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대 2호선이라 사람들 빽빽했음 서서 가는데 누가 내 어깨를 잡는거임
잠깐 균형 못잡아서 실수로 잡은게 아니라 아예 나를 지지대로 생각하고 잡은거임
뭐지 싶어서 돌아보니까 그제야 손잡이 잡는척함
근데 안그래도 지금 코로나때문에 다들 예민한데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맨손으로 잡고 그러는지 짜증이 좀 났음
차가 흔들린 것도 아니고 어차피 사람 빽빽해서 넘어지고 할 일도 없었음
애초에 지 편하려고 생판 남을 지지대 삼아 잡았다가 휙 돌아보니까 손잡이 잡으려던 척 하는 것도 짜증 났음
어디서 뭘 잡고 언제 씻은지도 모르는 맨손으로 잡은 것도 신경쓰여서 어깨 부분을 툭툭 털었음
그랬더니 그 아줌마 동행인 다른 아줌마가 사람도 많은데 창피하지도 않은지 꽥꽥 소리를 지르면서
"아니 우리가 이상한 사람도 아닌데 뭘 그걸 털고 있어!!" 그리고 또 뭐 어쩌고 하는데 이어폰 끼고 유튭 보던 중이라 잘 기억이 안남 뭐 암튼 저런식으로 한참을 떠들어제꼈음
아니 근데 지네가 이상한 사람인지 아닌지 내가 어떻게 알아?
그리고 그렇게 사람 많은데에서 창피한 것도 모르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것 부터가 이상한 사람인거 인증하는거 아닌가
그러고 바로 나는 바로 앞에 자리 나서 앉았고
이상한 아줌마 둘은 꿍시렁대면서 내림
제발 전철에서 아줌마들 지지대 대신해서 모르는 사람 잡거나
지나갈 때 그냥 지나가면 될걸 꼭 사람들 터치하면서 지나가던데 그런 짓 좀 안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