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엘빈의 마지막 편지 드림글 2 (끝)

bgm I-이루마

- 사랑하는 OO에게

아마 네가 이 편지를 볼 때쯤엔 나는 이 세상에 없을거야. 네가 이 편지를 보았다는 건 내가 죽은 후 단장의 방을 정리할 때일 테니 말이야.

지금 솔직히 제정신이 아닌것 같아 글이 뒤죽박죽이지만 너라면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일단 생각나는대로 다 적을게. OO 너를 처음 만난건 내가 반장일 시절이었을거다. 그때 넌 내 부하로 들어왔지. 넌 성실하고 성적도 매우 좋은 병사였어. 너는 매번 벽외조사때 나와 함께 있었고, 그래서 내가 너의 목숨을 구해주는 일도 있었고 네가 내 목숨을 구해 주는 일도 있었지.
네가 나를 반장 시절부터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있었지만, 벽 넘어의 진실이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시기였기에 연애따위 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꿈에 그리던 조사병단의 단장이 되고 몇년을 그 자리에 있다보니 많이 지치더라. 조사병단이 주민들의 지지를 받지도, 중앙 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그때마다 내 옆에 있어주며 힘이 나게 해 준 너를 보고 OO 너 같은 사람이라면 내 곁에 두고 사랑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너와의 연애를 하며 난 4년간 너무 행복했다.
너는 항상 너보다 나를 먼저 생각했고, 일이 바빠 너에게 신경쓰지 못해도 뭐라 한마디 하지 않았지. 그게 네가 다 나를 믿어주어서라 생각한다. 그렇게 4년간 너의 믿음이 맞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마지막 믿음은 네가 틀렸다고 생각하게 해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네 곁에 오래 있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벽 넘어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에 있고 싶어 갔지만 결국 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벽 넘어의 진실도, 너와의 앞으로의 추억도 그리고 너에게 이런 아픔도 남겨주었고... 모든것을 너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난 언제나 하늘에서 널 지켜보며 기다릴게. 대신 너의 남은 생 동안 좋은 남자가 있다면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며 행복하게 살다 와줘. 나를 잊어도 좋으니 꼭 행복하게 살다가 와줘. 너의 생이 끝나는 그때까지 나를 잊지 않았다면 날 사랑한다면 우리 다음생애에서도 사랑하자. 다음생은 거인도 벽도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면 좋겠다. 그곳에서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자.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OO

OO의 남자친구 엘빈 스미스가 -

추천수3
반대수0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