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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진로를 못정하겠어요.. 너무 후회스러워요

ㅇㅇ |2021.02.09 01:07
조회 16,838 |추천 22
저는 어렸을때부터 뚜렷한 꿈이 없었어요.
중학교때까진 공부를 했었지만 고등학교와서 아예 놨어요.
그러고 5등급이라는 점수로 경기도 전문대에 입학을 하였고

꿈 자체가 없었던지라
차라리 컴퓨터 배워두면 어디에 써먹을대라도 있겠지
싶은 마음에 컴공보단 다소 쉬워보이는
경영과 정보통신이 융합된 학과에 다니게 되었어요.

자바,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 포토샵, 영상편집(프리미어) 등

다양한과목들을 정말 얕게 배웠어요.
제가 따로 공부하지않는한 남는것이 없는
그땐 또 현실을 몰랐기에 그냥 놀면서 학교를 다녔어요.

졸업 하니까 코로나대유행.
취업 전 좀 쉬고싶었는데 가족들이 지금 아니면 취업 어렵다고
계속 등떠밀어 결국 면접을 봤는데
아주 운이 좋게 한번에 취업에 합격이 되었습니다.


지금 솔직히 제가 그동안 노력했던것들에 비하면
저한테 과분한 회사라 생각하고 다니고있어요.
월급은 최저지만,,
야근도 없고 연차사용에 자유롭고 수당도 다 나오고
성과급도 월급보다 더 많이 상반기하반기 나눠서 주고요
뭣보다 워라벨이 끝장이에요.

특히나 코로나 터지고 1년 이상 계속 재택중이라
제 개인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생겼는데
점점 막연한 계획들만 자꾸 생겨나는중이에요.

목표도 없이
컴활도 따야겠고 지금이라도 토익공부 해야겠고
방통대도 3학년편입 신청했고 정처기도 해야겠고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계획을 짜고 하나둘 실행에 옮기면서 문득
이거 뭐할라고 따는거지? 이거따서 나 뭐하지? 싶더라구요.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는 되고싶은데
코딩머리는 절대 아닌거같고
포토샵작업은 일로 안느껴지고 배울때도 즐거워요
그러나 마땅한 직업을 못찾겠어요

제가 진짜 경험없이 살았어서
직업이 어떤것들이 있는지도 하나도 모르겠고
막연하게 돈만 많이 벌고 싶어요.

본인의 뚜렷한 진로는 어떻게 찾는건가요?
추천수22
반대수3
베플123|2021.02.09 22:34
저는 스물 중반에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았던거 같아요. 고딩때 문과 성향인데 뭣모르고 이과지원해서 개고생하며 수학 공부하다가 결국 대학을 문과로 교차지원. 이때도 그냥 성적 맞춰서 과를 정함. 너무 적성에 안맞아서 국문과 영문과 닥치는대로 수업 들어봤는데도 다 적성에 안맞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학과 공부는 열심히 해서 교직 자격증 땀. 그리고 이과여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윤리과 철학 수업을 듣다가 처음으로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나는 성격이 정이 많고 삶에는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공동체 생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윤리학과 수업을 듣다보니 내 적성과 맞는게 이거였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됐죠. 만약 이 수업 저 수업 듣고 혹시 모르는 상황을 따져가며 자격증을 따놓지 않았더라면 영원히 적성을 못찾았을거에요. 교수님께서 윤리학은 행복을 알아가는 학문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말에 감명받아 학생들에게 행복을 알려주고싶다는 생각에 임용 공부 시작해서 지금은 중등 교사입니다. 물론 문과-윤교과 스트레이트로 나온 사람들과 경쟁하려니 한참 뒤쳐졌지만 그래도 오래 공부하니 저같이 늦게 시작한 사람에게도 기회가 오더라구요. 원하는 것을 하며 사니 참 행복하고 감사하게됩니다. 쓰니님도 꼭 원하는 것을 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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