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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네 이모가 빵값을 안내고 도망친 전적이 있습니다

ㅇㅇ |2021.03.09 10:38
조회 80,299 |추천 556
저번주에 남친 이모님을 처음 뵀어요
정식으로 소개하는 자리는 아니였고
우연히 만나서 커피 한잔 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자꾸 본 얼굴이여서 긴가민가 했어요
기억이 날듯말듯 해서...
며칠뒤에 생각이 나서 남친한테
혹시 이모님 몇년전에 ㅇㅇ동 살지 않았냐고 하니
맞대요 ;; 남친도 같은동네 살았었대요
ㅇㅇ동은 제가 그당시 빵집 알바했던 동네거든요?

그날 아직도 생생히 기억해요
40대 후반 아주머니가 뛰어 들어와서
알바생들 눈치를 막 보시길래
같이 알바하는 친구랑 뭐 찾으시는거 있으시냐고
다가갔었거든요
그랬더니 대뜸 화를 내시면서
밤식빵 큰거 하나랑 모카빵 하나를 집으시더니
자기가 급하니까 빨리 결제하라고 하셨어요
저희둘다 알바 초보일때라 당황해서
서둘러 카드를 긁었는데
원래라면 결제 다 된거 확인하고 영수증이랑 같이 드리는데
계속 카드 긁자마자 빨리 카드 주라고
빨리 가야한다고 성질 내셔서
그냥 한번 긁고 정신없이 카드를 드렸어요
계속 빨리빨리 하고 발 동동 구르시니까
저희둘다 너무 당황해서 확인을 못한거죠
카드 뺏듯이 받아들고는 빵 두개 들고 도망치듯이
가게를 나가셨고
뭐 급한일이 있으신가보다.. 하고 포스기를 봤는데
잔액부족으로 뜨며 결제가 안됐더라구요
포스기가 오래되서 좀 늦게 뜨긴 해요 원래
빵값 8200원이였는데 그당시 저희 시급이 오천원대라
부랴부랴 쫓아나갔어요
제빵기사님한테 매장 맡겨두고
그친구랑 저랑 다른길로 그 손님 찾으려고 막 뛰어갔는데
제가 발견을 한거죠;
근데 급하다고 하셨던 분이 아주 천천히
걸어가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손님! 하고 불렀더니 잠깐 멈칫 하시더니
그대로 뛰어가버리시는거에요
슬리퍼 신은채라 저는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애초에 발견했을때부터 거리가 좀 있어서..
결국 못 잡고 둘이서 반반 빵값을 결제했었어요
사장님한테 말해서 씨씨티비 돌려 잡을수도 있었지만
그당시에 우리도 결제 된거 확인안한탓도 있다 생각해서
그냥 우리돈으로 메꾸고 말았거든요

몇년전 잠시 본 손님 얼굴을 어찌 기억하나
저도 의아하긴 한데
살면서 그런 사람은 첨 봐서 ㅡㅡ
얼굴 마주치자마자 어디서 봤는데? 싶어서
긴가민가 했어요
근데 며칠 지나고 갑자기 확 떠오르더라구요
헐... 아무리 이 지역이 좁다지만..
그때 같이 알바하던 친구랑 아직 연락하고 지내서
그때일 기억하냐고 물으니
자기도 기억한다고, 얼굴보면 확실히 알겠다고 하네요
이걸 남친한테 말을 해야할까요?
솔직히.. 그 당시에 진짜 너무 짜증났었거든요
제가 생각했을땐 작정하고
먹튀하려고 하신거 같고.
체크카드였는데 자기 카드 잔액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있다해도 그렇게 도망갈 이유는 뭐고요?
급한척 해놓고 매장밖에서
천천히 걸어가시다가 제가 부르니 도망치신거
백퍼센트 일부러 그런거 아닌지?
그래놓고 카페에서 말씀하실때
엄청 교양있으신척 하시고..ㅋㅋ어이가 없네요

그때 왜 그러셨냐고 따지고 싶어요...
추천수556
반대수7
베플ㅇㅇ|2021.03.09 12:05
따지지 말고 남친을 보내줍니다. 그런집하고 엮여서 좋을게 한개도 없어요
베플쓰니|2021.03.09 11:43
모른척 할껄요? 증거도 없는데...웃기는 여자라고 당장 조카한테 님이랑 헤어지라고 그럴껄요? 그런 부류의 사람이구만요. 그때 CCTV영상이라도 가지고 있었으면 몰라
베플|2021.03.10 17:32
얘기 안하고 헤어진다는데 나는 반대임. 꼭 얘기하고 헤어지길 바람. 내가 또라이 취급받더라도 남친 맘속에 '정말 이모때문에 헤어진건가', 의심 한방울 넣어주고 이모도 스스로는 알기때문에 본인때문에 조카 혼삿길 망친걸 느껴야함. 이걸로 둘이 좀 어색해진다면 제일 베스트고 설령 안믿고 쓴이가 또라이 취급받더라도 안붙잡고 깔끔히 헤어질테니 손해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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