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3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구요. 때문에 전문대 간호학과에 올해 입학했습니다.
적성에 올인했는데 전부 광탈했고 그 때문에 국영수에 집중하느라 과탐을 개똥쳤습니다
국영수 333에 과탐 66 찍었는데
국어 영어 다 1점차이로 등급 3등급 받았으니까 높은 3이라 할 수 있겠네요.. 3등급따리라 겨우겨우 인천에 있는 전문대 간호학과에 갔습니다.
반수 생각이 있었으나 간호학과는 대학을 어디 나와도 유명한 빅 5대학병원에 취업을 할 수 있느냐 없는냐 그정도의 차이 뿐이지 그렇게 큰 차이는 없잖아요
그래서 2월엔 걍 놀았던 기억밖엔 없네요 ㅋㅋ
3월에 개강을 해서 학교에 갔을때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가 달동네에 있더라구요 정말 주변에 있는게 작은 식당 아파트 건축자재마트? 이런거밖에 없었어요.. 학교엔 운동장도 없고 정말 건물 3개가 끝
그 높고 높은 언덕 위에 건물 3개가 끝인 지잡대 였어요
집에서 가는데도 왕복5시간이 걸려서 9시 수업을 들으려면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가야 했어요
하루에 이틀을 살아가는 기분이고 힘든것도 당연한데 이렇게 매일 학교 가는데만 5시간을 써야하나 하는 현타도 왔어요 대학 이름을 정말 아무한테도 말할 수가 없더라구요. 가족밖에 몰라요
지난 세월이 너무 후회가 됐어요. 지금 개강한지 3일 됐지만 하루에 두 세번씩은 울었네요..저 여자고 아직 20살이니까 이 모든걸 바꾸고 싶어졌어요.부모님께는 정말 절대로 지원을 받을 수가 없구요 대학을 포기할거면 간호조무사 학원에 다니라고 하십니다. 재수를 하려면 집을 나가서 독서실 총무 알바를 하면서 고시원에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제가 어려서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는것 같아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 제가 돈벌어서 사는거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인거 저도 아는데 불가능할 정도일지는 모르겠어서요.. 재수를 혹시 실패해도 후회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과탐 공부도 하고 국영수 공부도 더 하면 100퍼센트 이것보다 더 좋은 대학 갈 수 있으니까요
자퇴를 30일 이내에 하면 등록금의 5/6를 반환해준다고 알고 있어요 전부 부모님께 드리고 입학금이랑 나머지 1/6까지 벌어서 드릴 생각입니다.
무서운건 부모님은 원래 저한테 억압적이고 평생을 엄하게 키워오셨어요. 뭐든 제가 원하는건 대부분 허락해주시지 않아서 저도 부모님을 좋아하지 않고 부모님도 저랑 제 동생들을 짐짝으로 여기시는것 같아요. 평상시 얘기는 거의 안합니다. 친밀하지 않다고 해야하나 . .그래도 부모님과 평생 연을 끊고 살 수도 있다는건 좀 두렵기도 하네요. 이런 생각을 한다는게 제가 철없고 모든게 불만인거 같기도 하구요..
선택할만한게
1. 3월 중에 자퇴하고 집을 나가서 독서실 총무로 일하면서 공부하고 고시원에서 생활한다.
2. 일단 한학기 다녀보고 2학기를 휴학한다. 이 방법은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등록금 350만원을 쌩으로 날렸다는 죄책감이 드네요
다른 의견이나 조언 있으면 부탁드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