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너무 답답해서 처음 회원가입하고 글 써봐요.. 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19살 학생이고요 저한텐 10살 차이나는 늦둥이 남동생이 있어요. 지금 9살이고요. 평범한 4인 가족이었는데 동생이 7살부터 갑자기 틱이 오더라고요. 동생이 워낙 예민하기도 예민하고 7살 때 축구를 하다가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하는 바람에 좋아하던 축구를 한동안 못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 운동적인 에너지가 분출이 안돼서 틱이 온 것 같다고 진단을 받았어요.
처음엔 고개 돌리기로 시작한 틱이 킁킁 소리내기, 어깨 돌리기, 턱꺾기 이렇게 점점 옮겨다니더라고요.
나아질 때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여전히 틱이 있는 상태고요..정말 문제는 틱이 그냥 행동적인 틱 뿐만이 아니라 감정 조절이 안된다는건데 착하고 말 잘듣던 동생이 마치 이중인격처럼 폭력적이고 짜증만 내는 못 된 애로 바뀌었어요. 물론 이게 틱 때문이라는 것도 알고 걔 잘못이 아닌 거 알아요...근데도 분노조절 못하는 동생이 너무너무 밉고 짜증나고 화딱지 나네요 고3인 저에게 제가 집에 있으면 시도때도 없이 시비걸고 제가 혼내면 화를 씩씩내면서 혼자 분풀이를 해요..
사실 저보다 더 힘든 건 부모님이시겠죠. 동생 치료같은 거 다니느라..돈도 정말 많이 쓴 걸로 알아요 그런 게 워낙 비싸다보니까 미술치료 상담치료 이런 건 한 시간에 10만원 20만원이고요...
아빠의 정확한 직장을 밝힐 순 없지만 그냥 학원 선생님이라고 말할게요..코로나땜에 학생들이 줄면서 수입도 많이 줄어든 상태인데 동생 치료하는 데 쓰는 게 좀 못마땅하기도 해요.. 치료해봤자 나아지지도 않는데..물론 이건 모르는 거긴 하지만요ㅠ.. 부모님 입장에선 할 수 있는 걸 다하시고 싶으시겠죠...
전까진 부모님이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해왔는데요, 이 상태가 지속이되다보니까 엄마도 엄청 우울해하고 별 것도 아닌걸로 소리지르면서 화내고 아빠도 학생도 없고 동생은 이러고...힘빠지는 게 보여요
엄마랑 저랑도 갈등이 계속 있어왔거든요...학업적인 것부터 생활태도까지..
오늘저녁, 그러니까 방금, 제가 생리통때문에 배가 아파서 학원을 조퇴하고 누워있었는데 엄마가 치킨을 사오셨어요 . 근데 동생이 또 시비걸면서 제가 치킨을 먹냐 안먹냐에 계속 딴지를 거는거에요 ..이건 직접 들어봐야 얼마나 짜증나는 지 아실 것 같은데 ..하..글로는 설명이 안되네요 지금 생리 중이라 감정이 더 예민해진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순간적으로 동생을 세대 때렸어요 폭력을 쓴 건 저도 잘못한건데 동생이 너무너무 밉고 싫어서요. 주변 제 친구들중에도 늦둥이 동생 있는 애들 꽤 있는데 걔네 동생은 틱장애도 없고 순둥순둥하고 누나누나 언니 하면서 잘 따르던데 왜 하필 제 동생만 이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사실 할아버지가 가부장적이라서 제사 지낼 때 삼대독자를 강조해서 남동생이 태어난 거거든요..
그것도 너무 원망스럽고 ...갑자기 힘드네요..
아빠가 방금 저랑 동생 앉혀놓고 서로 사과시키고 저보고 다시는 폭력쓰지 말라고(동생 처음 때린거에요) 하는데 어렸을 때 아무것도 아닌걸로 엄마한테 맞았던 기억땜에 제가 순간적으로 손이 나간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엄마한테 맞았던 건 사과받긴 했지만 그래도 맞았던 건 맞았던 거잖아요...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긴 해요 근데 엄마가 어렸을 땐 맞으면서 크는거라고, 또 다 내잘못이네~한 번 더 이랬다가는 나는 돌로 맞아 죽겠다~비꼬면서 이러시네요....어렸을 때 잘못해서 맞을 순 있지만 제 기억엔 제가 잘못하지 않아도 맞은 기억도 있고 종아리를 파리채가 부러질때까지 맞아서 여름에 짧은 바지를 못 입고 다니던 기억도 있는데 이게 정상인건가요?? 저 남들이 보면 다 예의바르다고 어렸을 때부터 칭찬받아왔거든요..
이야기가 조금 벗어난 것 같은데 아무튼 저는 틱장애 있고 분노조절 안되는 폭력적인 10살 차이나는 남동생 때문에 너무 인생이 짜증나고 힘들어요. 아빠가 저희 둘 앉혀놓고 만약에 엄마아빠가 세상에 없으면 남매끼리 돕고 살아여한다 서로를 잘 챙겨야한다 이런 말씀 하시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감동해서가 아니고요 제 자신이 불쌍해서요
성인되고 엄마아빠가 돌아가시면 제 몫이 오로지 될 틱장애 동생이 싫어서요. 앞으로 남매라는 이유로 책임져야 할 짐이 너무 무거워보여서요..부모님은 저희를 자식이라는 이유로 챙겨주시는 건 감사한데... 솔직히 동생은 저한테 강요된, 원하지 않는 선물같은 존재로 느껴져요제가 철이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은 이런 상황에 있으면 동생한테 잘해주고 그럴까요...저도 처음엔 그랬지만 동생의 폭력적이고 사람을 긁는 듯한 틱 증상을 겪어보고 나서는 어떻게 말할까요..
2학년 때 성적은 떨어졌고요 저도 너무 위태위태한데 나중에 엄마아빠 돌아가시면 동생까지 챙기라니 벌써부터 막막해요 순간적으로 막말로 동생이 없었으면 ,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저도 이런 제가 낯설고 죄송하기도 해요
쓰다보니 너무 두서없고 뒤죽박죽인데..읽기 힘드셨으면 죄송합니다 너무 힘들어서요..제가 정말 아직 정신을 못 차린거면 말씀 부탁드려요..너무 심하게는 말고요 저도 좀 힘들어서요..저도 아직 제가 철이 안든 것 같기도 하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