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학생/넌 직장인으로 처음 만났지
초반엔 나한테 다 퍼주는거 같았고 어떻게 이런사람을 만났을까 싶었는데
갑자기 회사그만두고 공시 시작하겠다고 거의 2년가까이 알바도 안하면서
대학생 신분인 내가 용돈 안받고 알바해서 번 돈으로 데이트비용을 충당했어 나름 뒷바라지했다 엄마처럼
솔직히 넌 그 시험에도 최선을 다하지않았지
매번 친구들하고 게임하고 술먹는거에만 정신팔려서 내가 뒷전인날도 많았어
그리고 드디어 너가 과일가게 알바시작해서 수입이 생겼을때도 당연하단듯 너 필요한데 다쓰고 나한테 쓸 돈도없더라
그러다가 내가 졸업후 너보다 먼저 취업했고
너보다 좋은 조건이니까 그 자격지심에 헤어지자고하고
그러고 너가 오고싶으면 다시 돌아오고 그게 참 쉬웠지
넌 네 맘먹은대로만 행동했고 나는 언제가됐건 호구같이 다시 받아줬어 여전히 사랑이라는 이유로
이젠 너도 일을 하고있고 직장일 힘든거 물론 알아
그냥 옆에서 힘이 돼주고 싶었고 그럴때마다 맛있는거 더 먹여주고 싶었어 그냥 나로 인해 너가 행복한 모습을 보는거 그거하나 바랬어 그런 나까지 버거워하던 너였지만.
솔직히 크리스마스 때도 선물 사달라고 구걸하는게 너무 비참했어
나혼자 선물 사두고, 내돈들여 장보고 너가 한거라곤 장본걸로 요리해준거?
그냥 넌 그런 정성도 없는 사람이었는데 내 기대가 너무컸었다
이렇게까지 너한테진심으로 대하면 내가 한만큼의 반의 반이라도 돌려주겠지 생각했어
적어도 애정표현이라도 정말 듣고싶었어 그냥 사귀면서도 많이 외로웠어
쌓이고 쌓인 서운함과 힘듬에 먼저 이별을 말한건 나였지만 그러고도 니가 너무 신경쓰여서
그때 너한테 사주기로 약속했던거 몰래 집으로 배송시키고
그냥 끝까지 이런 호구가 없다
사람 마음이 노력으로 되지않는거 아는데
그냥 나중에라도 진짜 제발 꼭 느꼈으면 좋겠어
나같이 미련한사람이 네옆에서 울던 날이 많았다는거
그때 걔 마음이 이랬겠구나. 어떤심정으로 이별을 말하고도 다시 매달렸는지
안그럼 내가 너무 불쌍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