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날 정말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저는 그날 구청에 갔다가 집에 가는길에 헌혈의 집에 들렀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어제 주의사항을 확인했고, 혹시 나도 가능하나 하는마음에 정기적으로 복용하고있는 약도 챙겨서 그 헌혈의 집에 갔어요. 그런데 헌혈의 집앞에 있던 여자 중년 간호사님께서 제가 청각중증장애가 있다고 얘기했더니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지곤 안될것같은데... 하고 중얼거리셨어요. 일단 그 간호사님께서 저를 데리고 어느 선생님께 데려가셨어요.
이 검은사진들은 실시간 자막 변환 어플을 통해 선생님과 대화했던 내용입니다. 실시간 자막 변환 어플은 상대방이 말하면 이게 자막으로 나오는데 제가 그걸 보고 대답합니다. (조금? 오타가 나오거나 놓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제대로 이해하는게 맞다면 선생님께서 청각장애인이 모든 글을 이해하기힘들다, 어휘력이 떨어진다, 그런식으로 뉘앙스가 풍겨지는 말씀을 하셔서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일단 저는 모든 청각장애인이 모든 글을 이해못한게 아니라고, 저도 대학교 다니고있다고 얘기했었는데도 선생님께서 같은 내용만 반복하셔서 저는 할수없이 나왔습니다. 정말 불쾌했어요. 솔직히
어떤 분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데도 헌혈을 몇십번 했었다고, 알고있는데...
그런식으로 장애인을 일반화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장애 정도가 다르고, 또한 어린나이에 장애인이 된 사람과 성인이 된후로 장애인이 된 사람의 시점이 다르기도 합니다. 라일라 작가님은 선천적인 청각장애인이셨는데 글 대회에서 여러 상을 탔는데 "청각장애인은 글을 이해하기가 힘들다, 어휘력이 아주 안좋다." 라는 편견때문에 학교에서 힘들게 지냈다고 알고있어요.
저의 경우에는 갓난아기때 감기열때문에 청각중증장애를 얻었는데 비행기소음을 넘어선 소리도 아예 못 들려서 사실상 청각이 죽었다고 생각하시면 되긴한데 저는 10대 때 인공와우 수술을 해서 인공와우 착용하면 제 뒤에서도 멀리서 소리가 잘 들려요, 다만 사람의 말은 받아쓰기하는것처럼 알아듣기가 조금 어려워요, 소리에 익숙해져야하고, 꾸준히 재활치료 해야하고요. 그리고 사실 저는 어릴적부터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학교에서 자막수업을 지원받지못했지만 그 대신에 책을 많이 읽었고 제 특기였던 그림을 전공으로 돌려서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처음에 자막수업을 지원받아서 조금 어려운 용어에도 적응하기가 쉽지않았지만 다행히 어릴적의 경험때문에 몇달만에 완벽하게 적응을 했어요.
아무튼... 저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고, 신문고에 민원을 넣었는데 역시나 제 식구를 챙기기를 참 잘하셨네요. 재발되지않도록 주의를 하겠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당시 담당 직원 및 센터 전체 직원에게 교육을 실시하겠다라거나 메뉴얼을 따로 구축하겠다는 등의 이야기가 없이 그냥 그런 일 없을거라는 안일한 말은 그다지 믿음이 가지않네요... 저는 헛발질을 했고, 그런일을 당했는데도 말이죠?
저는 분명 고쳐야할 점이나 그런 대답을 명확히 듣고싶었던 부분이 있다라고 추가문의를 하면 과연 어떤 대응이 나올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