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축쳐져 있는 남편.

제목그대로에요. 남편은 언제나 축쳐져 있어요. 나름 in Seoul에 있는 학교 나와서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는데 출근했다가 퇴근하면 그냥 tv만 봅니다. 주말에도 일찍은 일어나는데 일어나자 마자 tv. 아침먹고 tv. 낮에 마트갔다와서 또 tv. tv를 봐도 뭐 좀 즐기면서 보는게 아니라 그냥 멍청하게 축쳐져서 봅니다. 도대체 뭘 안해요. 무슨 말을 해도 언제나 결론은 검찰개혁입니다. 다 좋다 이거에요. 윤석렬을 지지하던 추미애를 지지하던 난 아무것도 상관없어요. 뭘 지지하면 서초동이라도 갔다오던가.. 그냥 쇼파에 앉아서 검찰..검찰.. 그냥 시체하고 사는 기분이에요. 근데 문제는 혼자 저러면 그나마 상관이 없는데 이사람과 같이 살면서 나도 축쳐지는게 벌써 몇년째라서 이제는 견디기가 어렵네요. 도무지 뭘 할맛이 안나요. 저도 일을 하지만 퇴근하고, 주말에 신나게 김치도 담가보고 싶고 어디 여행도(요즘말고 코로나전..)도 갔다오고 시댁일도 친정일도 적극적이고 싶은데 옆에서 쳐져 있다보니 나도 쳐지고 만사 귀찬고 그냥 이렇게 동물처럼 나이만 한살 두살 먹네요. 좀 뭐라도 해라, 산에라도 갔다와라, 수영끊어서 운동좀 해라.. 하고 잔소리 하면 또 합니다. 근데 마지못해 하고나서 또 축쳐져서 tv..ㅠㅠㅠ 사람 성향 바뀌는건 거의 불가능 하다는건 알지만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도저히 같이 못살겠어요.ㅠㅠ

하나 덧붙이자면 움직이는걸 엄청 싫어합니다. 어딜가도 딱 필요한것만 최소한으로 하고 동선도 항상 제일 짧은길, 식당을 가도 좋은자리보다 바로 문앞.. 뭐 그런식이에요. 30대인데 70대랑 사는 기분이에요. 
추천수1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