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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동과임신

dabok |2020.12.29 22:57
조회 1,383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임신7개월차 나이는 30살 곧31살되는 예비엄마입니다
우선은 울다지쳐 두서없이 쓰는글 많은 양해부탁드리고 워낙 글솜씨도 없어서 읽어주심에 감사할따름입니다..

남편과 저는 5살차이입니다 연애2년8개월 결혼은 2년차이구요
나이차이가있지만 둘이서 워낙 깨발랄한 성격때문인지 서슴없이 지냅니다

어디에 글쓰고 티내는걸 안좋아해서 힘든일있거나
부부싸움으로 이혼지경까지 대판싸워도 이런글 한번쓴적없었는데요..
임신을 하고나니 정말 아무대나라도 말을 안하면 우울증걸릴것같더라구요..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평범한 오늘 원래같으면 늦잠부부라 그럴일이없는데 아침부터 남편이 씻는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아침부터어디가나?' 하고 평소대로 화장실문을 벌컥열면서
뭐하냐고 물었죠 (저희는 용건있으면 바로바로 드나듭니다;;)
그랬더니 화장실에서 물틀어놓고 선반에 핸드폰세워두고 야동을 보면서 진행중에 있더라구요

참고로 그전에도 들킨적이있구요.. 제가 잠자리를 안해주는것도아니고 일주일에 한번씩, 성의껏 전희부터 다 해줍니다..
지금은 임신하고나서 4개월까지 관계를 할수가없어서 못했다가 5개월차 들어서고부터 10일~2주에 한번씩은 콘돔사용(임신하면해야된대요..ㅠ) 하면서라도 꼭 하려고 하고있구요
그리고 제가 야동이나 혼자놀기를 안좋아합니다.. 모르면 약이겠지만 제가 눈으로 직접본 상황에선 서운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약간에 배신감도들구요;;

그래서 핸드폰내놓으라하고 저는 일단 동영상 중지시키고 남편이 씻고나오기를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래도 먼저 말을 걸줄알았는데 핸드폰 내놓으라고 내꺼잖아 내놔 라면서 뺏고 담배피러 나가더라구요
아무말없이 주고 또,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컴퓨터게임하러 들어가서 안나오고 하루종일 대면대면 했습니다

남편취미가 컴퓨터게임이라 평일엔 퇴근후 4~5시간 주말에는 눈뜨고나서부터 감을때까지 하구요
저랑은 얘기하거나 마주보는시간이 밥먹거나 강아지산책나갈때뿐이에요
심지어 밥먹을때는 대화도 별로안해요..

충분히 서로 생각할시간을 갖는것도 좋다고 생각들었기에 저녁까지 시간을 보냈고, 그러고 저녁이됬지만 게임은 끝이안보여서 제가 먼저 말을 건냈습니다

서로 생각할시간 충분했던걸로알고 얘기좀 하자고했고
아무말이없어서 먼저 말못꺼내겠으면 내가 먼저할까? 물었더니

솔직히 수치스럽고 기분나쁘다 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럴수있지 라며 말을건냈고,
남편왈' 본인을 감시하는것같고 법적으로 부부사이에 야동보는게 죄도아닌데 왜 내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되며 주기적으로 안하면 아프기도하고 너는 임신해서 하지도못하는데 이렇게라도 해야되지않냐
라고 해서

오빠는 하루종일 오빠 화난것만 생각한거냐 그상황을 목격한 나에대한 입장은 배려가없는거냐고 했더니

오히려 제가 남편이 야동보는걸 배려하지못하고 감시하려고 문열고,
화장실에있으면 씻거나, 혼자노니까 모른척해줘야지 기분나쁘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억울해서 .. 감시나 뭘 잡아내려는 목적이없이 자다깨서 왠일로 아침에 씻나해서 들어가본건데 그런상황이었다
오빠야말로 내가 임신하고나서부터 오빠 배려한답시고 콘돔사놓고 잠자리요구며 전부 내가 다 나서서 주도하는데
누구는 몸이편하고 신나서 하는것같냐
내 나름대로의 노력이었고 배려였다 라고 했습니다..

여기는 잠깐 tmi 인데요
남편은 가끔 가슴크고 엉덩이 쭉빵한 여자사진들 보면서 우와우와 하면서 저한테 질투유발시키고 곁눈질하며 놀렸구요
항상 저를보면 엉덩이가 이래서 어쩌냐 쳐졌다 라며놀렸어요.
이제는 임신하고나니 여기저기 살도붙고 배도 많이 부르고 허리도 통짜가 되었구요.. 겨드랑이도 색소침착일어나고 그런겨드랑이 보면서 웃고,
다리통도 두껍다며, 엉덩이도 아줌마엉덩이라하고, 놀려댔어요
배꼽주변에는 왜또 털까지나는건지 ㅠㅠ....암튼 이래저래 창피해 지더라구요.. 그치만 화 한번 안내고 오빠도 배나왔다 살쪘다며 반격하고 웃고넘어갔어요

근데 오늘따라 싸우는상황에서 오는 말이 어찌나 서러운지..
결국 참아왔던게.. 울음과같이 터지고말았네요

나도 여자라고 임신하고서 살도찌고 이게 애낳고서도 빠질까안빠질까 불안하기도하고, 나도 이쁜옷입고싶고 놀러다니고싶고 티는안냈지만 이래저래 자존감도 낮아지고 창피하다.
근데 오늘처럼 야동에 몸매좋고 이쁜여자가 적나라하게 나오는거 보면서 좋아하고 그러고 있는 오빠를 보고 뒤돌은 순간 '아,나랑은 하기싫겠구나..' 생각이 스치더라
나도 무거운 몸 이끌고 오빠한테 노력하는게 쉬운일아니고,
매일같이 거르지않고 아침밥도 차려주고서 하루종일 오빠퇴근하기만을 기다리는데
항상 오빠는 게임만하고 내가옆에서 같이놀자고 치근덕대지않는이상 서로 개별행동아니냐..
맨날 술,담배,욕구,게임 만 찾는데 출산해도 잠깐은 이뻐하겠지만 결국 육아는 내몫일거고
나도 자유롭게 뛰고싶고 다니고싶다 코로나도 나는 걸려서 아플지언정 뱃속에 애기가 걸릴까봐 무서워서 못다닌다
오늘도 내가 먼저 말안걸었으면 기분나빠서 언제까지 나랑 말도 안할생각이였는지 꼭 임신해서 힘든나를 이겨먹고 외롭게해야되겠냐
라며 긴 하소연을했죠..
그랬더니 오는 대답이

난그렇게생각안하는데? 니 혼자 자존감낮아져서 혼자 그런 생각한거지. 이해안된다
라구요.

그래서
나혼자 10달 뱃속에 애지중지 품으면 뭐해 오빤 아닌데
상대방이 그렇게 혼자느낀거니 오빠랑은 별개인거고,
나는 오빠한테 가족이고 사랑일텐데 내 와이프가 그정도로 생각했구나 안타까워서라도 위로해주자 할수있잖아
나도 마음껏먹고 속상하면술도먹고 답답하면뛰고 그냥 막 욕도하고싶고 그렇다
라고하니까

듣기싫고 대화하기싫으니까 저리가.
라며 대화를 단절하더라구요.

저리가 소리가 얼마나 쓰게느껴지던지...
오빠 너 쓰레기냐? 라고 한마디했는데
또 다시 짜증내며 아!저리나가 라며 등까지돌렸네요
그뒤로 그냥 나왔구요 안방가서 문닫고 오열을했내요..
남편은 담배피러나갔다가 거실에서 잠들었다가 다시 게임중이구요..
저는 그후로 지금까지도 울고있는데
그와중에 울지말라고 위로하는건지 뱃속에서 계속 힘차게 태동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참고로 임신계획은 없었습니다.. 근데 남편이 하도 갖고싶다해서 갖게됬구요.. 워킹맘은 못되도 워킹대디힘들지 않게하려고,
집안일도 마다하지않고 끼니도 절대 거르지않게 메인메뉴부터 밑반찬까지 손수 합니다
그래도 돈버는일보다 고된일은 아닐테지만.. 부부간에있어서
최대한 배려하고 서로가 잘 할수있는 선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려 노력하면서 지낸다 생각했는데..

제가 많이 배려가없었던건가요..?
제가 너무 과민반응이거나, 산전우울 그런건가요?..
누구의 잘못이라고는 단정지을수없고 싫지만
얘기할곳도없고 이럴때 부모님한테 기대서 울고도싶고 그렇지만
부모님이 아시면 속상해할테고, 남편은 또 그런걸싫어해서..
아무튼
지금 너무 슬프고 외로운건 사실이네요...


tmi의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 판 같은거 주작이라면서 안믿었는데 제가 쓰고있네요...이걸요......참...
남은 20년 좋게 마무리지으시고 새해도 복많이받으세요 꼭 건강하시구요
하루빨리 안전한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드시고 힘써주시는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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