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을 받고 자란 나 , 결혼 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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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31살 여자 입니다.
태어나서 기억이 있는 순간부터 16살때 까지
최소 일주일에 1번 최대 일주일에 6번
술취한 아버지 한테 맞으며 살았습니다.
왜 16살때 까지 냐 물으시면
16살 이후로 아버지랑 같이 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답답한 소리 겠지만
실직적 가장 이자 우리 집의 생활비를 내시는 분은 아버지 셨기에 어머니와 저는 도망을 친다거나 이혼을 한다거나 그런 마음을 갖지 못햇습니다.
저희 집안은 부유 하지않았고
부유하지 않은 동네에서 그런 친구들과 컸기에
아버지한테 맞고 자란다는건 약간 당연시 되었습니다.
(이해 못하실수도 있지만 저의 중학교 때 영어숙제를 안하면 선생님이 뺨을 때렸습니다)
그리고 자식들만 맞은게 아니라
어머니도 제눈앞에서 술취한 아버지께 맞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어머니는 인공고막에 냄새도 못맡으시고 예전에 부러졌던 손목은 변형이 되어있습니다. )
그렇게 자라서 아버지와 헤어지기 마지막 식사 때
저는 겉으론 슬픈척 했지만
속으론 해방이다 행복하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나쁜 사람이된거 같지만 정말 행복했던 순간 이었습니다.
아버지와 같이 살지 않으면 행복한줄 알았지만
어머니는 저보다 더한 시간을 마음 고생하시며
마음의 병이 생기셨고
아버지가 없는 순간에도
매번 너희 아빠가 나를 때려서 이렇게 됐다
하소연 과 우울증으로
물리적 폭력 은 없었지만 저를 압박햇습니다.
그시절 저는
저때문에 엄마가 맞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태어났기 때문에
가정환경 탓은 100퍼센트 아니지만
제 성격은 어머니를 닮고 아버지를 닮았더라구요
우울함과 불안장애 피해의식에 남눈치 많이보는 모든게.
23살이 되던해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돌아오신후 2주만에 도망치듯이
원룸을 구해 독립을 했습니다.
현재 그래도 키워주신 아버지
사랑하는 어머니와
일년에 3-4번 보며 (부 생신 , 모 생신, 설날 , 추석 정도 최소한으로 본집을 방문합니다. )
만나면 웃으면서 식사도 하고 잘지냅니다.
여기까지 제가 살아왔던 가족사중 트라우마로 남았던 이야기고
저는 지금 31살 3년넘게 연애 중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결혼을 서로 생각중이며 서로 부유하지 않은 집안이라
집에서 돈을 지원해 주지않고 저희끼리
결혼하려 하다보니
앞으로 1년 반 이상은 더 걸릴것 같습니다.
서로 지금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족사나 경제적 능력 상황, 결혼후의 부모님 용돈 등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에게 가족사와 경제 상황 모든걸 말했습니다.
저는 차마 위에 언급했던 제 가족사를 말하지 못하겠어서
회피하고 미루고 있습니다.
제가 사실 예전전남친에게 이런 가족사를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전남친은 저에게
“넌 맞고 자랐으니 우리가 자식을 낳으면 너도 때릴꺼야 ”
“니가 맞고 자라서 우울하고 부정적으로 받아드리는거야 ”
이런식의 말을 했었고
내 상처가 남에겐 나의 약점이 된다. 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핑계지만, 그때 이후로 제 이야기를 아예 하지않은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제 남자친구는 저에게
제가 회피하는 이야기들을 듣기를 원합니다.
가족사 이야기만 나오면 제가 회피하는걸 눈치를 채고
부모님이랑 사이가 좋지않으면 결혼후 용돈을 어떻게 드릴지 생각해야한다는 식으로 저에게 이야기를 듣기를 원합니다.
저는 계속 회피하다가
확김에 나는 아버지한테 평생 맞고 자랐다
라고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이해하지못합니다.
그럼 연끊으라고 근데 왜 지금도 생신 챙겨드리고 잘지내냐고. 납득이 되지않는다고 합니다.
가정폭력을 저질렀던 아버지와 어떻게 잘지내냐고 하실 분들도 많으실텐데
정확한 문장으로 설명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냥 겉으로 아무렇지않은척 행복한척
필참인 가족 모임만 참석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기 때문에 과거가 어찌됐건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자신도 설명 못하는 제가
남자친구에게 제 이야기를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제가 제 아픈기억을 미래를 약속한 사람에게
말하는게 예의일까요?
이런식의 예를 잘못됐지만
성형이나 소년 시절 범죄 를 숨기고 결혼을 했다 라는 글을 간간히 봤습니다.
제 아픈 가정사를 숨기면 이것도 상대방에대한 사기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