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노트북으로 적는데 배터리가 없어서!!
하던이야기 마저 할게
소풍 다녀온 다음날 부모님이 거실로 부르셨어
폰을 돌려주시더라고
그러면서 엄마에게 할 말 없냐고 물어보셨어
난 곰곰히 생각해봤어
없다고 했어
그러니까 폰을 던지시면서 막 뭐라하셨어
핸드폰에 맞은게 아파서 뭐라하셨는지 기억도 안나
드라마처럼 피 나는 줄 알았는데 그런일은 절대 없더라
아무튼 엄마한테 무릎을 꿇고 빌어라는거야
다짜고짜 그렇게 말하시니 당황스럽기도 했도 앞뒤 설명없이 무릎부터 꿇으라고 하시니 짜증이나서 내가 왜 그래야하냐 했어
그러더니 문자로 친구들이랑 엄마 욕 했냐고 그러시는거야
무슨 소리냐 하니까
캡쳐본을 보여주셨어
엄마가 가위로 내 옷을 잘랐던 일, 내 머리를 잡고 가위를 휘둘러서 머리카락을 잘랐던 일, 학원에 조금 늦었다는 걸로 혼났던 일 등 내가 친구들에게 나한테 있었던 이야기를 한걸 보여주셨어
물론 내가 엄마 욕을 안한건 아니야
친구들에게 엄마가 무섭다 같이 한 집에 사는게 싫다 얼른 대학가서 독립하고싶다 사는게 너무 힘들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나만 그런거 아닌데 나한테만 유독 뭐라한다 등등 내가 엄마 관련했던 이야기들만 캡쳐 해놓으셨더라고
내가 엄마라도 입장에서 내 딸이 저랬으면 배신감이 컸을것같아
상황설명정도는 해줘야 하는데 무릎부터 꿇으라 하니 누가 꿇겠냐고..
그래도 내가 잘못한건 맞는것같아서 사과를 했어
엄마는 날 용서 못하겠다고 꼴도 보기 싫으니까 방으로 꺼지라고 하셨고
조용히 방으로 가서 침대에 누운채로 울다 잠들었어
전에 언급한데로 체력이 줄어서 그런지 몸이 약해졌어
잠에들면 아픈걸 모르니 난 잠으로 아픔을 참았어
자주 아프니 그만큼 자는 시간도 늘어났어
그러면서 어느날 아빠가 날 침대에서 끌어내는거야
그러면서 엄마에게 하시는말이
"얘랑 산부인과 가봐"
나는 내가 매일 배 아프다 하니까 드디어 병원에 데려다주는 줄 알고 엄청 기뻤어
근데..
"너 최근에 남자 만났냐?"
라는거야
처음에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몰랐어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는건가 싶었어
부모님이 외출금지를 시키셔서 남자친구를 만날수도 없었어
그리고서는 하는말이
"너 임신했니?"
라는거야
진짜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 자리에 주저 앉았어
임신하면 잠을 많이 잔다는 건 들어봤는데 내가 그 소리를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
어이가 없어서 웃었는데 눈물이 났어
날 키워준 부모가 맞나 싶은 생각도 들더라
아니라고 극구부인하고 내 방으로 돌아갔어
그 후에도 아빠는 엄마한테 빨리 병원 데려가라 하시더라
2019 후반
내 생일이 수능쯤이라 항상 친구들이랑 놀러가면 시내가 북적북적했어
안타깝게도 그 해에는 외출금지를 당하는 바람에 친구들이랑 같이 못 보낼뻔 했지만
부모님의 허락하에 2시간 정도 놀다 집에 돌아왔어
내 생일의 하루는 좋았지만 최악은 그 전날이였어
남자친구랑 집에서 통화를 하고 있었어
방문을 닫고 있어서 아빠가 집에 오신지도 모르고 계속 전화하고 있었지
문을 벌컥 여시더니 왜 인사안하냐고 하시는거야
다녀오셨어요 한 마디 했어
안나가시길래 통화중이니까 문닫고 나가달라고 부탁했어
싫으시대
반복했어
싫으시대
화가 나더라고 그래서 화냈어 나가달라고
그러더니 전화 끊으라고 화내시더라
남자친구가 눈치 보더니 끊더라고
그리고는 아빠가 방문 닫고 아예 들어오시는거야
아빠가 왔는데 넌 인사도 안하냐 아빠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물론 내 잘못도 있었어
그래도 난 정중히 부탁했는데 안나갔다고 하니까 말대꾸만 꼬박꼬박 한다며 부모님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인 공부도 못하는게 말대꾸만 잘한다며 싸가지 없다고 하셨어
동생이랑 부모님이랑 싸워서 동생이 말대꾸 할때면 아무말도 못하시던 분들이 내가 말대꾸 하면 항상 뭐라고 하시더라고
나도 화가나서 싸가지 없고 말대꾸 꼬박꼬박 잘 하는 애는 저기 밖에 있는 아들 놈인데 왜 나한테만 혼내냐고 화냈어
아빠가 오른손을 드시더니 머리를 세게 내리 찍으시더라고
침대로 쓰러지면서 엄청 큰 소리가 났어
눈물이 핑 돌았어
머리도 깨진줄 알았고
아까처럼 드라마같이 피는 안나더라
억울하고 화나서 눈물이 났어
잘한것도 없는데 왜 우냐는 거야
그래서 아빠는 뭘 잘했다고 술마시고와서 딸을 때리냐 물었더니
또 때리시려는 순간 엄마가 오셔서 말리셨어
그리고는 엄마가 아빠를 끌고 나가셨어
아무생각도 안들었어
내 책상옆이 창문이였는데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고 처음으로 생각한 날이였어
꿋꿋이 버텨 왔는데 힘들더라고
내가 죽으면 누가 슬퍼해줄까 생각해봤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더라고
그래서 마음을 다시 잡고 책상에 앉아서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공부를 했어
아니 정확히 말해서는 울었어
소리없이 몇시간동안 울었던것같아 그리고 그대로 잠들었어
그 다음날이 생일이였어
남친이랑 친구들이 서프라이즈 해줘서 기분은 좋았어
정작 생일 축하한다고 듣고 싶었던 사람들에게는 못들었어
1n년 동안 들었는데 고작 일년 안듣는다고 슬퍼하는 내 자신이 한심했어
그 후로 엄마랑 아빠랑 대화 자체를 안한것같아
동생은 와서 친한척하는데 너무 가증스럽고 진짜 꼴보기 싫더라
그래도 한 지붕사는데 그런 생각하면 안될것같아 싫어하는 마음 꾹꾹 눌러담고 지냈어
그리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는데
2019년 전 까지는 속상했던 일 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 친구 이야기 등등 내 이야기를 엄마에게, 누군가에게 말 할 수 있다는게 좋았는데
그 이후로는 그냥 엄마한테 내 속마음을 털어놓은적은 없는것같아
물론 아빠에게도
그래도 엄마랑은 지금 잘 지내는 편이지만
아빠랑은 서먹하게 지내는 편이야
가끔 말 거시고 친한척 하시는데 내가 대꾸도 잘 안하고 말도 잘 안하니까 이젠 그러시는 횟수도 줄어드시더라
남자친구가 엄청 힘이 많이 되었었는데
.. 미안 더 못적겠다 이거 적으면 진짜 울것같아
암튼 그랬는데 이젠 같이 못 있게 되었어
말수도 부쩍 줄어들고 어릴때는 내가 웃는상이라고 주변사람들이 기분 좋아진다는 말 많이 들었는데 변했다더라고
난 말수가 줄어진것밖에 없는것 같던데
음 긴글 읽어주느라 수고했어
남의 가정사 관심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좀 털어놓으니까 후련하다
익명게시판이라 다행이야 마음놓고 이야기 할 수 있잖아
친구들한테도 말 못한 이야기들인데 겁나서 이야기 못하고 있어
친구들마저도 등 돌리면 진짜 세상에 없는 존재가 되어버릴까봐 무서워서 못하겠더라
이것말고도 많은데 하나하나 적기에 너무 쪼잔한것같아서 안적으려고
밑에 달아둔건 그 전에 적은거야 참고해줘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