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6일 토요일 오전11시 경. 재난지원금 카드를 수령하기 위해, 신분증을 지참하여 울산 북구의 어느 행정복지센터로 갔습니다. 갔더니, 문화센터로 가라고 합니다. 잠시 1분 정도 머물렀는데 다섯명 이상 되돌아갔습니다. 여기서부터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전에 전달 받은 내용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문화센터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다른 사람이 서명을 하고, 저의 재난지원금 카드를 수령해 갔다고 합니다.
그냥 누군가 서명을 잘못한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아파트에서 일괄수령한 것은 아닐까요?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합니다.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어딘가에 전화해보는 직원.. 그리고
오후 1시에서 6시 사이에 연락을 줄테니, 집으로 돌아가서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미리 계획해두었던 하루 일과는 엉망이 되었습니다. 화가 났지만 화를 낸다고 해결될만한 상황이 아닌듯하여 일단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오후 1시40분에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통장이라고 하는 분이 저의 재난지원금 카드를 수령하였고, 저에게 주려고 했고, 실수로 카드를 조금 사용했다는겁니다. 본인이 아닌 사람이 수령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 며칠 더 늦게 갔으면 재난지원금 전액을 사용하지 않았을까요?
피해자가 저 뿐일까요? 친분이 있어서 전해주려고 했다 변명을 하시던데, 10여년 전에는 친분이 있었으나, 최근에 몇년 동안은 친분이 전혀 없었습니다.
지나가다 마주쳐도 서로 인사도 하지 않는. 남보다 못한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횡설수설하며 아주 친한척을 하더라고요. 너무 불편했습니다.
오후 2시 이후에 통장을 만났고, 카드와 현금, 그리고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통장은 본인의 실수이고, 체면도 있고 하니 그냥 대충 넘어가달라는 식으로 이야기했지만, 저는 이 상황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카드와 현금, 영수증을 들고 다시 문화센터로 갔습니다.
직원분에게 이 사건을 제대로 작성하여 보고해달라 말씀드렸고, 새로운 카드를 발급해달라고 얘기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 사건을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찰서에 다녀왔습니다. 국민신문고에 민원 접수도 했습니다. 그리고 뉴스에도 제보하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은 통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어떤 범죄를 저질렀을지, 미래에는 또 어떤 범죄를 저지를지. 본인은 그저 실수이고, 죄가 없다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의심스러운 것이 명백한 사실입니다.
이렇게 쉽게 타인이 수령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파트에서 나눠주는 재난지원금 카드조차 신랑신분증을 사진으로 받아놓은 것은 인정해주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세대주인 남편이 타지방에 출장중이라서 신분증을 촬영하여 메신저로 전송받고, 등본,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챙겨서 세대원인 와이프가 주민센터에 방문을 해도 남편의 신분증이 필요하다며 절대로 재난지원금 카드를 주지 않는 곳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10초 20초면 발급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당연히 저도 그렇게 수령하고, 계획했던 하루 일정을 하나씩 소화해낼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일정에도 없던 경찰서까지 방문을 하고, 이런 글까지 작성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