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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입사한 신입에게 회사욕했습니다.

ㅇㅇ |2021.02.03 15:46
조회 4,456 |추천 7
저희 회사는 미쳤거든요. 여기보다 더 빡센 곳이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아무리 신입이 취업난에 드디어 취업을 했다한들 제 얘기 듣고 퇴사를 할지 말지는 본인이 정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_같은데 괜히 더 버티지말고 다른 곳에 갔으면 해서 옥상에서 담배 필 때 얘기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아침마다 청소합니다.전 직원이 다? 아니요. 전 직원 20명 중에 여자 대리 1명, 여자 주임 1명, 이번에 들어온 신입사원이 합니다. 눈치껏 청소고정멤버이고 제가 그 대리 입니다.
시작은 남자,여자 화장실 휴지통을 비웁니다. 매일매일. 남의 똥 묻은 휴지 아침부터 봐야되고 그걸 버려야합니다. 기분 _같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의 낡은 청소기로 사무실 두세바퀴 쓸어야합니다. 물론 쓰레기는 전부 빨아드리지 않아 괜히 빗자루로 더 쓸어야합니다. 빗자루로 안쓸면 꼰대영감팀장이 왜 여기에 쓰레기가 있냐고 노발대발 합니다.
그리고 주임과 신입이 좁은 탕비실에서 20명분의 커피를 탑니다. 커피 가져오는 것도 캐리어는 돈이 없어서 못 샀는지 모르겠지만 미끄러운 둥근 쟁반에 20개의 커피를 들고 왔다갔다 해야됩니다. 가끔은 복도에서 커피를 쏟아버리는데 주변에 있는 분은 어떡하냐, 아이고 이런 추임새만 넣고 ㅋㅋ 정작 구경합니다 안 도와줘요 ㅋㅋ커피도 20명분의 책상 위에 올려야합니다. 더 짜증나는건 차장님과 부장님은 커피 취향이 달라서 이 분들 커피는 또 따로 만들어야해서 다시 왔다갔다 해야됩니다.
커피를 다 책상위에 올렸다면 이제는 20명의 책상을 물티슈로 깨끗하게 닦아야합니다. 어질러져있는 서류종이나 공책 등이 있다면 그것도 제대로 치워야합니다. 저번엔 책상 치웠다가 자기가 위에 올려둔 서류 어디갔냐고 화내는 분 있으면 왜 안보이는 곳에 놓냐고 화냅니다. 대표님 책상도 치워야되는데 이 놈의 대표는 손톱이 대체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맨날 책상위에 손톱이 있습니다.
책상까지 닦았다면 이제 회의실 책상도 닦고 자료정리하고 하다보면 10시정도 됩니다. 출근한지 1시간만에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다가 나가서 점심을 먹습니다. 몇몇 분들은 회사 내에서 만들어 먹는데 또 정신나간건 이분들이 먹고 치운 그릇들을 저희들이 설거지 해야됩니다.
이것도 빡센데 더 머리 아픈건 저희 회사는 가족회사입니다. 근데 웃긴건 대표의 아내, 대표의 부모님, 대표의 친척이 전부 저희 회사인원으로 되어있는데 막상 회사에 보인적은 전혀 없습니다.그리고 차장님은 대표님의 대학교 후배고, 부장님은 차장님의 친언니입니다 ㅋㅋ
가족회사만이라면 상관없겠다만 인맥회사이기도 합니다.과장님은 부장님의 예전에 같은 회사에서 근무한 5년된 친구인데 경영직 사원을 뽑아도 1달 되기 전에 다들 퇴사하셔서 부르셨다고 합니다. 참 복잡하죠 ㅋㅋ
그리고 이 회사는 연차도 공휴일로 쓰는 곳이라 매번 연차는 마이너스입니다. 저도 지금껏 계산해보면 한 -20개 정도는 될거같은데 그냥 퇴사할 때 돈으로 메꿀 생각으로 냅두고있습니다. 연차도 함부로 못 쓰는데 3일이상 쉬는건 절대 안됩니다.
이렇게 미쳤는데 이 회사가 지금까지 유지되는게 신기합니다.저는 이 회사에서 가족, 인맥 전혀 상관없는 직원이긴 하지만 현재 청년내일채움공제로 발 묶여있습니다. 3년 발 묶여서 현재 2년 동안 근무중이고 내년이면 만기라 그 때까지 버티는 중입니다. 괜히 급하게 취업했다가 발 묶이지 마세요.
회사 망하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왜냐면 망하는 중이라 건들지 않아도 알아서 망하거든요.여러분 취업할 때 너무 급하다고 복지없고 개쓰레기인 곳 가지말았으면 합니다. 
다들 힘내시고 취업난으로 고통받으시는 분들도 올해는 꼭 좋은 곳 취업하셨으면 합니다.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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