쌍하다고 함
애들 코로나땜 그 좁은 아파트에 갇혀서 살아서 불쌍하다고 함
단톡방이 전쟁터가 됨
그냥 내가 더러워서 피한다는 맘으로 나왔는데
그 친구같지도 않은게 ㅋㅋㅋㅋㅋ
부러우면 부럽다고 하라고 나한테 열폭하지 말라함
ㅋㅋ 진짜 어이가 없어서 좀 닥치라고
니 인생이나 잘 살라고 내가 뭘 어케 살든
내가 만족스러운데 니가 뭔데 날 불쌍하게 여기냐
삶이 꼭 너와 같아야 행복인거면 난 그냥 불행하게 살테니까
행복하게 잘 살라고 하고 차단함
진짜 인생이 결혼을 안하고 애를 안낳으면 불행한거임?
내 행복이 꼭 지들 같아야 내가 행복하다고 인정해주는거?
그냥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구나 하고 인정해주면
세상이 망하는것도 아니고
나이를 이렇게 먹고도 교복입은 거처럼
군대 안갔지만 군복입는거처럼 다 똑같아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들
진짜 너나 잘 살아라
나는 니들이 말하는 불행을 걷겠다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비혼해라 이런거 아님
그냥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니 끼어맞추지 말라는거지
또 미친 꼴페미들 난리 칠까봐
으 일이나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