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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조리원은 정말 천국이 맞나요??? 지옥 같아요ㅜ

ㅇㅇ |2021.01.11 00:53
조회 115,845 |추천 74
추가 이렇게 하는게 맞을까요..?
새벽에 잠도 안오고 해서 썼던 푸념글에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네요.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징징댄다는 댓글도 많고 제 기분 이해해주시는 분들도 많네요.
현재 조리원은 출퇴근하는 남편들은 아예 출입금지에요. 조리원에서 진행하던 프로그램도 코로나로 아예 진행되지 않고 있어요. 제가 입실한 방은 작은 창문이 하나 있는데 그마져도 건물벽만 보이는 곳이에요 ㅠ
정말 밥 간식 유축 모자동실 이 4개만 여기서 할수있는 최대 활동인 것 같아요.
직수에 어려움을 느끼다보니 지금은 수유콜은 받지 않고 모자동실 시간에 몇번씩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유축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 산후도우미분께 1:1케어 받으려고요.
조리원은 아무래도 케어하는 산모와 아기가 워낙 많다보니 제가 붙들고 계속 봐달라 할수가 없더라구요.
집으로 가면 이제 온전히 쉴 수 없다는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잘 아는데도 우울함이 자꾸 밀려와 위로 받고 싶어서 쓴 글이에요! 감정 추스려서 우리 아기 잘 키워내야죠 ㅎㅎ
그리고 징징댄다 질린다는 댓글들.. 남편한텐 이런 감정 절대 드러내지 않고 있어요. 원래도 아파도 아픈티 안내고 혼자 참는 성격이라 지금도 제가 잘 적응해서 즐기고 있는줄 알거에요 ㅎㅎ 통화할때도 서로의 안부나 묻곤하지 이래이래서 오늘 너무 힘들었다 이런 얘긴 잘 안해요.
그래서 더 위로 받을 곳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새벽에 본문 쓰면서도 '에휴 이런 글 써서 뭐하나.. 사람들이 욕이나 안하면 다행이겠네' 이런 마음으로 썼는데 생각보다 제 얘기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큰 위로가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본문)
제왕으로 아이낳고 지금 조리원인데 너무 우울해요.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에는 남편과 같이 있어서 내 몸은 너무 아프고 힘들어도 괜찮았어요.
병원 퇴원하기 하루전날 유축하면서 남편이 가슴마사지 해주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거에요. 내일이면 2주동안이나 남편도 못보고 혼자 있어야 되는데 너무 무섭기도 하고 외로울 것 같아서요.
인터넷이나 먼저 아이낳은 언니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혼자 있으니 너무 좋다, 그때가 좋은거다, 무조건 즐겨라, 조리원은 천국이다 늘 말하는데 와닿지가 않아요.
물론 집으로 돌아가 육아전쟁에 던져지면 그때가 좋았구나 생각 할순 있겠지만 지금 당장 즐겁지가 않은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매일을 조기퇴소할까 고민하다가도 내일은 나아지겠지 싶어 버티고 버티는데 아직도 퇴소일자는 멀었어요 ㅜㅜ
신랑이 너무 보고 싶어서 매일 밤마다 눈물바다에요 ㅠ
임신하고 집에서만 지내다보니 의존도가 너무 높아졌나 생각도 들고...
코로나때문에 어딜 다니지 못하니 집에서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남편 퇴근만 기다리며 지냈거든요.
집이였음 퇴근시간 되면 집에 오기라도 하지 조리원은 입소가 안되니 오지도 못하고 ㅜㅜ
그나마 아기얼굴 보는게 조리원의 낛이였는데 처음엔 너무 예뻐서 모자동실하며 끼고 살다가 점점 힘에 부치고 수술부위에 염증생겨버리니 이것마저도 우울하더라구요.
직수하고 싶은데 애는 젖을 안물려고 하고 모유는 계속 돌아서 시간마다 유축하는데 잘 풀리지도 않네요.
뭘해도 서툰 엄마때문에 아기도 힘들어하는 것 같고 그런 모습 보면 아기한테 너무 미안해서 또 눈물바다에요.
모자동실 끝나고 잘 준비 다하고 침대에 누우면 오늘 아기와 있었던 일 되새기며 또 울고..
집이였다면 신랑이랑 이런일이 있었다 얘기하고 위로 받았을 것 같은데 없으니 보고싶어서 또 울어요.
나 하나 편하게 해주겠다고 비싼돈 들여서 조리원 보내주고 마사지 끊어주고 산후도우미 불러주고 다해주는 신랑한테 차마 조리원 너무 우울하고 집에 가고싶다라는 말도 못하겠어요.
신랑은 우리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하는데 저는 철없이 배부른 투정만 하고 있네요.
다들 조리원 생활을 잘 즐기셨는지 궁금해요.
저처럼 이렇게 지옥 같은 분들도 있으셨나요??





추천수74
반대수536
베플쓰니|2021.01.11 01:53
이상한 댓글들이 많네요.. 애기 낳고서 신랑을 의지하고 보고싶어하는게 왜 비정상인지..? 보고싶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나요? 병원에 입원해있는동안 옆에서 치닥거리해주고 말동무해주고 그랬던 사람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모르고 하는말 같은데.. 요즘엔 가족들조차 면회 안되서 더 우울하고 외롭고 그렇거든요..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해서 아이낳았는데 그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싶어하는게 왜 비정상이라 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물론 집으로 오면 조리원때가 좋았다 생각할수 있지만 요즘처럼 코로나라고 면회일절안되고 동기사귈기회도 적고 조리원 프로그램도 거의 없어진 상황에 조리원 내방안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게 얼마나 서러운데..ㅡ.ㅡ
베플ㅇㅇ|2021.01.11 02:47
코로나땜에 면회 안돼서 우울하다 하는데 사실 조리원은 코로나 아니어도 폐쇄되는 경우 많아요. 저 조리원 갔을 때도 호흡기질환 때문에 면회 일절 금지되고 신랑도 한 번 나가면 못 들어왔어요. 코로나 아니어도 면회 안되는 상황 비일비재하니까 코로나여서 나는 너무 불행해 따위의 감상에 빠지는 건 적당히 하시구요, 결정적으로 아무리 호르몬 대폭발의 시기라지만 남편 보고 싶어서 운다는 건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정상적인 성인의 사고방식은 아니네요. 정신 차리세요. 이제 엄마이고요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에요. 오롯이 회복에만 집중해도 모자란 시기에요. 조리원 있을 때 잠도 많이 자두고 체력도 회복하시고 마음도 단단히 먹으세요. 육아는 실전입니다. 새벽으로 두 시간에 한 번씩 우는 아기 데리고 같이 울어보면 조리원이 천국이었다는 거 아시게 될겁니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나약하고 의존적이면 육아로 인한 고통과 스트레스가 그대로 남편분께 전가될테고 남편분도 어느 순간 질려서 나가떨어지실지도 몰라요. 육아는 장기전이에요. 초반에 스트레스 때려붓고 어떡하시려고 그래요. 마음 잘 추스르시고 아기와 남편 위해서, 무엇보다도 님 자신을 위해서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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