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는 아니고 내가 너무 아끼는 친구얘기야 내가 매일 고민상담 해주던 친구인데 끙끙 앓다가 결국 나한테 연락했더라구,, 목소리도 울먹울먹했고,,
일단 내 친구를 ㄱ이라고 하고 그 남자친구를 ㄴ이라고 하자그 둘이 어떻게 사귀게 됐냐면 ㄴ이 오지게 들이댔어 그때 ㄱ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ㄱ이랑은 우선 완전 절친이고 ㄴ이랑은 중학교 동창인데 내가 좀 안좋아했어 내 친구들도 걔를 좀 안좋아했고 그래서 나는 둘이 사귀는거 엄청 반대하고 싫어했어 ㄴ은 주변에 여자도 많은데 ㄱ이 괜히 마음줬다가 상처받을 일 생길까봐 나는 ㄱ이 너무 소중한데 다치게 하기 싫었단 말이지그런데도 나의 온갖 방해에도 불구하고 둘이 연애를 하게 됐고 이제 한 100일정도?
서론이 좀 길었네 본론은 지금부터야ㄴ이 지금은 ㄱ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ㄱ이 ㄴ에게 마음을 훨씬 가지게 된것 같아 엄청 들이대던 ㄴ이랑 전세역전이 되었다고 느껴질 정도로ㄴ이 ㄱ에게 자기 여사친들이랑 술마시러 간다고 했나봐 근데 나도 ㄱ도 ㄴ도 모두 갓 스물이란 말이지 그래서 술자리가 많이 없었을거야 시국도 시국인거고 그게 ㄱ은 너무 불안했나봐 가지말라는 투로 "알아서 해라"라고 얘기 했대 근데 결국 약속을 잡고 어제 나갔다왔다는거야 나는 걔네 못사귀게 하다가 ㄴ이랑 개크게 싸워서 인스타 스토리 숨기기 해서 안보고 있었는데 전화듣고 스토리 보고 왔어 그래도 남자가 한둘정도는 더 있을 줄 알았더니 남자는 ㄴ한명에 여자 둘이더라 나도 솔직히 보고 빡칠수 밖에 없겠더라 내가 걔네 둘 못사귀게 말릴때 ㄴ이 나한테 나는 ㄱ을 좋아하고 있고 확신이 있고 확신을 줄거니까 자기들 연애사에 관심가지지 말랬거든 근데 이게 과연 확신을 주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이해가 좀 안되는거 몇가지만 적어놓을게
1. ㄱ과 ㄴ이 좀 멀리 떨어져서 살거든 한 시내버스로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거의 대부분이 ㄱ이 ㄴ 사는 근처로 온다는거
2. 기념일 이외에 ㄱ이 가끔씩 뭘 챙겨주는데 ㄴ은 받기만 하고 어쩌다 기념일(발렌타인이라던가)에 한번씩 주는 정도
3. 술약속 나가면서 시간이랑 장소 알려달라니까 한숨쉬다가 저번에 말해줬다면서 화냄(ㄱ은 말해준적 없다더라고 약속 잡아도 되냐고만 했대)
4. ㄱ이 술약속 때문에 화나있었는데 왜 화내냐고 자기가 더 화나하고 한숨쉰거
5. ㄱ이 인생네컷 같이 찍자고 했는데 자기는 싫다면서 안찍음 근데 술약속 같이 나갔던 여자애들이랑 인생네컷 찍고 돌아옴
6. ㄴ이 자기는 졸업식날에 다른 '여자'애들이랑 사진찍는다고 ㄱ이랑 별로 못찍었고 그날 ㄱ 전남친한테 (ㄱ피셜 지금은 친구로 지낸다고 함) '졸업 축하한다'라고 와서 ㄱ 본인도 '너도 졸업축하해'라고 한줄씩 주고 받은거 보면서 이건 좀 아니지 않냐고 했다고 함
7. ㄴ이 ㄱ한테 술약속 잡는 이유가 대학가면 걔네들이랑 더이상 못보니까 지금이라도 더 볼려고 추억좀 만들려고 만난거래 근데 ㄱ이랑 ㄴ의 대학까지의 거리는 자가용 없는 이상 대중교통 타고 3시간 족히 걸림 (내가 생각하기엔 나름 롱디인듯)
너희들이 이 글 읽고 판단해줘 내가 뭐라고 조언해줘야 할지 근데 ㄱ은 진짜 ㄴ을 좋아하는게 느껴지더라고 차마 헤어지라고 말은 못하겠던데 뭐라고 해야할지 조언좀 부탁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