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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들 요즘 다 어떻게 지내고 있어?

ㅇㅇ |2021.01.11 21:32
조회 510 |추천 3
예대 다니고 있는, 이제 대학교 2학년이 된 01년생이야 내 주변은 다 예술하는 친구들밖에 없어서 예술분야가 아닌 다른 21살 친구들은 요즘 어떻게 살고 있나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 일단은 내 현재 인생 상황부터 말해보자면
내가 하는 과 특성상 실기가 아님 절대로 진행이 안되는터라 우리 학교는 지난 2학기를 다행히도 대면 수업 했어
2학기 내내 다같이 우르르르 많은 공연과 작업들을 진행하다보니 나는 어느새 학교 적응 + 인간 관계 + 나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실망 + 망친 공연 결과 들로 마음이 너무 지쳐버렸어
그래서 정말 필수적인 카톡을 제외한 모든 SNS를 접었고 (인스타를 진짜 인플루언서 정도로 개많이하는데 그냥 앱을 삭제해버렸어) 과 특성상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지금 내 디엠 리스트는 수십명의 연락으로 꽉 차 있는데, 안 본지 이제 보름이 넘은 것 같아 인스타 들어가면 뜨는 그 로고를 보기만해도 긴장되고 불안해지는 정도라 삭제할 수 밖에 없더라
그렇게 12월 중반부터 오늘날까지 집에서 유튜브나 웹서핑, 영화나 보며 하루하루 똑같이 살았어 
코로나 너무 무서워서 완전 집에서 안나가는 히키코모리 그 자체였지
그동안 마음이 지쳤다 라는 이유로 휴식만을 가져왔는데 오늘 부모님이랑 얘기하면서 현타가 크게 오더라
솔직히 우리집 못 사는 건 아니라 뭔갈 원하고 조금 얘기하면 거의 다 사주시는 정도야예대라 학비 진짜 비싼데 다 내주시고 기숙사 1인실 비싼데 그것도 해주시고 학기 중엔 엄카 받아서 사고 싶은거 사고 먹고 싶은거 맘껏 먹고
엄마아빠는 항상 날 최우선으로 1순위로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시고 공부하시고 돈 버시는데 나는 고작 몇개월 학교 다니고 집에서 이렇게 매일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는지 그동안의 지나간 보름이 너무 아깝더라 
그렇다고 내가 몸은 쉬면서 영어 공부를 하거나 운전면허 딸 준비를 한 것도 아니라..ㅋㅋㅋ....
시간이 아까운것도 아까운 거지만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하더라 오늘 처음으로 예술해서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었어 하필 왜 좋아하는게 예술인지, 어렸을 때부터 진심으로 하던게 왜 이건지 참 나 스스로도 의문이더라
우리 부모님도 다른 자식들처럼 평범하게 공부해서 취직하고 안정적으로 사는게 가장 맘 편하고 뿌듯하실거잖아 
그리고 이렇게 안정적인 다른 자식들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뭔가 보고 싶지 않던 부분을 본 느낌이야 이 인생에서 스물한살에게 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삶의 모습은 어느정도일까? 
이렇게 집에서 고민하고 방황하고 있어도 되는걸까, 아니면 돈을 모아야하는걸까 아니면 빨리 어딘가에 소속되기 위해 지원을 넣어야하는걸까 아니면 이미 그런 곳에 들어가있어야하는걸까??
네이버 지식인에 "스물한살"이라고 검색하니까 여러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
어떤 스물한살은 차 뭘 사야할지 물어보고 있고, 어떤 스물한살은 받은 월급에 대해 고민이 생겨 그거에 대해 물어보고 있고
너희들은 어떻게 살고 있어? 대한민국의 너희 스물한살들은 어떤 생각과 환경과 가치와 진로, 비전을 가지고 있니? 
그리고 혹시 나에 대해 충고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것도 자유롭게 적어도 좋아 나는 정신 차려야 마땅하니까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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