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여섯 애기 엄마입니다. 워킹맘이구요.
저는 속도감 스릴 있는 거 안 좋아합니다.
무섭고 즐길 줄 몰라요.
이삽대 초반대 친구들과 스키장 갔는데
초급 코스에서 열심히 발 A자 만들며 탔는데도 제가 느끼기에 속도가 너무나 무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후에 보드를 하루 잠깐 배웠고 (정식 아니고 그냥 잘 타는 사람한테) 낙엽?으로 위에서 내려올 줄은 알았습니다.
그냥 뒤로는 못 내려오고 앞으로만 .....
한쪽으로 가다가 방향 바꿔서 또 다른 쪽으로 내려오고 하는 방식으로.... 내려왔어요...
그런데 곤돌라 타고 최정상 코스에서도 그렇게 내려온 적이 있습니다. 날씨가 좀 포근해 눈이 녹아 없어 엣지가 안 걸렸는데 그냥저냥 내려왔어요.. 나름 재밌었구요...
겁 많은 제게 그 기억은 나름의 성취였습니다.
남편에게 자랑 삼아도 아니고.. 내가 그런 적이 있었다, 정상에서 보드 타고 내려온 적이 있었다 이런톤으로 얘기했는데...
남편은 저를 무시하고 까내리기 바쁘네여.
낙엽으로 내려온걸 자랑 스러워 하면 안된답니다.
근데 제가 그냥 그런 적이 있었다 톤으로 말하는 것도 잘못인가요? 제 입장에서는 나름 자랑이고 나름 성취였고 추억이었어요.
지금 다시 타라면 못 탈 것 같긴 하지만요...
근데 남편의 비웃음과 말이 정도를 넘는 것 같아요.
그냥 아 그랬구나~ 잘했네~ 나름 용기냈네~
이렇게 말하면 큰일 나나요? 모두가 다 보드 현란하게 타야지만 말도 꺼낼 수 있나요..?
참고로 저와 남편은 연애 결혼 기간 동안 스키장 간 적 없고요, 남편이 보드 스키 얼마나 잘 타는지 본 적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이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저희 부모님 앞에서도 끊임 없이 저 무시하고 까내리는 남편 때문에 화가 나네요. 부모님 가고서도 얘기했더니 ㅋㅋ
저보고 낙엽 타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말하면 안된다는 말 뿐이네요.....
남편한테 그랬어요
내가 시부모님 앞에서 여보 무시하고 까내리는 말 하면 참 좋아하시겠다.... 꼭 그래야됐니? 내가 뭔 자랑을 했다고 그냥 그랬었다고 말도 못하니...?
그랬더니 평소 판 보는 거 아니 저보도 판때기에 올려보라네요.. ㅋㅋㅋ
그래서 그냥 올려봐요
평소 간간히 댓글만 다는데.....
남편이 완전 제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말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