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쟝이 무지성 거인이 된 나를 지키는 드림 2


암흑뿐이었던 내 시야에 성냥불을 켠 듯 조그맣게 쟝이 보이기 시작했고 나는 정신을 놓으면 또 다시 암흑에 갇히고 무지성 거인으로 날뛰게 될 거 같았음. 그래서 난 쟝에게 집중해 어떻게든 내 몸을 제어하려고 노력하겠지. 쟝도 처음엔 거인이 제 이름을 부르는 기묘한 상황에 겁을 먹었다가, 그 거인이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자 입을 열거야.

“나를 아는거야? 내 이름을 불렀잖아. 누구야 너...”

내가 그냥 쟝이라고만 했으면 그냥 괴성을 잘못 들었겠거니 하고 나를 죽였겠지만, 쟝 키르슈타인이라고 풀네임을 부르니까 자기 이름을 불렀다고 확신하는거지. 그래서 일단 내 팔다리를 잘라 공격하지 못하게 하고 회복되기 전에 서둘러 나를 다 쓰러져 가는 창고로 끌고 가는거지. 난 갑자기 비좁은 공간에 갇힌 느낌을 받고 아, 건물이 있는거 같은데 여긴 벽 밖이 아니라 월 마리아나 월 로제 정도겠구나...하는거지. 쟝은 나를 포박하고, 조사병단이 자신을 찾기 전에 급하게 돌아갈거야.

“네가 누군지 모르겠지만...일단 여기 숨겨두고 다음 벽외조사 때 다시 올게.”

그렇게 벽외조사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 온 쟝은 혼란스럽겠지. 내가 말하는 거인을 본건가? 죽은 병사인 일제 랑그너의 수첩에서 본 상황이 나에게 벌어지다니...라고 생각하며 뜬 눈으로 밤을 보내고 한지를 찾아가는거야.

“한지 분대장님. 104기 쟝 키르슈타인 입니다. 분대장님께만 긴밀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뭐~~드디어 나와 같이 거인의 인체 구조를 연구할 마음이 든거야?”

“아 그게...그 연구랑 비슷하긴 한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쟝은 한지에게만 나를 만난 사실을 말하겠지. 벽외조사 때 대열을 벗어나서 헤매다 거인을 만났는데, 그 거인이 자신을 공격하지 않고 이름을 불렀고, 그 거인을 죽이지 않고 월 마리아 변두리의 창고에 가둬놨다고.

월 마리아는 몇 년 전 거인에게 빼앗긴 땅이라, 벽외조사 때가 아니라면 월 마리아에 갈 수 없었음. 그래서 쟝과 한지는 다음 벽외조사 때 그 거인에게 갈 작전을 세움. 공격하지 않는 거인이라고 해도 쟝이 단독행동으로 거인을 포박한 것은 중죄에 해당했음. 그래서 쟝과 한지가 우연히 움직이지 못하는 거인을 발견한 척하고 조사병단으로 포박한 채 데려오는게 둘의 작전이었음. 그렇게 벽외조사가 시작되었고, 쟝과 한지는 작전대로 나를 가둬 둔 창고를 지날 때 쯤 대형을 벗어났고, 움직이지 못하는 거인을 발견했으니 포박해 데려가자고 단장에게 제안함. 엘빈은 이를 수락했고 쟝은 나를 무사히 데려왔지만 나는 거인이기 때문에 입에 재갈을 물린 상태로 묶여 지내게 됨. 쟝은 한지를 도와 나를 관리하게 되었고 내가 쟝의 이름을 부른 것을 잊지 않고 나와 소통할 방법을 연구함.

아마 4화에 완결

추천수8
반대수0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