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는 8개월만에 재회했어요. 저는 재회 추천합니다.

ㅇㅎ |2021.02.02 02:24
조회 62,769 |추천 157

안녕하세요.
두서없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모두가 재회를 극단적으로 말리시기에 저의 이야기를 써볼까해요.

정말 오랜만에 헤다판에 들어왔어요.
작년 2월 말 헤어지고 저는 거의 헤다판 중독이였어요.
수많은 글들을 쓰고 지우며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남자심리는 무얼까요.
부질없는 질문을 하며 공허한 마음을 채우고 아무도 알턱없는
전남친의 심리를 이런식으로라도 확인하고 짐작하고
예상하고 싶어하는... 바보같은 짓을 정말 많이했답니다.


수없는 현자타임이 왔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공간에서 정말 많이 위로받았고
조언받았고 비록 인터넷상이지만
사랑에 아파하고 울고웃는 순수한 저의 모습을 보았고
가장 중요한 건 이별후 어떤 행동과 조취를 취해야 하는지도
나름대로 공부하는 그런 시간이었네요.
(그니까 이별하신분 이 곳에서 배울건 확실히 배우고 가세요.)


아무튼 그렇기때문에 저도 오지랖처럼 글하나 남기고 갑니다.
그때 저에게 위로가 되었던 글들을 남겨주셨던
모든 선배님(?)들이 이런 마음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다들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 안쓰러운 마음...


작년 이맘때가 생각나요.
남자친구와 심하게 다투고 권태기라는 핑계를 대며 저희는 헤어졌고 합의 이별을 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던 2개월.
그리고 잡기까지 1달의 시간동안 엄청 괴롭고 힘들었어요.
잡을까말까.

하지만 저의 자만이였죠.
삼개월 뒤 다시 남자친구를 잡았지만 나는 이제 정리하고 있다. 나도 정말 힘들었다. 너도 점점 괜찮아질거다 여기서 그만하자 등등

아주 단호했어요.
세상이 무너졌었죠.
처음으로 이별한 것도 아니였는데 정말 많이 힘들었던 때가 생각나고 초긍정성격이 남의 커플 사진까지 보기 힘들만큼 비관적으로 변했었던 것 같아요.

그 시간은 아직도 서로에게 너무 상처였고 아직도 아립니다.
세상 찌질하게 잡아도보고, 집앞도 찾아가보고
울고불고 못놓았던 제 모습도 생각나네요.


근데 그러다 어느순간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올때가 있어요.
그럼 절대 연락하지 마세요.
혹은, 일이개월정도 지났다고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괜찮은 척 하고자 , 아니 진짜 친구로 지내도 괜찮을 것 같은 착각에 잠시 빠지는 시기들이 옵니다.
망상에 빠지는 시기.
근데 그때도 절대 연락하지마세요.



저는 다시 한번 재회를 원했지만 실패했고
그뒤로는
그냥 살았어요.
정말 매일매일 울었어요.
죽을순 없으니까요.

그래도
살다보면 또 살아지고요.
어떻게든 살아져요.


쓸데 없는 이야기들을 많이했지만
저는 제가 이제는 조금 살만해졌을때
엄마아빠랑 웃고떠들며 밥먹고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를 요리조리 사진찍고 있을때 뭐하냐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진짜맞아요 나 괜찮아지면 연락온다는거 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렇기에 잘 생각하고 고민하셔야해요.
내가 이사람을 다시만날만큼 이 사람이 나에게 가치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저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저의 인연이라고 판단되어서
8개월이 지난 시간이었지만 다시 만났어요.

만나기 전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모든 감정들을 다 털어놓고,
헤어짐으로써 배운 것들, 고쳐야 할점들, 전 연애를 통해 미안했던 점들을 모두 오픈하며 다시 만난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아주 잘 만나고 있고 만나자마자 결혼 얘기 오가며
올해 말 결혼 준비하고 있어요.
다시 만나면서 이제는 아 정말 나에게 너는 없어선 안될 존재인 것을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상대방도 마찬가지구요.



아무튼 진짜 인연이라면 다시한번 연락이 와요.
기회도 오고요.
하지만 그렇게 그렇게 꿈에그리던 상황이 왔을때
주도권이 넘어왔다 하는 간사한 생각 말고 그냥 조금 더 진지하게 이성적으로 고민해보세요
그랬을때 혼자가 좋다면 좋은 추억으로 예쁜 추억으로 마음에 묻으시고 그냥 나한테 그렇게 좋은 남자가 아니였다면 아묻따 버리세요.



이제 혼자여도 괜찮을 것 같을때, 하지만 사람으로써 정말 좋은 사람이라 얼굴보며 밥 한번 먹고싶을때. 그럴때만 만나러 가세요.
솔직한 감정 오늘 다쏟아보자. 모아니면 도다.
하는 마음으로.
사실 다들 헤어지고 나면 그때 못다한 말들이 아른거리고 후회되서 더 많이 힘든 법이니까요!


팁 남기자면

저는 이별하고 운동하는게 가장 저에게 위로가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거의 8개월동안 운동을 꾸준히 했고 다이어트도 했고
성격상 친구들에게 힘든 이야기도 하고 눈물흘리기도 많이 흘리면서 그냥 살았어요. 버텼던 것 같아요.
친구들때매 버텼어요

살빠지면 자존감도 올라가고 자기 계발하고 바쁘게 살다보면
괜찮진 않아도 참아는 지고 매일매일 생각은 나도 울지는 않고
또 그렇게 살아져요.
그니까 여러분 그냥 잘 살아요.
그러다보면 더 좋은 남자든 내 전남자친구든 생각못한 기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그냥 내가 좋은 사람 되자구요.
좋은 사람에겐 분명 좋은 사람이 찾아올테니!


그니까 다들 너무 힘들어하지마세요.
다 저 같아서 예전 저 같아서, 더 찡하고 짠하고
조언해주고 싶고 그래요.


이글을 끝으로 또 언제 이곳에 찾아올까 싶지만...
다들 아프지말고 밥 잘 챙겨드세요.
사랑받아도 충분한 사람들. 소중한 당신들!

추천수157
반대수24
베플포동포동|2021.02.02 20:14
저도 추천해요 2년만나고 제잘못으로 헤어졌다가 남편한테 3개월만에 다시연락와서 재결합했어요. 그뒤로 6년더만나다 헤어진기간포함해서 8년차에 결혼해서 잘살고있어요^^! 저흰 오희려 헤어지고다시만나니 서로 애뜻해진것도있고 이전에했던 잘못들은 안하려조심하다보니 아직 투닥거리긴하지만 그래도잘살고있어요 ㅎ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