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판사님.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울면 바로 병원가서 검사 받고
의사가 '이상 없다 다만 이러이러하면 다시 병원오라'
해야 그나마 안심하고 밖을 나섭니다
그러고선 하루 종일 이상있나 없나 아기만 유심히 쳐다봅니다
그것이 16개월 아기 키우는 부모입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아기가 밥 거부로 입술이 부르트면 먹던 음식 치우고 영양소든 뭐든 새로운 음식 새로운 요리 과자 부스러기라도 줘서 어떻게든 내새끼 입에 밥 한 술 떠 주는 것이 16개월 아기 키우는 부모입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아기가 움직이다가 이리저리 넘어지고 다치고 부딪히고 떨어져서
다칠까봐 비싼 돈 들여 침대 가드도 설치하고 바닥에 매트도 깔고
인테리어 상관없이 여기저기 보호대 설치하는 것이
16개월 아기 키우는 부모입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활동량이 많아 부모가 지쳤음에도 무한 체력으로 놀아달라 떼 쓰고 어쩌다 재미있는 거 있으면 깔깔 웃고
그런 모습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16개월 아기 키우는 부모입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아기가 자면서 이리저리 뒤척이고 앉았다 옆으로 뒤로 앞으로
고꾸라지고 때로 발로 차도 내 새끼 추울까 더울까
밤잠 설쳐가며 이불 덮어주고 걷어내주고 하는 것이
16개월 아기 키우는 부모입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내 새끼 괴롭히면 누구보다 나서서 내 새끼 보호해 주고
내 새끼가 돌 맞을 짓을 하여 돌을 맞는다 하여도
대신 그 돌을 맞는 것이 진정 부모입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다른 사람이 실수로 놓친 유모차 쫓아가서 대신 잡아주는 것이
부모입니다
아기가 밥을 안 먹어서 때렸다고요?
먹고 자고 싸기만 하는 아기 입이 다 헐었다고요?
16개월 아기가 공포를 느낄만큼 유모차를 밀었다고요?
의자에 일부로 아기 세우고 밀어서 넘어진 아기 재미있다고
사진으로 찍었다고요?
그렇게 죽은 아기
단돈 3,000원 들이고 방치했다고요?
존경하는 판사님
부모 아닙니다
부디 친권박탈해 주세요
존경하는 판사님.
고작 16개월 말 못 하는 아기입니다
여자 어른 손바닥만한 배를 그 지경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훈육입니까?
말도 못하는 16개월 아기가
온 몸으로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맞아서 죽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 殺人 입니다
자연 임신은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뱃속에 자라서 나오기만을 한없이 기다렸다가
아기가 태어나면 3주 정도 후에야 비로소 사랑한다 말해줍니다
입양은요
내가 사랑을 줄 수 있는 아기를 내가 직접 선택해서
바로 사랑한다 말해 줄 수 있습니다
그것이 가슴으로 자식 낳은 부모이며
부모가 가슴으로 낳은 자식입니다
가슴으로 품은 아기를 그 지경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부모가 맞는 것입니까?
범죄자도 인권이 있어 법의 조력을 구하고자 변호사 고용한다고요?
범죄자도 인권이 있어 적절한 법 적용을 받아야 함으로 변호하신다고요?
범죄자가 인권이 있다면
인권있는 범죄자라면
범죄자도 사람이라면
진심으로 그 들이 사람이라면
반성하고 뉘우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죄책감 갖는 것이 당연합니다
반성한다고 죽은 이가 살아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연한 것을 '특별한' 것으로 취급되어
감형해 주어선 안됩니다
그들이 반성한다면
진심으로 반성하고 반성하고 뉘우친다면
주어진 벌 달게 받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범죄자의 반성함을 판단하기 보다
16개월 아기가 당했을 고통을 판단해 주세요
말 못하는 아기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말도 못 하는 아기가 온 몸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부디 여리고 여린 영혼의 한을 풀어주세요
부디 고작 고통속에서 살았던
16개월 아기 정인이의 넋을 달래주세요
그들을 벌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