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한달에 500만원 정도 벌어다 주고 가끔 더 버는 돈은 얘기를 할 때도 있고 안할 때도 있어서
저는 잘 모릅니다.
애가 두명있고 고등학생 중학생 이렇게 두명이라 학원비가 많이 듭니다.
저도 버는데 한달에 180 정도 법니다. 꾸준히 같은 돈은 아니고 평균하면 그 정도이고
주로 재택근무 한달에 한두번 출근하고 애들 돌보면서 집안일 하고 재택근무로 돈벌고
그렇게 살고 있는 평범한 여자입니다.
남편은 저더러 180만원이 꾸준한 수입이 아니니 아파트 단지 내에서만 3~4시간 하는 택배를 추가로
하라고 했습니다. 노후 준비를 해야하니 더 벌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낮에 놀지않습니다 그 일도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판 싸웠습니다. 제가 낮에 일하고 180만원 정도의 소득이 있는데 야간 택배까지 해야하나요? 수술을 여러번 해서 도저히 체력도 그렇게 되지않습니다. 택배를 무시하는 생각이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남편이 너무 야속할 뿐입니다.
일은 조금씩 늘어나서 아뭏든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으면 들어오는 대로 일을 늘리고 있습니다. 저도 노후준비하고 싶고 더 벌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습니까? 무리하면 결국 약값이 더 들고 몸살나서 병원비 더 나가는 저질 체력이라 저는 무리하지않는 선에서 꾸준히 벌겠다는 마음입니다.
남편은 진심인지 막말인지 모르겠지만 저한테 영혼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저에 대한 애정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린지 몇년 되었다고 말하고, 칭찬을 해주고 나서도 정말이냐고 물으면 입에 발린 소리를 해주는 것 만으로도 고마워하라면서 영혼까지 바라지 말라고 합니다.
저는 진지하고 농담을 즐겨하지않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영혼없는 말이라고 내뱉는 남편의 표현이 진절머리가 납니다 영혼을 바란 적도 없고 그런 표현 안해줘도 되니까 영혼없이 하는 말이라도 고마워하라는 생색은 듣고싶지가 않습니다.
저더러 자기랑 살고 있는 걸 감지덕지하라고 합니다. 얼굴도 안되고 몸매도 안되는데 무슨 자신감이 그렇게 넘치냐면서... 저는 46살이고 키 168에 몸무게는 과체중과 표준을 왔다갔다 합니다. 3년 계약직이고 매번 재계약하는 직업이라 안정적이진않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늘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두 아이 열심히 키우고 시아버지가 작년에 돌아가시는 바람에 혼자 힘들어하고 계시는 시어머님께 잘해드리려는 마음, 그리고 제 일을 열심히 해서 제 분야에서 인정받고 노후 준비 하면서 살겠다 생각하는 평범한 40대 주부입니다.
주기적으로 막말과 폭언을 합니다. 월급 주니 참고 살고 있는 제가 때론 한심하고 때론 불쌍합니다. 아이들이 대학 갈때까지 참아야지 생각하지만 그 세월은 때론 너무 길게만 느껴집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그렇게 벌어다 주는거 감사하게 생각하고 저는 그렇게 못버니 그저 대단하다 생각하고 사는데 무시하고 폭언하는 남편을 견디는게 점점 저도 너무 지치고 화가 납니다.
이혼하면 되는데 무슨 걱정이냐 하시겠지만 이혼할 용기가 없습니다.
가정을 깨면 제가 못참아서였다는 자책을 하지않을 용기도 없습니다.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제가 어떻게 이런 상황을 버텨야할지 남편에게 정없이 구박받지만 가정 잘 지키시는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상처받은 마음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살지만 아이들이 성인이 될때까지는 지키고 싶은 소심한 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