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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에 목숨건 제가 부끄럽습니다

닉네임 |2021.03.10 01:32
조회 27,735 |추천 63
20대중반 남자,
고졸 (대학자퇴)

대학 입학후
집안사정이 어려워져 군 전역후 바로 사회로 나감.
지방이였지만 수석으로 입학한 대학 자퇴.

대기업에서 파견계약으로 2년 근무
(그와중에 집 문제해결하기위해 대출 받음)

파견계약으로 일할때는 정말 개처럼 일했고
주말에 아무도 없어도
자발적으로 사무실에 나가 업무를 하고,

얘는 회사에서 살고있다고 할정도로 뭐에 홀린 사람처럼 근무.
(친구 당연히 안만남, 미친듯이 일만함)

계약 만료 후

방향을 바꾸어 이름 다 알법한 스타트업 정규직 합격 후 근무
(휴식기도 없었음, 전회사 퇴사후 다음날 바로 출근)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스스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고
정규직 합격후 주변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는데.

막상 정규직이되니 사내정치와 온갖 갈굼

제 스스로
정규직에만 목적을 두어 일한게 후회가되고
자신감은 바닥까지 내려가고
그동안 정규직 하나에 목숨걸고 일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네요

20대초반, 인생의 1차고비가 왔을때
번개탄 하나를 사놓고
열심히 살지않을거면 죽자라는 각오로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너무 지쳐버려
정규직이고 뭐고
그만두고자하니 대출금때문에 그만두지도 못하겠고..

차라리 그때 죽을껄그랬나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당장 내일 출근이 두렵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두려워

담배한대 입에 물고
이런글을 써보게 되네요

(비웃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폄하는 하지 말아주세요)
추천수63
반대수10
베플ㅇㅇ|2021.03.10 01:36
20중반이면 이제 진짜 시작할나이인데 스스로 너무 괴로워하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직장이 너무 개같으면 다른곳알아보시는방법도있구요 요즘 30대 백수,빚만있는 사람도 넘쳐요.. 20중반인 나이가 저는 너무 부럽네요
베플ㅇㅇ|2021.03.10 11:26
누가 비웃습니까.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데요. 누구나 직급이 낮을땐 많이 힘들죠. 님은 성깔 안 좋은 선배들 때문에 더더욱 힘드신 것 같네요.이직을 생각하시는 것도 좋지만 이직한 직장에서도 비슷한 사람이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너무 힘드시면 인적없는 곳에서 욕이라도 맘껏 하세요. 그럼 좀 풀리더군요. 10년 전의 제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맘이 많이 아프네요.
베플카라마샬|2021.03.10 21:24
결코 비웃을일 아닙니다. 정규직에 목숨거는것 당연합니다. 비정규직 설움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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