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사실 하나도 없고 있는 그대로의 얘기야. 아침드라마 각본 아니야. 주변에 이걸 말할 사람도 없고 너무 답답하고 공감도 못하니까 여기에서라도 풀고 싶었어.
현재 나는 고3이고 아빠, 남동생이랑 살고 있어.
아빠랑 엄마랑 이혼하신지 6년째고 서로 관계가 너무 안 좋으셔. 그리고 아빠는 2년 전부터 여자친구분을 만나시고 있어.
아 오빠도 있는데 지금은 다른 지역에서 취업해서 자취 중이야.
여기까지 보면 뭐 그냥 이혼가정이구나 싶을텐데 속사정이 숨어있어.
일단, 오빠는 아빠의 아들이 맞는데 우리 엄마의 아들은 아니야. 나도 들은거 많이 없긴한데 아빠가 20대 중반에 사고쳐서 생겨서 오빠가 태어난거지.
그 상태로 오빠의 친모는 도망갔고 아빠는 서른즘에 나를 낳아주신 엄마를 만났어. 엄마는 처음에 아빠가 애딸린 사람인줄 모르고 연애하고 결혼 전에 아빠가 사실을 말해서 알게된거래.
그래도 엄마는 아빠를 엄청 사랑해서 결혼해서 날 낳고, 동생도 낳은거지.
근데 아빠가 돈벌이가 적지 않지만 씀씀이가 크고 사람을 잘 믿어. 그래서 항상 아빠는 돈을 누구한테 잘 빌려주고 사기를 자주 당해서 엄마가 고생했지.
아 잠깐 빠트린게 있는데 결혼 후 날 낳기 전에 아빠는 같은 회사의 젊은 여자분이랑 바람 났는데 엄마가 엄청 힘들어했어.
그래서 엄마가 분도 많아져서 오빠랑 나에게 손찌검이 많이 심하셨어. 그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심한 폭력이라 하더라고. 나랑 오빠를 다 벗긴채로 밖으로 쫓아낸 적도 있고, 오빠한테는 쇠파이프로 엄청 때린 적 있어. 아직도 다 기억해. 더한 것도 있는데 그냥 그만 말할게.
그리고 내 친구 엄마랑 아빠가 또 바람나면서 오빠가 사춘기가 와서 집안이 망가지기 시작했어. 아직도 생생해.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빠가 엄마를 때리고 있더라고 너무 충격 먹고 오빠가 나도 때릴까봐 다시 방에 들어가서 자는 척 했어.
그 후로 아빠랑 엄마가 맨날 몸으로든 말로든 엄청 싸우더니 결국 아빠가 오빠랑 나랑 동생 다 데려가겠다고 해서 이렇게 살고 있어.
여자친구분이랑 아빠는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엄마랑 같이 살 때보다 더하더라. 아빠는 항상 여자친구분 집에 가있고 나랑 동생은 집에서 우리가 알아서 생활해.
가끔씩 할머니께서 오셔서 날 도와주는데 학교 끝나고 집 와서 집안일하면 그만한 현타가 없더라. 아빠는 여자친구분한테 푹 빠져서 항상 나한테 여자친구분 얘기만 하더라고.... 여자친구분이랑 싸우면 술 진탕 먹고 밖에서 행패 부려서 내가 직접 집에 데려와야해. 진짜 실호ㅏ야..
그렇다고 내가 여자친구분이랑 사이가 좋지 않아. 저번에 아빠가 집에 없고 용돈도 안 보내주셔서 1분도 안되게 전화했는데 갑자기 여자친구분이 아빠 폰으로 전화해서 니가 뭔데 전화하냐고 나랑 니네 아빠 같이 있는거 모르냐고 성질내셨어. 어이 없어서 차단했는데 글쎄.. 또 둘이 싸우시겠지
에휴 쨋든 그래 답답했어 엄마 없이 사춘기 보내면서 동생 챙겨주고 집안일했는데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 없더라고. 친구가 엄마랑 싸웠다고 얘길 해도 난 아무말 못하고 나혼자 쭈구리고 있는게 그냥... 슬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