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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명절 진짜 기가찹니다

결혼 9년차 주부예요
저희는 명절을 저희집에서 보냅니다
어머님은 집에서 틈틈히 시장을 봐 놓으시고 연휴 전날 신랑이 왕복 2시간을 달려 모셔옵니다

연휴전날 - 어머님 모셔와서 마트장보기
연휴첫날 - 음식장만 후 시누네 식구 불러서 식사
추석당일 - 차례, 어머님 모시고 같이 친정행(어머님이랑 저랑 고향이 같은 지역이예요/ 제가 사는곳에서 편도 2시간 거리가 친정)
추석마지막날-어머님모시고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귀가

이게 저의 명절입니다

결혼해 신혼집에 들어가니 제사 물건을 저희 신혼집에 다 놓고 가셨더라구요
혼수가 부족하다며 대놓고 저희 부모님에게 불만이 많았던 신랑이기에 홀어머님께 좀 더 잘하면 맘이 풀릴꺼라 생각하여 제사를 저희집에서 지내기로 했어요
제가 제 발등을 찍은거죠

근데 문제는 너무 배려가 없는 시댁 식구입니다
연휴 시작도 되기전에 오셔서는 연휴 마지막까지 같이 해야하는 시모
본인 아들은 직장을 다녀서 피곤하다고 잠만 자게하고
저한테는 음식 많지 않다며 우리집은 명절도 아니랍니다
음식 다하고나면 같은 아파트에 사는 형님네 5식구가 와서 부쳐논 전을 먹고 가요
형님네 시댁가기전에 음식을 다 만들어야 합니다

당일날 아침 일찍 일어나 제사상을 차릴때까지 신랑은 잡니다
어머님은 제사상 다 차릴때까지 깨우지마랍니다
상 다 차리면 그제서야 일어나 씻고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해요
신랑은 아침식사와 술을 마시고 운전은 제가해서 친정에 갑니다
어머님을 모시고요(저랑 친정이 같은 지역이예요)
사실 저도 명절 제사 지내고 나면 좀 벗어나고 싶습니다
남들보다 하루 먼저 시작하는 명절도 싫고 시누이 밥까지 해먹여야하고 친정가는길어 마저도 자유롭지 않아서 너무 답답해요

신랑은 친정에 갈때 항상 이어폰을 챙겨갑니다
밥먹는 시간 외엔 방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냥 들어가서 쉬라고 하세요

마지막날 다시 시모친정에 들러 시모모시고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저희집에 귀가하면 3시간이 걸려요
이제는 아이도 6살이라 괜찮지만 어릴때는 카시트에 앉혀 3시간을 달리는것도 무척 부담이었어요

제가 2년전에 슬쩍 명절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혼자 광분하면 때리려고 해서 친정가는 차에서 내린적도 있어요

근데 문제는 이번 명절이예요
친정에 가지 않기로 해서 제사만 지내고 어머님 모셔다 드리고오면 명절을 빨리 끝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저의 큰 착각이었네요
차려지낸거 정리 끝내고 아이 낮잠재우러 방에 와서 잠이 들었어요
5분쯤 됐을까요? 갑자기 누가 방문을 열길래 놀래서 쳐다보니 시누막내아들이더라구요
온다는 말을 듣지 못해서 좀 당황하기도 했고 기분도 썩 좋지만은 않아서 표정 관리가 안되더라구요
시누네5식구는 세배하고 저녁먹으러 다시 온다며 커피 한잔마시고 본인집으로 돌아갔어요

시누가 돌아가고나니 어머님이 집에 가시겠다며 저에게 화를 내시더라구요
사위가 왔는데 대접하나 하지 않고 기분 나쁜표정으로 있어서 본인이 얼마나 민망했는지 아느냐고요
장모가 여기에 있으니까 인사드리러 온건데 그게 그렇게 못 마땅하냐면서 화를 내시는데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어머님 말씀 틀린건 없다고 생각해요
근데 입장이란게 있잖아요
저는 왜 매번 명절때 시누밥상까지 차려야 하나요?
사위 대접을 며느리가 하는게 당연한건가요?
입 열어봤자 일은 일대로 다하고 욕먹는 며느리 될 것 같아서 오해라고 말씀드렸어요

아이 임신하고 만삭때도 그랬어요
2시간거리 차타고 친정가는게 부담스러워서 그해 명절에도 친정엔 안 갔는데.. 그날도 시누네가 와서 저녁까지 먹고 가더라구요

어쨌든 그날 오후 4시에와서 명절음식 대접하고 시누네가 시켜준 찜닭까지 먹고 저의 명절은 끝이났어요

신랑한테 말했어요
명절날 시누 밥상차리는 것은 내 몫이 아니라구요
어머님은 형님 오는거조차 나에게 말하지 않았고
나는 좀 당황하고 기분이 안 좋은건 사실이라며
9년동안 형님네 식구들 와서 밥 먹고 갈때 한번도 기분 나쁜 내색 한번 한적 없이 다했고 겨우 오늘 표정 한번 안 좋은걸로 내가 어머님께 싫은 소리 들어야 하냐며
내가 친정에 안가는 이유로 그 시간을 시모와 시누를 위해 쓰겠다는 뜻은 아녔다고요

근데 이 인간도 시모랑 똑같은 말을하네요
사람이 오면 반갑게 맞아주는게 예의라며 누나가 시켜서 배달 음식 먹고 갔는데 네가 한게 뭐있나며 아이 앞에서 광분하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네요
집에서 제사 지내는게 그렇게 생색내고 싶고 하기 싫으면 시모한테 직접 얘기하라며 전화를 걸더라구요
전화기너머로 '왜들그러냐'는 어머님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오늘 일때문에 며느리가 본인아들 구박한다고 생각하시겠죠

진짜 말씀드리고 싶네요
어머님 당신 아들이 우리집에서 어떤 모습을하고 있는지 그 모습을 보면 저에게 이렇게는 못 하실거라고
나의 배려가 왜 그들에게는 당연시 되는건지
어머님 당신도 딸인 시누도 그렇게 시댁이 싫다 했으면서 왜 당신 며느리는 시댁을 좋아하길 바라는지... 진짜 답답하네요

참고로
저희는 신혼때부터 매달 시모한테만 생활비 지원해 드리고있고
아이 태어나기전까진 생신 미리 앞당겨서 보내고 나서도 생일 당일날이면 저희 집에오셔서 간소하게나마 생신상도 차리라고 해서 그렇게 했구요
4년전엔 암수술을 하셔서 왕복 1시간거리 병원까지 정기검진도 모시고 다니고있구요

반면 저희 부모님은 아버지 정년퇴임하시고 엄마가 소일거리 하시며 생활하고 계세요
엄마가 아프셔서 수술을 받을때 전날 방문하고 정기검진 한번 같이 가드리지 못 했어요
생신날 전화 한통 없는 인간이예요

왜 어머님만 생활비 지원해주느냐는 질문에
너네집은 아들 없냐며 너네집 아들한테 받아 쓰라고
왜 내가 번 돈을 너네집에까지 줘야하냐고... 주고 싶으면 네가 돈벌어 주라는 소리까지 들었네요

이런 사위를 둔 저희 부모님은 침묵하고 계신대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왜 더 잘하기를 바랄까요
너무 이기적인 사람들 앞에 저만 못된며느리 이상한 사람이네요

추천수7
반대수49
베플ㅇㅇ|2021.02.13 16:55
왜 종년처럼 사세요? 계속 그렇게 하니깐 당연하게 굴죠? 폭력적으로 군다는 남편분ᆢ글읽어보니 남편ㆍ시모ㆍ시누등 모두들 쓰니를 하찮케 여기고 있네요~차라리 이혼하고 직장다니며 편하게 사세요!!! 좋은 아내ㆍ며느리 얻었는데 고마움 1도 모르는 집구석이네요!!!
베플ㅇㅇ|2021.02.13 11:58
이렇게 등신같이 사는 사람도 있군요 님은 저집 며느리 아내 이도저도 아닌 그냥 저집식구들 뒤치닥거리 하는 하녀같아요 왜 그러고살아요?
베플ㅇㅇ|2021.02.13 16:03
지팔자 지가꼰다는말과 누울자리보고 다리편다는 말이있죠..누굴탓하겠어요,님이 님자리를 그렇게 만들었는데..이제 더이상 못하겠다고 제사용품들 싹 다가지고 시댁갖다놓던지..시어머니올라오실때 애만 데리고 친정가버리던지..반란한번 해보세요..까짓것 이혼밖에 더하겠냐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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