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살 여학생입니다^^
이일로 말하자면 한 한달반전 얘기죠..
9월달 말에 있던 일이예요 ^^;
친구랑 새벽까지 노는 바람에 저녁에 일어났었죠^^;
그때까지만해도 따로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죠.
창천어린이공원에서 만나서 대충 끼니를 떼우고 공원에 앉아서 있던 순간..
영어를 할 줄 아냐며 제대로 꽐라되신 모습으로
투명한 비닐봉지에 일본맥주 두캔과 소세지 세개를 들고오시며, 말걸어주신 그분..-.-;
대충 나이는 30살초반정도 되보였더랬죠;
친구에게 물었지만, 제가 외국인을 좋아하는 바람에^^;
조금은 할 줄 안다고 했죠 ㅜㅜ
(알아 들을수는 있지만, 말하는거에선 조금은 막히는..?..ㅜㅜ)
그러자,
"아노......%#& 아임 제패니스...."
이러는거죠;..
친구랑 둘이서, '아 일본인이구나' 하며, 한국인의 친절함을 보여주기 위해
되지도 않는 영어로 물어봤더니 자꾸
'아노......흠..#%&#&$& !"
"아임 프럼... 오사카..앤..신쥬쿠.......앤..다.."
분명 영어는 못하는거 같고; 계속 오사카랑 신쥬쿠 살다왔다는 말뿐이 안하는거죠;
그러기를 약 20분...
어찌됐던 그분은 홍대의 m2를 찾는다더군요..
m2가 그때당시 어디있는지도 몰랐고, 들어는 봤는데 미치겠는거죠 ㅠㅠ
택시기사 아저씨가 잘 아실꺼같아서, 일단 택시를 잡아준다고 도로로 나갔죠..
택시를 두세대 그냥 보내버리고-_-;
계속 요금이 얼마나오냐며 묻길래 기본요금인데 할증요금이 붙는다고 설명을 해도
술취해서 자꾸 침만 꿀떡 삼키며 풀린눈으로, "아노..아노"를 연발하는거죠..;
뭔가 수상쩍었지만, 택시를 계속 기다렸죠;..
그래서, 걸어서는 20분정도 걸린다, 홍대정문까지는.. 근데 웬만하면 술취했으니
택시를 타길 권장하지만, 집에가시는게 좋을듯하다고 했더니
집이 m2라네요-_-;;;;;;;;;;;
말도 안되는 영어를 했지만, 대충 대충 들어보니 그런말..
그렇게 또 10분이 흐르고, 지나가는 사람들 잡고 일본어나 영어 잘 하실줄 아냐고 해도
다들 술이 되셔서 아아뇨아뇨, 하고 가버리시고 ㅜㅜ
그분은 계속 "오사카..앤다...신쥬쿠..앤다.... 아노..%$&$%"
"club m2!....음.....오사카"
대충 이런 말도 안되는 말만 늘어놔서 머리는 아파오고 ㅜㅜ
이렇게 술이 떡이 된 타국 사람을 내비뒀다간, 무슨일이라도 당하면..
웬지 모를 죄책감에 살것같은 마음에 ㅜㅠ 그냥 보내지도 못하고,
머리는 자꾸 복잡해져오는데 ㅜㅜ
갑자기 쌩뚱맞게 비닐봉지안에 맥주를 친구와 저에게 하나씩 쥐어주고..
소세지도 쥐어주더라구요 ㅜㅜ
먹지않고, 들고 있다가 까서 드리니깐 풀린눈으로 쩝쩝 드시는 도중..
웬일!!!..
반가운 일본 여자 두분이 지나가는 겁니다 ㅜㅜ
냅다 달려가서 잡았죠..
한국말도 하실줄 알더라구요..
"저기요 일본분들이시죠?"
"네, 무슨일이세요?"
"아니, 저쪽 저분이 일본분이시라는데 술이 많이 취하셔서
어딘가 간다고 하시는데, 도움을 요청했으니 그냥 보낼 수도 없구,
영어도 보니깐 잘 못알아 들으시구.. 일본말로 홍대 m2아시면 설명좀 해주시구
택시타고 기본요금이며 걸어서 20분정도 걸린다고 말좀해주세요"
라고 부탁드렸죠 ㅠㅠ
고맙게도 두분이 그 일본인(?)분에게 걸어가서
일본어로 막 얘기했죠..
또 풀린눈으로 그 두분을 계속 지긋하게 쳐다보시더니
"아노.."만 하시는거죠;..
이때 생각했죠.. "아 낚인건가.."
일본인 여자분 두분께서
"이분 일본사람 아닌데요; 아노밖에 모르고;
저희말을 아예 못알아 들어요"
죄송한 마음에 보내려고 하는도중
그분께서 소세지를 드시던 입을 드디어 연거죠-- ;
"아임 프럼 아메리칸.."
-_-;;;;;;;;;;;;;;;;;;;;;;;;;;;;;;;;;;;
아 정말 술취한 사람이구나,
아니면 어디서 몰래카메라 찍나? 하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그분들을 보냈죠..
자기가 뭐 미국에서 왔다고 하더니 또 영국인가 캐나다에서왔다고- _-;;
그래서 저흰 배잡고 막 웃으면서,
"솔직히 말해봐요, 어디나라 사람이예요 ㅋㅋㅋ 일본인인것도 의심스러웠구만 ㅋㅋ
이번엔 또 미국이예요?ㅋㅋㅋ" 하며 막 물었죠 ㅋㅋ
그러자 또, 자꾸 "음...아메리칸..앤다.."
정말 솔직히 진짜로 ㅋㅋㅋ 너무 어이가 없는거죠;;ㅋㅋㅋ
그래서 제가 아이디카드를 보여달랬더니, 여권을 꺼내는겁니다 ㅋㅋㅋㅋ
정확하게 써있더군요
korea "김남x"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그걸 보자마자
"김남x씨!!!!!!!!!!!!!"
이러니깐 피식하고 웃는걸 몰래 봤죠 ㅋㅋㅋㅋㅋ
저는 진짜 그대로 쓰러졌고, 그 아이는 계속 김남x씨를 연발하며,
대화를 요청했죠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자기가 계속 다른 나라사람이라고 우기며;;..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집에가라고 택시태워줄테니깐 가라고 해도 안가고 졸졸따라오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
마침 공원에서 어떤분들이 기타치면서 노래하더라구요 ㅋㅋㅋ
구경하는데 뒤에서 엄습해오는 검은 그림자....
자꾸 끝까지 우기길래 ㅋㅋㅋㅋ
무시해버렸죠, 갑자기 노래하시는 분들 옆에 앉더니 ㅋㅋㅋ
자꾸 쳐다보는거예요 ㅋㅋㅋ
어떤 남자분께서 주변을 배회하길래
"영어 하실줄 아세요?"라고 했더니 하실줄 안다면서
유창한 영어로 말을 걸었으나 ㅋㅋㅋㅋ
알아들을리없죠 ㅋㅋㅋㅋ
그분 가시고.. 제가 그분 옆에서
"아, 김남x씨..ㅋㅋ.. 야 진짜 일본인이랑 미국인아냐 이사람ㅋㅋ"
이랬더니
갑자기 김남x씨가 동그래지며 유창한 한국말로..
"그럼 어디사람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쵸? 맞죠? 이거 뭐예요 몰래카메라예요?"
이랬더니
"아~ 회사에서 한국말 못쓰게했는데 내가 너희때문에 쓴다 아~~"
막 이러시며 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흰 그냥 웃으면서 무시하고 공연을 봤죠
갑자기 자릴 뜨시더니 아이스크림을 사오시더니 노래하시는 분들께 돌리고
저희에게 주며 옆자리에 앉더라구요-_-;
제가 연기가 전공이라, 그 얘기를 조금 하고 있는데,
자기가 연기를 잘한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상대 역활 좀 해달래요 ㅋㅋㅋ
그래서, 웬지 뽀뽀하거나-_- 껴안거나 그럴 것 같아서 아 그냥 앞에
사람 있다 생각하고 즉흥극으로 보여달랬더니
친구를 보며 연기를 하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뭐 @#$^^"
어찌구저찌구 뭔말인지 ㅋㅋㅋ 그러며 친구의 머리를 툭 치는거죠- _-
기분나빠서 둘이 따지는데, 아니라며 또 막 그러는겁니다;;
무시하기로하고 자리를 계속 피해도 피해도 따라오더니..
노래를 불러보겠데요 자기가 바이브멤버 윤민x의 형이라며..
성이 틀리지 않냐 했더니, 윤민수씨가 가명이라네요;ㅋㅋㅋㅋㅋㅋ
거기까진 그냥 믿어주기로 했죠..........
서울대 출신이며,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기타전공이였다며..
말도안되는 말로 ....
아무튼 자기가 그분들보다 더 잘한데요 쟤네는 감정이 부족하다며..
엄청 기대했죠,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정도면.. 물론 반신반의였지만;ㅋㅋ
아무튼 노래하시는 분들께 다가가더니 같이 부르자며,
배를 쥐어짜면서 이상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거죠 ㅠㅠㅠㅠㅠㅠ
창피해서 다른곳으로 자리를 옮겼더니 졸졸졸
"따라오지마세요 진짜..일행인줄 알잖아요!!"
"아 왜그래, 나 노래 진짜 잘한다니깐? 너 우리나라 명곡, 알아?"
"네?"
"원더걸스의 노바디~"
"ㅋㅋㅋㅋㅋㅋ네 알아요 ㅋㅋ"
"내가 불러줄까? 춤추면서?"
"여기서 하지마세요;.."
결국 노래를 하면서 수줍음 타면서 노래를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앉았던 모든 분들이 다 웃고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랬죠
"내일 일어나서 내가 왜그랬지 하면서 후회될꺼같지않아요?"
"어, 나 맨날 후회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들어가기로 하고 노래하시는 분들 마지막 노래만 듣고 가자하고 앉아있는데
그중에 한분이 그러더라구요;
"일행이예요?"
"아녜요!!!!!!"
완전 부인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갑자기 김남x씨가
노바디를 같이 부르자며 그분들께 제의를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
같이 부르는데 그중 보컬분 한분이
"노바디 노바디 원츄~"
이랬더니 노래부르다가 정말 딱 팔붙히고 다리 붙히고 정자세로 딱 서서 정색하더니
"벋츈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게 사칭인 김남x씨,.. 그래도 보고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신촌에서 매일 기타치시면서 노래하시는 그분들,..!
노바디를 매일 다른 버젼으로 부르시는 그분들도 그분 기억할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거기 있던 모든분들도ㅋㅋㅋㅋㅋ
신촌이 워낙 금,토되면 사람도 많고 술취하신 분들도 많이 지나다시셔서,
이런일 저런일 많았는데 이번일은 너무 웃겼네요..
친구랑 같이 일하면서 매일 김남x씨 보고싶다고 ㅋㅋㅋㅋㅋㅋ
한동안 또 "벋츈데요" 저희끼리 유행어였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후회하셨을 김남x씨 기억이 나신다면 댓글 좀 달아주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