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금 너무 짜증나서 써봐요.
47개월 남자아이, 12개월 며칠 후에 돌인 딸아이 키우고 육아휴직 중인 아이엄마에요.
며칠후면 아이가 돌인데 뭘할까 싶어서 가까운 독채풀빌라에서 간단하게 돌상 사진도 찍고 하려 예약해서 짐챙기고 있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왔네요.
작은아버지, 시아버지 동생분이 돌아가셔서 가야한다고요.
돌아가셨다니 이건 어쩔 수 없는건데 지금 올해 2021년 들어서 주말마다 시댁일에 불려갔었거든요.
그걸 생각하니까 너무 짜증나네요....
시아버지 8남매에 장남이시고, 시어머니 6남매에 장녀세요.
솔직히 시아버지 집안이 좋은것도 아니거든요.
남편말로 그나마 제가 시집와서 이제는 집안 얘기는 잘 안하신다는대요.
국사 배웠으면 누구나 알만한 집안에 저는 안다녔지만 한복입고 갓쓰고 백명 가까이 모여서 제사지내는 집안이거든요. ㅎㅎ
암튼 시아버지가 형제들에게 무슨일이 있으면 앞장서 나서서 하시고 시어머니도 같이 그러시고요.
그것도 시아버지 운전하기 귀찮으시다고 매번 남편을 데려가고 장손 보여줘야한다고 손주 데려가고 하니 따라가야 하는거에요.
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잘해주고 장난감도 잘사주고 하니 엄청 따르는데 또 낯을 가려서 어디가면 엄마껌딱지거든요.
올해만 외삼촌 수술하신다고 병문안 갔다오고, 고모네 딸 결혼한다고 인사온다고 해서 갔다오고, 작은아버지 장모님 돌아가셨다고 해서 갔다오고, 시어머니 생신이라 갔다오고요.
지방 광역시인데 매번 서울로 갈일이 생기고 그럼 또 1박 할 일이 생기고 요즘 호텔이 할인이 많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요.
어차피 장례식장에 우리가 계속 있을순 없고 아이도 어린데 인사갔다가 우린 집에 가서 있겠다 하니 남편은 눈치보며 우물쭈물하고 있네요.
시아버지가 난리치실거 아니 그러겠죠.
그동안은 끌려다니면 용돈도 주시고 말씀만이라도 고맙다 고생했다 하시고 하니 참았는데 오늘은 너무 짜증나요.
난 솔직히 너희 작은아버지 돌아가신거보다 우리 아이들 건강이 먼저니까 니가 선택해라. 이거 니가 알아서 막지 않으면 앞으로 그동안처럼 시댁일에 따라다니고 나서지 않겠다고요.
남편이 말은 잘 해보겠다고 좀 이해해주면 안되겠냐고 하는데 이해못한다고 안된다고 하시면 애들데리고 친정갈테니까 그런줄 알라고 했어요.
친정은 제주도고 부모님이 펜션하시고 바쁘셔서 잘 가지도 못하는데 시댁 가까이 산다고 여태 얽매여 있었더니 이렇게 됐네요.
맘같아선 오늘 친정가서 명절 끝날때까지 안오고 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