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지식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선 당연히 더 많이 아는 법 이니까요
헌데 제가 하는 일의 영역이 정치, 사회, 소비자심리, 마케팅, 협상 등
상당히 넓은 범주의 일을 10년 가까이 하다보니
전문직 여자친구와는 이런 지식의 차이 때문이 아닌
정보를 받아드리는 부분 때문에 종종 말다툼이 생기는 일이 있어요
"그것도 몰라? 바보야?" 하며 제가 여자친구를 까내리는게 아니라
"그건 그런게 아니고 ~~~~ 이래 이래해서 그런거야" 라며
저는 누굴 가르칠때 나이가 많든 적든 늘 아이들에게 가르치듯 이야길 해요
군대에서도 부사수 가르쳐줄때 아이에게 가르치듯 친절하게 가르쳐주곤 했으니까요
일반인은 잘 모를 수 있고 뉴스에선 보도를 안하는 내막이기도 하니까
당연히 상대가 잘 모른다는 전제를 깔고 이야기를 해요
헌데 제가 이야기한 그 내용을 여자친구가 수용하며 받아드리기 보단
"아 몰라 그냥 내가 아는게 팩트이고 난 이걸 믿을거야" 라는 말 때문에
뭐하러 사실을 이야기하고 뭐하러 제 시간을 투자해서 설명을 해주었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이1새끼 꼰대처럼 왜저래? 이러실수도 있는데
무슨 주제로 어떤 이야길 했는지 제가 예를 한번 들어볼께요
주한 미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랍니다
미군이든 미국이든 다 죽여 없애버려야 하는 집단이라는데
왜 주한미군이 필요한지는 군필자분들은 이미 다 아시잖아요?
1시간 가까이 쭉 설명을 한 후 이제 이해가 돼? 이랬더니
"아 몰라 걔네들 때문에 우리나라 이꼴인데 그냥 다 죽어 없어졌음 좋겠어"
이런식인겁니다
저도 머리 굴려서 돈 벌고 협상해서 돈 벌어먹고 사는 사람이다보니
서로 말 자르지 않고 돌아가며 하고픈 말을 꺼내고
본인이 틀렸다면 수용하고, 타인의 주장에 대해 본인이 근거를 가지고 반박을 하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인간관계의 대화라는 건 원래 이런식이라고 생각하는 편 인데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받아드린 상태에서 논쟁을 시도하지만
애초에 귀를 닫아버린 상태에서 논쟁을 하는 저런 대화 방법 때문에
대화가 끝나면 여자친구에게 오만 정이 다 떨어져요
요즘들어 여자친구가 저와 결혼을 하고 싶다고 계속 투덜거리는데
"저런 기본적인 대화도 안되는 여자와 내가 결혼을 하면 앞으로가 행복할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결혼에 대해선 아직까진 확신이 안든다며 선을 긋는 상황인데
사람이 살아오면서 바뀔 수 있는게 있고 바뀌지 않는 것이 있을텐데
사람 대화의 방법은 아마 바뀌지 않는 부분이 아닐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애초에 결혼 전제로 만나는 사람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하루빨리 정리하는 편이 좋다라는 말도 종종 듣는 편 인데
다른 건 다 괜찮은 여자친구. 대화의 방법이 저런식이라면..?
저와 맞지 않는 사람이라 판단하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