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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친구가 죽었어요

|2020.12.28 03:12
조회 52,656 |추천 279
초등학생때부터 성인이된 지금까지 알고지냈고
엄마들끼리도 친해서 가족이나 다름없는 친구였어요
그냥 서로가 심심할때 연락하면 바로달려오는 사이었어요

그랬던친구가 올해초 암선고를 받았고 암이 빠르게 전이되더니 한달전에 세상을떠났어요 솔직히 아직도 실감은 안나요 전화하면 바로받을꺼같고 친구집에 찾아가면 웃으며 반겨줄꺼같아요
그런데 카톡에 여전히 1이 사라지지않는걸 보면 기분이묘해요 눈물은 안나는데 그냥.. 그냥 기분이 계속 울적해져요

제 나이 24살에 친구장례식에 갈줄 꿈에도 몰랐고 뭔가 인생이 참 허무하다는걸 느껴요 꿈도많고 열심히 살던 똑똑한친구였는데, 우리는 할머니가될때까지 서로 연락하고지낼꺼라고 웃으면서 얘기한게 엊그제같은데 먼저떠난치구가 밉기도하네요

요즘은 자고일어나면 친구의 시간은 그대로인데 나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는구나 라고 생각해요 친구가 꿈에라도 나왔으면좋겠는데 한번을 안나오네요ㅎ

엄마한테도 주변지인들한테도 친구에대해 진지하게 얘기하고싶지 않아서 혼자 생각만하다가 새벽에 끄적여봤어요
진짜 너무 보고싶네요




댓글들 너무 감사해요 사실 새벽에 감정이 주체가안된상태로 쓴글이어서 댓글확인하기 조금 두려웠는데
늦게본게 후회가될정도로 좋은글들이 많네요
이런위로댓글들을 읽고나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앞으로 저도 힘내야죠
정말감사합니다
추천수279
반대수4
베플ㅇㅇ|2020.12.29 17:29
친구분은 좋겠어요. 이렇게 슬퍼해 줄 글쓴이분 같은 친구가 있어서요! 많이 힘들겠지만 슬퍼할 수 있을 만큼 슬퍼하고, 먼저 떠난 친구분이 마음 아프지 않게 잘사는 모습 보여주세요 :)
베플안녕|2020.12.29 17:06
제 처남 또한 24살의 꽃다운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울의 모 유명 대형병원임에도 또 티끌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작은 단계에서부터 전이암을 발견했음에도 항암 등으로 인해 피폐해져 결국 하늘로 갔습니다. 인생은 분명 허무하고 자연의 이치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더라구요. 아무리 훌륭한 선례와 좋은 명언 등을 봐도 본인이 직접 겪게되지 않으면 제대로 깨닫지는 못하더군요. 저 또한 마찬가지구요. 그래도 위안이 된다면 아무리 돈이 많고 아무리 대단한 업적의 훌륭한 사람이어도 결국은 공평하게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사실은 죽음을 향해 가고 있지만 그 사실을 망각하면서 살고 있는 거겠죠. 본인 기준에서 행복한 삶을 사세요. 인생은 한 번 뿐입니다.
베플ㅇㅇ|2020.12.29 17:06
저도 비슷한 일 있었어요 제 친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요 참 밝고 재밌고 웃긴 친구였는데.. 아무도 상상 못했어요 엄청 친했는데도요 2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 친구 얘기 나오면 다들 울고 그래요ㅎ.. 그래도 같이 버티고 있는 친구들이 있어 다행이였어요 글쓴이 님도 너무 자주 먼저 간 친구 생각하지 말고 덧없는 인생 후회 없이 살다가 나중에 친구 만나길 바래요!
베플033|2020.12.29 18:07
저두 4년전 죽은 친구 전화번호 아직도 못 지우고 있어요. 1년간은 시도때도 없이 생각나고 눈물나고 그랬는데 시간 지나니 좀 괜찮아 지더라구요. 지금도 혼자말로 친구 이름 부르며 잘 지내냐고 물어봅니다. 소리내어 부르면 하늘에서 들을거 같아서요 에휴 또 눈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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