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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차이 진짜 미치겠습니다.

ㅇㅇ |2020.12.28 14:56
조회 14,570 |추천 19
안녕하세요. 
이제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짧은 글로나마 조언과 도움을 좀 구해보고자 글을 올립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저희 할머니와 제 가치관이 너무나도 맞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제 주변 사람들과 할머니의 가치관이라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특히 그 중에서도 요즘 가장 많이 충돌하는 게 비혼 관련 내용인 것 같아요. 
일단 저 개인적으로는 결혼을 꼭 하고 싶습니다. 집안 분위기가 엄마아빠 모두 워낙 화목해서요! 약간 로망? 같은 거라고나 할까요 ㅋㅋㅋ 제 친구들은 비혼주의를 주장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사회적 분위기다, 굳이 얽매여 살고 싶지 않다, 내 일도 하고 싶다, 기술가정 시간에 보면 모르냐...등등 정말 다양합니다. 사실 납득이 갈 만한 이유도 많구요. 그래서 그 생각에 충돌하려 하지 않고 항상 "넌 그렇구나- 맞아 네 생각도 맞는 것 같아" 정도로 유순하게 넘어갑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우연찮게 남친과 헤어진 친구와 전화통화하다가 이 화제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끝내야 할 과제가 있어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켜 놓았고 이를 연휴라 오신 할머니께서 들으셨습니다. 전부터 계속되어왔던 언쟁이지만;; 그럴 때마다 이런 식의 대화가 펼쳐집니다. 
할머니: ㅇㅇ아, 대체 요즘 애들은 바보같이 왜 결혼을 안 하겠다는 거니? 비혼이니 미혼이니. 나중에 커서 결혼 못해 서러워할 것들이...
저: 그렇게 말씀 마세요. 제 친구들도 각자 살아온 환경 따라서 보고 느낌 게 있어 그렇게 말하는 걸거에요. 
할머니: 그런 애들이랑 어울려 놀다 보면 넌 그런 생각 안드니? 그런 얄궂은 생각을 가진 애들이랑 네가 어울려 논다는게 참 마음에 안 든다. 
저: 저는 결혼하고 싶어요. 친구들도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럴 테니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어때요?
할머니: 에휴...쯧 (정말 이렇게 혀를 차십니다..) 말 같지도 않은 생각에 물들어 네가 결혼 안한다고 난리칠까봐 무섭다. 근묵자흑이라더니... 연애를 장난처럼 생각하는 애들이다. 놀지 마라. 
연휴고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있는 자리라 저 정도로 끝났지만 평소에는 훨씬 심하세요. 친척들 중에 "결혼하고 싶었는데 남자를 잘못 만나 잘못된 케이스가 너무 많아" 저는 꼭 성공적으로 시집을 보내야 한다고 하시는데, 들을 때마다 이게 뭔가 싶어 너무 당황스러워요... 그리고 전 제 친구들이 뭐라든 상관없고, 저만의 신념도 있고, 어차피 결혼은 자기 선택 아닌가? 라는 생각이 강하게 박혀 있습니다. 이게 글로 이렇게만 적혀서 그렇지만 할머니가 엄하시고 정말 무서우셔서 직접 대들기도 뭐한데, 듣고만 있자니 정말 울분이 터져서 눈물이 터질 뻔한 적도 있습니다. 친구들이 간접적으로나마 듣지 않아도 될 욕을 자꾸만 들으니까 속상하네요. 한번은 큰 맘 먹고 "저와 할머니와 비슷한 사상을 가진 친구들만 만나려면 교우 관계가 힘들어질 거다"라고도 말씀드려봤는데, 거기서 그렇게 말하는게 상황에 맞는 말이냐며 매섭게 다그치셔서 말도 못했습니다. 
이거 만약 제가 잘못하는 거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내지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게 맞는 건가요? 조언 둥글게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추천수19
반대수6
베플ㅇㅇ|2020.12.29 07:32
세대차이는 날수 있는데,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할머니가 지혜롭지 못하다. 언쟁 하지 마요. 듣기만 하고 토달지 마요.
베플ㅇㅇ|2020.12.28 15:10
그냥 예 예 하고 말면됩니다. 나이가 들면 생각이 바뀌는건 어려워요. 그냥 예 예에~~하고 마세요. 길게 이야기해봐야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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