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소나 비혼주의
서른넷
|2020.12.30 10:43
조회 1,472 |추천 14
인생에 있어서 '가정을 꾸려서 키워나가는 재미'보다는
'자유를 만끽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재미'를 추구한다면
"자기 혼자 먹고 살 정도만 벌면 비혼이 최선이다"
라는 말에는 어느정도 공감함.
난 정말 나 자신을 저평가해도
젊은 시절인 지금 한정으로
'나혼자 먹고 살 정도는 번다'는 조건을 충족한다고 생각함.
하지만, 가족까지 책임질 정도로 능력과 뛰어난 것도 아님.
어정쩡한 능력으로 남의 집 귀한 딸 고생 시키는 것도 민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결혼은 포기하고 나름 착실하게 독신인생을 준비하고 있음.
여기서 말하는 준비는 직설적으로 말하면 '돈'임
결국 현대사회에서의 본인의 가치는 '돈'으로 직결됨.
나이 50에 비혼인데 돈이 없으면
"쯧쯧 왜 저 나이 될 때까지 장가를 못 갔는지 알겠다~"
반대로 돈이 많으면
"결혼으로 속박 당하는 것 보단 자유로운 삶을 택한 분이구나~"
할 것이기 때문임
현재까지 준비한 것은
실거래가 4억 3천 아파트(대출 1억 3천) + 주식 5천인데
평생을 비혼으로 살기에는 택도 없는 량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60세 이후 불로소득으로만 먹고 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 중임
중년에는 기혼자에 비하면 정말 자유로운 삶을 살겠지만,
늙어서 아무한테도 의존할 수 없는 외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란 것을
알고 있으니까 아무리 준비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음
그런데,
30판에서는 당장 자신의 자산조차 공개 못 할 정도로
혼자 살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사람들이
"결혼은 남자or여자가 손해야~"
"나 하나만 적당히 먹고 살 정도만 벌면 혼자사는게 이득이야~"
이러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임
그 '나 하나만 적당히 먹고 살 정도로 버는 것'이라는 조건이
얼마나 개같이 힘든 조건인지는 모르고 말 하는 것 같음.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이지만
40대 넘어가면 어지간히 유능한 것이 아닌 이상 직장에서 짤릴 준비를
해야함
직장에서 짤리면, 회사/가게를 차려서 사업/자영업을 해야하는데,
모아놓은 돈과 쌓아놓은 신용도가 없으면 이 조차 불가능함
그 와중에 서로 의존할 반려자도 없으면 집에서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리는 거임
'비혼'을 자칭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남한테서 '비혼'을 인정받으려면
직장에서 짤려도 사업/자영업을 할 수 있는 자본적인 기반과 능력이 있어야 하며,
은퇴 이후에도 타인에게 의존 안 하고 자신이 쌓아놓은 재력으로 죽을 때까지
살 수 있어야 함. 이 것이 불가능하다면 '비혼주의자'가 아니라 그냥 '인생의 실패자'임
그런데?
당장 가장 활발하게 경재활동을 해서 기반을 다져놓아야 하는 30대에
집안도 부유한 집안이 아닌 와중에
기술이 안 쌓이는 단순사무직으로 근무를 하고 있으며
모아놓은 자산이 1억도 안 되는 상태인 사람이
"나 하나만 적당히 먹고 살 정도만 벌면 혼자사는게 이득이야~"
"나 좋다는 남자/여자는 많지만 난 자유를 만끽할꺼야~"
이러면서 비혼주의를 자칭하고 다니면
그 사람의 노후가 어떨지 뻔히 보이기 때문에 측은한 감정부터 들음.
내 주관적인 기준이기도 하지만
35세 이전까지 모은 자산이 1억이 안 되고,
40세 이전까지 자가 보유가 안 되어 있다면(꼭 서울일 필요는 없음)
그 사람은 '비혼'으로 살 능력/ 여건/ 경제관념 등이 부족한 것임
정말 자신이 남들에게 있어서 평생 당당한 '비혼주의자'로 인식이 될 수 있는
상황인지 생각을 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