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의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한 학생입니다:)
우연히 네이트판을 들어왔는데, 요즘이 정시 입시철인지 수험생분들이 학과/학교 선택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말도 안되는 댓글을 다는 분도 있고, 정말 대학생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답변도 있었습니다.
또, 저도 지방의 일반고를 다니던 학생이었기에, 입시 자료도, 선배 커넥션도 부족한 답답했던 수험시절이 생각나서 안타까웠습니다. (대학에 와서 느낀 거지만.., 정보/사교육 격차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싶지만..ㅜ.ㅜ 수험생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여, 지금까지 대학을 다니며 느낀 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입시를 한지가 꽤 되었기에, 학교 선택보다는, 학과 위주로 단편적으로 말씀드릴까 해요!
*두서없게 써내려간 점 양해바라요
*불펌은 삼가바랍니다! 원서접수철이 지나면 삭제 후 재업 예정입니다
*PC버전이 더 잘보이는것 가타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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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인터넷에 달리는 답변은 참고만 하되, 믿지 마세요.
자기도 지금 이렇게 네이트판에 글을 올리면서 무슨 모순인지? 할 수 있습니다. 제 글조차, 참고만 하시되 100% 신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 상의 사람들은 본인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로, 어떤 틀린 조언을 해도 영향이 없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노파심에..! 오히려 학교 선생님, 먼 친척, 선배들에게 적극 질문하고 상의하세요! 사실 부모님은 나를 제일 잘 알지만, 대학이나 입시에 대해 잘 모르실 수도 있기에, 입시를 최근 겪고 대학에 간 선배들에게 직접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ㅠㅜ여기에 대해서는 글 결론 부분에서 추가로 쓰겠습니다.
1. 학과 선택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학과 선택은, 수험생의 생각보다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이과는 잘 모르지만, 특히 문과생들은 '좀더 높은/좋은 대학'과 '원하는 학과'를 두고 많이 갈등합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원서를 넣을 때가 되어서 학과를 정하거나, 점수에 맞추어 학과를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전과를 하거나, 복수전공을 하면 되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원하지 않는 / 성향과 맞지 않는 학과를 넣어 대학에 다니게 된 많은 동기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학과 공부가 맞지 않아 반수/재수하는 분들도 많고요.학과를 선택한다는 것은, (제가 다니는 학교 기준) 최소 전공수업 13개 이상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적어도 2년 이상 그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그 학과(과목)이 자신과 맞지 않으면 대학생활의 공부가 정말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전과/복수전공을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학교에서 경영학을 복전하려면 학점이 4.1/4.3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경영대에서 최근부터 이공계열/문과계열 T.O를 따로 주기 시작해서, (취업난이 심해지고 있는 요즘 시대에) 갈수록 학점컷이 높아질거라고 합니다. -> 오히려 수능을 다시쳐서 경영대로 재입학하는게 더 쉽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전과도 마찬가지로, 전과생을 받아주는 학과가 제한적이고, 그나마도 뽑는 인원이 굉장히 적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학과 적합성은 대학생활의 만족도를 크게 좌우합니다!그리고 들어와서도 원하는 과를 전과/복수전공하기도 쉽지 않으니, 학과를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시 1)
동물생명공학과 전공
-> 평소 동물을 좋아하는데, 정시 원서접수를 할 때 농생대에 '동물생명공학'이 점수가 좀 낮아보여서 선택
-> 그런데 동물생명공학과는 사실 '축산'을 위주로 공부..
예시 2)
환율, 금리에 관한 책을 읽다가 재미있어서 경영학과에 진학
-> 그런데 사실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것은 경제학이었구나 깨달음 (경영학에서는 회계/재무/마케팅 공부)
BUT,
-어딜가든 본인하기 나름이다. (학점 올A+맞아서 원하는 과 복수전공 얼마든지 가능!)
-최소한 2년 동안 '버틸 수는 있는', '너무 안맞지만 않는'학과이기만 하면, 다닐 만 하다.
라는 말도 맞는 것 같습니다.
2. 그 학과에서 무엇을 공부하는지는 알아보는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해당 학과에서 무엇을 공부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1) 학과 홈페이지 방문
당연한 얘기지만..,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 해당 학과 홈페이지를 꼭 한번 찾아봅니다.
https://web.yonsei.ac.kr/yenglish/Undergraduate_Classes.htm
예를 들어,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교과목정보' 게시판이 있습니다. 꼭 대충이라도 어떤 과목들을 배우는지 제목들을 확인해보세요!
2) 지원하는 학교의 '수강신청' 홈페이지 방문 -> 교과목 검색 -> 수강편람/강의계획서 참고
☆연세대 수강신청 사이트
http://ysweb.yonsei.ac.kr:8888/curri120601/curri_new.jsp#top
☆서울대 수강신청 사이트
https://sugang.snu.ac.kr/sugang/cc/cc100InterfaceSrch.action
예를 들어, 연세대학교면 구글에 '연세대학교 수강신청'이라고 검색합니다. 그러면 아마 대부분의 학교의 수강신청페이지가 뜹니다!
해당 페이지에서 아까 1)에서 보았던 '교과목정보'의 전공 과목 이름들을 몇 개 검색해봅니다.
그러면 이렇게 밑의 그림처럼, 각 과목의 '강의계획서'에서 수업의 목차, 교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미 정시원서기간에 너무 늦었지만, 원서 넣기 전 최소한 대학교 내 서점에 가서 주요 과목의 교재라도 살펴본다면, 대략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기타 적극적으로 주위 자원을 활용할 것
★★★1) 고등학교 선배
-오히려 선생님, 주위 어른보다는(..) 바로 한두 학년 위 선배한테 물어보는 게 더 빠릅니다.
-해당 대학을 간 선배를 몰라도, 적극적으로 수소문해보세요. 저 같은 경우는 담임선생님께 제가 목표로 하던 대학에 진학한 선배님의 연락처를 알 수 있겠냐고 조심스레 여쭤봤고, 선배님께 연락드려 먼저 양해를 구하고, 실례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학교나 학과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드렸습니다. 웬만하면, 본인도 수험생 시절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성심껏 답변해 줄 확률이 높습니다..!
2) 커넥츠, 에브리타임-광고 아닙니다ㅠㅜ
-요즘은 그래도 앱이 잘 되어 있어서, 커넥츠나 에브리타임에서 대학생들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같은 수험생이 모여있는 수만휘?같은 입시사이트, 네이트판보다는 나으리라 생각됩니다.
3) 그 외
-과외 구하고 싶고, 돈 벌고 싶어하는 대학생들이 아주 많습니다! 과외 구인 사이트에서, (부모님과 상의해서) 시급 약 2만원~3만원 정도로 책정해서, 한시간 정도 질문/입시 상담 받을 수 있는 대학생 선배를 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단, 한 사람의 이야기만 들으면 오해가 생기니 꼭 2,3명 이상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무조건 찾아가기
정말정말 아는 사람이 없고 정보를 얻을 도리가 없다면, 지금은 대학생들 방학이라 사람이 별로 없지만..ㅠㅜ 무작정 학과 건물을 찾아가 근처에서 얼쩡거리세요! 그리고 그 건물로 들어가는 어려 보이는(과잠을 입고 있는) 선배들에게 무작정 질문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여기 후배가 되고 싶은데 궁금하게 있어서 그렇다구 하면 질문 한두개는 받아줄거에요! 별로 현실적이지는 않아 보여도, 정말 막막하다면, 적극적으로 돌파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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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이라도, 제 글을 참고하셔서 본인에게 적합한 학과 선택을 하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수험생, 예비 수험생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