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인생이 너무 서러워....
이제 막 20살 된 고3이야...
20됐지만 고등학생이니까 고3이지 뭐.
고등학생때부터 공부가 너무 하고싶었어...
근데 책상에 앉아 펜 잡는게 너무 힘들더라..
그건 지금도 똑같아. 공부하기가 너무 힘들어
고1때부터 정신과를 다녔어.
선천적인 정신병이 있었는데 그게 본격적으로 시작된게 중3쯤이여서 다니게 됐어.
고1때는 선천적인건줄 몰랐어.
그냥 우울증인줄 알았지.
선천적인거래. 유전병이래. 완치할수 없대. 약먹어서 나아도 스트레스 받으면 재발할거래.
평생 약먹으며 살아야한다는 말이잖아.
약먹는거 지긋지긋해.
약먹다가 토하는것도 한두번이어야지
맨날 먹다가 구역질하는데 약 뱉으면 안되니까 고개 쳐들고 구역질 못하게 꾸역꾸역 먹어.
왜 먹냐고? 안먹으면 죽을거같거든...
저번주 토요일에 병원에 갔어.
제발 공부좀 하게 해달라고 했어.
약을 더 줘도 상관없다고. 제발 공부가 하고싶다고.
나 공부좀 하게 해달라고.
무슨 약을 줘도 못할거래.
나을때까지 기다리래.
조금만 기다리면 나을테니까 그때까진 포기하래.
억울해. 너무 억울해.
다른 애들은 고등학교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는데 왜 나만 공부 못해?
왜 다들 정신병 없이 행복한 인생 보내는데 왜 난 이모양 이꼴로 살아야해?
2년 반동안 계속 들었어.
조금만 기다리면 나을거라고.
낫긴 나았어.
이젠 PTSD도 없어졌고, 공황발작도 없어졌지.
고1때보단 훨씬 행복해졌어.
근데 남들만큼 행복해지고 싶어.
대학교 다니고 싶었어.
공부하고 싶었어.
공부하는데 성적이 안오른다고 짜증내는 애들이 너무 부러웠어.
난 하고싶어도 못하는데.
뭘 어떻게 하든 못하는데.
너무 부러워.
부러워서 미칠거같아.
끔찍하게 부러워.
제발 나도 공부하고싶은데 왜 난 이렇게 태어났을까.
하소연할 사람이 없어...
상담을 받고 싶어서 정신과에 말해도 어짜피 상담 예약해도 지금 상태로는 정기적으로 외출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어서 못할거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나을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더라.
나 언제까지 기다려야해...?
대체 언제까지??
그만 기다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