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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구운 양념치킨윙

이강 |2021.01.24 00:36
조회 2,716 |추천 22

한국 양념치킨이 먹고 싶으나 쉽게 먹을 수 없어
오늘은 퇴근도 일찍해서 튀기지 않고 치킨윙을 한다.

구운 치킨윙

재료 : 손질 닭날개(쉽게 구할 수 있는 닭살 아무거나),요리술 또는 소주, 화이트 와인 가능,소금, 후추, 허브(있을때)
재워 놓은(30분정도)치킨윙
양념 : 다진 마늘1,고추가루2,고추장1,설탕2,꿀 또는 매실액,간장3

잘 뒤집어가며
기름없이 중불에 닭날개를 굽는다.

속까지 익을 수 있도록 뚜껑을 닫는다.

고기가 익는 동안 양념을 만든다.
비율은 입맛에 맞게 단짠으로 맞춘다.

닭날개가 노릇하게 익으면 잠시 덜어 내고 후라이팬을 닦아 낸다.

양념을 먼저 타지 않게 중불에 살짝 볶아주고 구워 놓은 닭날개를 넣고 양념이 베이도록 중불 그대로 양념이 졸아 들 정도로 볶아준다.

완성된 치킨윙을 세팅한다.

감칠맛 나는 양념도 더한다.

좋아하는 풀떼기로 마무리한다.

다른날 밥과 함께 먹은 치킨윙

폰즈 가지구이






나는 이제 일본 거주 16년째에 들어서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으로 일본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길다면 긴 시간 15년을 단 5%정도의 귀만 열어두고 한국의 모든 문을 닫았다.
일본에 들어온 지 두달만에 말도 제대로 못하는 실정에서 일자리를 찾고 덤벼들었다.
내 선택임에도 내 나라를 떠나왔다는 상실감, 한국에서의 많은 상처,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것이 낯선 환경에 나는 우울증과 대인 기피로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것처럼 피폐해졌다.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지진으로 그것은 더했다.
뜬금없이 새벽녁에 찾아온 지진으로 잠을 자다 들썩이고 흔들리는 사방의 벽에 나는 패닉이 왔고 아침이 되도록 방안을 돌아다니고 서성이며 공황 장애까지 왔다.
그렇게 두달 여를 보내고 나니 사람 몰골이 아닌 것 같았다.
어느 순간 이렇게는 안될것 같아 정신이 번쩍 들어 모 포털 사이트 일본 전문 커뮤니티에서 알바 자리를 찾고 면접을 바로 보고 한국 식당에서 알바를 시작했다.
기본 인사말 밖에는 모르지만 일단 내가 죽을 것 같아서 뭐든 찾아서 몰입 하고 싶었다.
그래도 모국어를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다는 것에 나는 안정을 찾아갔고 우울증과 공황 장애까지 극복해 가고 활기와 웃음을 되찾았다.
내가 일본에 적응해 가는 사이 나는 한국이 어떻게 변화해가고 성장하는지 잊고 살았다.
4,5년이 지나 어느 정도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한국에 갈 기회를 마련해 입국했다.
내가 느낀 건...
아...
내 자체가 외국인화가 되버렸구나하는 기분이었다.
나는 한국에 도착해 입국 절차를 마치고 나온 순간부터 미아가 되버렸다.
그 몇 년 사이 너무나 바뀌어 버린 한국 환경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공항 철도를 찾아 가는 것도 어디가 어딘지 두리번 거리기 바빴고 깔끔하고 심플 하면서 세련된 개찰구에 눈이 튀어나올 뻔했다.
더 당황스러웠던 건 전철표를 어찌 구입해야 하는지 몰라 기계 앞에서 고심하고 있을 때 내가 너무 안쓰러웠는지 옆에 지나가던 외국인이 표 끊는 법을 가르쳐 주던 것이다.
한국인이 한글 이해를 못해 버벅 되고 있을 때 외국인에게 배운다는 것에 어찌나 부끄럽고 당황스러웠는지 지금도 이불 킥을 한다.
여러 사연으로 서울에 들어와 전철역을 들어가니 여기서도 나는 감동했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만 생각했지 전철역 안이 그리도 멋지고 안전하게 바뀌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천정부터 바닥까지 닫는 안전문과 그 곳에 안내문,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글귀들과 시.
나는 단번에 반해버렸다.
2021년 현재에도 50%이상이 아날로그 세상이 함께 공존하는 곳에서 살다 보니 나는
괜히 쭈그러드는 느낌도 들었다.
한국에서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은행 예금 카드를 하나 만들려면 몇십분을 기다려야 하고 접수 서류를 작성해도 바로 카드가 내손에 들어오는 것도 아닌 일주일에서 길게는 이주일 이상 기다려 우편으로 겨우 받을 수 있고 공과금 납부하는데 접수하고 기다리고 몇 번을 불려가는 곳에서 한국의 편리함은 기적과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래도 치열하게 살아남기 바빠 잊고 살았던 한국의 성장을 최근 신정 연휴에 영화 ‘제5원소’ 의 밀라 요보비치가 자신이 놓친 지구의 시간을 보는 장면처럼 그동안 내가 놓친 15년의 한국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것은 2002년 월드컵 그때의 감동과 벅참, 기쁨, 눈물이 저절로 흐르는 시간이었다.
평소에도 일본 동료들이 말하는 BTS는 무슨 총알의 약자인 줄 알았다. 그리고 일본 중고생들의 가방에 한국 이름표를 달고 다니는지 조차도 의아하고 갸우뚱했다.
어째서 모두 헤어며, 화장,의류까지 한국 스타일로 하고 다니는지 몰랐고 그것이 현재의 한국 패션붐이라는 것도 몰랐다.
그러나 지금 내가 놓친 한국의 성장을 본 후의 느낌은 모든 것이 이해가 되고 눈물 나도록 감사하고 그간 받은 서러움이 위로 받는 느낌이었다.
어쩔 수 없는 최후의 선택으로 일본으로 건너와 한국을 닫고 살았지만 지금은 너무나 자랑스럽다.
처음으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정도로..

그리고 한국분들이 말하는 코빤스의 의미를 알지 못해 늘
‘뭐지?’
‘코빤스?’
‘뭐지?’
‘뭔말이야?’
하던 걸 이제야 깨닫고 정말 옆집에서 항의가 들어올 정도로 웃어제꼈다.
일하면서 본 어느 할아버지 손님이 코에만 걸친 마스크를 본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일본인 동료에게 말했더니 아주 자지러지게 웃는 모습에 쫌 벙쩠지만 같은 일본인들도 코빤스 마스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납득이 되었다.
지난해 봄 우편으로 받은 전 총리가 발신해 준 그 빤스 마스크는 어처구니 없어서 아직 보관하고 있다.^^
코빤스...코빤스...코빤스~
한국의 성장에 가슴 가득 벅차고 한국분들 재치에 배꼽이 튀어나올 정도로 웃음을 선사해 주어서 감사하다.


나는 일본 음식은 된장국과 초밥 이외는 별로 할 줄 몰라서 한국 음식을 할 때면 직장 동료들에게 나눠준다.
그래서 동료들은 내가 담은 김치나 기타 한국 음식들 아니면 일본인 입맛에 맞게 만든 한국 음식은 먹지 않는다.
점장에게 오징어젓을 선물했더니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반한 음식이라며 오징어를 어떻게 발음하느냐 묻더니 한국 얘기나 한국 음식을 먹을 때마다 오!징!오!! 오~징~오~라며 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웃음을 주어 고맙고 귀엽다.
지금의 직장에서는 차별 없이 좋은 곳에서 일하고 있다.
내가 못마땅한 것이 있어 가끔 얼굴을 붉히거나 한마디씩 하지만 모두 좋은 동료들이라 감사하다.
이사할 때도 한류의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반겨주고 좋아해 줘서 기뻤다.



주말에는 밖은 위험하니 이불속에 뭉쳐있어야겠다.


이강의 혼밥 in Tokyo life
유튜브 -https://youtu.be/ujKq96Bb-Ic



친족성폭력 ‘그알’방송 당사자입니다.
https://m.pann.nate.com/talk/348436740

치유기 -https://youtu.be/bMiGn9FCx44


그외 다수 요리판 글들
서늘한 기온, 샤브샤브
https://m.pann.nate.com/talk/355671791
산뜻한 칼파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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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초밥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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