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심 어떡하지 내가 생각해도 조카 한심한데 사람 마음이란 게 조카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음..
나는 지금 고2고 애기 때부터 친하던 한 살 위 오빠가 있는데 가족들끼리 다 친해서 우리 집 놀러 왔다가 오빠가 다음날에 강남역에서 약속 잡혀 있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잤는데 엄마들이 나도 같이 가라 해서 나도 같이 강남역 감
솔직히 나도 약속 있었고 가기 귀찮았는데 엄마들이 저녁에 그 오빠네 또 간다고 하길래 어쩔 수 없이 약속 취소하고 화장 걍 대충 하고 옷도 후줄근하게 입고 나갔단 말이야
딱 가서 오빠 지인들 만났는데 오빠가 다니는 학원 형들이더라고 두 명이었는데 한 명은 스무 살 한 명은 24 .. 그중에 한 명이 걍 조카 내 스탈이었는데 그 한명이 24살 오빠ㅠㅠ
키 185에 운동까지 해서 옷 핏 개지리고 심지어 패션 타일도 걍 내 타입에 웃는데 조카 강아지 같고 다 같이 카페 가서 얘기하는데 그 한살 위 오빠한테 현실적으로 조언해 주는 그 말투 하나하나 다 멋져 보이는 거임.. 걍 댄디함의 대명사 진짜.. 게다가 내가 냄새에 좀 민감한 편인데 향기까지 좋아 과하지 않고 딱 은은한 향 뭔지 알지 ··
결국에 만난 이유가 뭐였냐면 오빠가 옷을 좀 많이 못 입어서 같이 쇼핑해 주고 맛있는 거도 먹고 숙제 같이 하려고 만난 거더라고
우리는 저녁에 엄마들이랑도 약속 있으니까 오빠가 숙제는 안 들고 가서 밥 먹고 카페 갔다가 쇼핑하러 돌아다님
쇼핑하는데 같이 돌아다니고 나름 얘기도 많이 해서 좀 친해졌는데 아무래도 초면인데다 나이 차도 있고 군대까지 다녀온 성인이랑 미자이니까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음 솔직히 인간적으로 그런 마음 가지면 안 된다는 거 나도 잘 아니까 속으로 그러면 안 되지 하면서 거의 세뇌시키듯이 중얼 거렸음 아니 근데 그렇게 해도 자꾸만 머리에 맴돌고 생각나고 그래 앞으로 그렇게 자주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오빠 통해서 가끔씩은 만날 사이일 거 같은데 계속 그러면 어떡하지
근데 오늘 아침에 오빠가 학원 갔는데 그 오빠들이 오빠 보고 하는 말이 나 같은 동생 있어서 좋겠다고 나 같은 동생 한명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그랬다는 거임 그래서 오빠가 키도 작고 얼굴도 작아서 귀엽죠 이랬더니 키랑 얼굴 작은 게 문제가 아니라 나이가 ·· 이랬다는 거임 오빠가 얘기하길 은근 그 오빠들도 나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다고 하는데 아니 진짜 그러면 안되는데 혼자 좋아하고 있었음 ... 왜 이래 나 진짜 원래 내가 금사빠가 아닌데 이 오빠는 넘사임ㅋㅋㅋ 나 문제 있는 거 맞지??ㅋㅋㅋ
2년동안 혼자 짝사랑 하면서 기다리는 게 맞는 걸까 그냥 마음 접는 게 맞는 걸까
제발 도와줘 지금 내가 너무 한심한데 어떠한 조언이나 욕이라도 못 들으면 확 꼬셔버릴 거 같음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