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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찌 살고 버티니

애구 |2020.12.29 20:43
조회 33,255 |추천 154
(추가)

고맙습니다.

어제 저는 참 힘든 날이였어요.
10년 가까이 나름 여러 업무를 해보며 멘탈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직장은 일이든 환경이든 적응하기 힘들어 1년 가까이 되어가는 지금은 몸에 이상이 생기고
어젠 심적으로 괴로워서 제가 정말 무너질 것 같은 기분이였어요.

몇분들 말씀처럼 일하다가 자살을 왜 하는 지 알게 하는 날이었습니다.
동시에 인간이 역겹다는 생각을 처음 느끼게 했던 일도 최근에 여러번 있었고...

제가 느끼는 우울감과 상실감 불안감의 이유를 몰라 위태위태하게 줄 위를 걷는 기분의 몇달이기도 했습니다.

댓글들 정말 힘이 많이 났습니다.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게도 한분 한분 다 눈 마주치고 어루만져주며 말씀해주시는 기분이 들어 보는 중에도 다음 댓글을 빨리 읽고 싶어 조바심이 날 정도였습니다.
제가 무어라 더 고마움을 표현을 못하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댓글을 읽기 전엔 "다들 다 그렇게 버티며 산다. 왜 나는 못하니."하며 스스로 추궁하며 악을 버티고 살았습니다.
나는 못했으니 남들이 날 욕할꺼야 눈을 희번떡 거렸습니다.

이제 다들 다 그렇게 버티니 저도 같이 옆에서 힘내겠습니다.
제 스스로를 제가 돌봐야하는데 제가 못해주고 있었네요.

늘 되새기며 지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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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정말 어찌 살고 버티니

내편 하나 없는데

내가 그렇게 모자라는 건지 멍청한건지
나는 그렇게 일배우는게 어렵고
잘 못따라가면 사수가 인상 찌푸리는게 그리 무섭다

아둥바둥 살려고 버티고
나는 정말 이때까지 최선을 다했어

그리 잘난 결과물은 없지만 그래도 남들이
그래 너 열심히 살았잖아
하고 인정하곤 했어

근데 여전히 나는 잘난 결과물이 없고
수중에 남는 돈도 없고
남들보다 배우는게 느려서 몇배를 노력해도 안되더라

괜찮아 괜찮아 누가 옆에서 얘기해줘도
뒤돌아서면 뒷통수치고 뒤에서 뒷담하고

엄마보고 엄마 나 오늘 정말 힘들었어
여기 직장 너무 이상해 내 편 하나 없어
나 경력 쌓아서 이직할꺼야
하면 내 주제도 모르고 일시켜준다고 고마운 줄 모른대
사지멀쩡해서 일하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 줄 모른대
그거 하나 못 버틴대

아 역시 엄마한테도 말하면 안되겠구나
나는 누구한테 얘기하지
친구들한테도 맨날 징징거리는 것도 민폐일텐데

나만 이렇게 아둥바둥이니

아니면 다들 그렇게 겪고 버티는거니

뭐가 이렇게 힘드니
얼마나 더 버텨야하는거니
추천수154
반대수5
베플ㅏㅓ|2020.12.30 11:24
예전에 회사다니기전에는 회사다니다가 자살하는사람들 이해가 안됬어요 자살이아니라 퇴사를 해야지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나 했는데 회사 다녀보니까 왜그런지 알겠더라고요 그냥 다 똑같다는 생각 어딜가든 이렇겠구나 해서 퇴사가 아닌 다른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거죠 이해가되요 이제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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