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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걱정하는 결혼, 해도 될까요?

고민녀 |2021.03.12 00:06
조회 1,241 |추천 1
안녕하세요. 9월에 식을 앞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결혼하신 선배님들의 의견이 너무 간절하여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엄마가 저번 주말 만난 예랑의 모습, 행동을 보고서 결혼을 말리고 싶으시답니다.

저번 주말 웨딩홀 계약서 작성을 위해 예랑과 홀 방문하기로 했는데, 저희 엄마께서 같이 홀 보고싶다고 궁금해하셔서 사전에 예랑한테 말하고 동행하기로 했어요.
예랑이 집 앞으로 오기로 했고, 주말이고 당연히 홀도 둘러보고 할테니 엄마랑 단정한 옷으로 골라입고 나섰죠. (세시 예식으로 예약하려 했고, 홀도 세시 맞춰 방문하기로함)

예랑이 미리 차 밖에 나와 대기하고 있었고요.
근데 옷차림이......... 한겨울에 밝은 연청 데님팬츠 + 보풀 일어난 검정 니트 (안에 기본 흰 반팔면티가 목 위로 보이는)에 손질안한 머리의 차림이었어요.. 자켓 하나 안챙겨오고요.

예랑 평소에 너무 안꾸미고 멋부릴 줄도 모르고, 신발도 밑창 떨어질때까지 신다가 제가 새로 사주면 신고다니는 그런 사람입니다.

울 엄마 보자마자 기분이 안좋아보였고,
예랑은 우리보고 왜 이렇게 꾸미고 나왔냐고 당황하는 상황이었죠.

예랑 : 아니 왜 이렇게 꾸미고 나왔어? (놀람)
나 : 예식장 가서 예식하는것도 둘러볼거니까 꾸미고 왔지
예랑 : 예식을 본다고???나한테 말도 안했잖아! 말을 해줘야 알지! 그럼 이렇게 입고 안나왔지!
나 : 할말 잃음
예랑 : 아니 예식 본다고 말을 해줬어야지... (당황해서)

예식장까지 가는내내 엄마 표정 근심이 가득해보였고, 우선은 계약하러 간거고.. 홀은 3개월 내 전액환불이라 하여서 계약을 했어요.

엄마가 그 다음날 되게 조심스럽게 운을 떼시는데, 옷 입고 온거보고 너무 충격이라고 하더군요. 격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게 상황판단력이 많이 떨어지는거 아니냐고 하세요.. 옷도 문젠데 꼭 그걸 말을 해줘야 갖춰입고 올 상황이었는건지, 결혼할 여자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자린데 넥타이까지 하는것도 모자랄 판에 너무 생각이 없는거 아니냐고요. 앞으로 저래 사람이 생각이 없어서 사업은 어떻게하며 식구는 제대로 먹여 살리겠냐고요.

그 날 이후로 엄마께서 예랑한테 안보였던 단점들 까지 이제야 다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엄마가 말리는 이유 몇가지 적어볼게요.

- 자영업을 한다 (아버지 10년전 돌아가시고 물려받은 물류 프로그램 회사, 현재 순수익 월 5-600정도, 하지만 전망이 없고 수입이 점점 감소중)
- 하여 다른 사업 새로 구상할 맘을 먹고있다.
- 아버지, 할아버지가 암으로 일찍돌아가심 (가족력 걱정)
- 결단력이 없고,인상이 멍청해 보인다 (야물지 못해보인다고함)

저희 아빠가 자영업을 하셔서 엄마는 결혼한 순간부터 평생 돈에 스트레스 받고 지금까지도 너무 스트레스라고 하세요.
이제와서 결혼을 말리고 싶을 정도라고 말씀하세요.

하지만 이년 넘게 만나오면서 우리집에 참 잘하고, 한없이 잘해주고 심성 착한 그런 사람이에요. 다시는 이렇게 착한 사람 못 만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한편으론 엄마가 걱정하는 부분들에 저도 동감하고 있어요.
제가 참 나빴죠.....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할 지 모르겠네요.
잘 밤에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이지만 읽고 한마디씩 의견 주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안녕히주무시고 모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추천수1
반대수0
베플ㅋㅋㅋ|2021.03.12 00:16
결혼한 사람으로서 부모님이 걱정하거나 반대하는 결혼은 안 하는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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