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낳아주기만 한 어머니를 혼주석에 앉혀야하는걸까요

ㅇㅇ |2021.03.12 14:39
조회 26,309 |추천 100

안녕하세요

저는 30대초반 여자입니다. 고민을 해봐도 답을 모르겠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목 그대로 저에겐 낳아'만' 주신 어머니가 있습니다.

어릴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하시고 어머니는 이혼하고 집을 떠나셨고

이혼한지 얼마안되어 아버지는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그후 저와 동생은 조부모님 손에 키워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이혼하고 집을 떠난후 제가 성인이 될때까지 저와 한번도 만나거나

 연락한적이 없었습니다.얼굴도 모르고 살았어요.

 

전 좀 내성적이라 초등생때 부모가 없어 놀림당하거나 은따를 당한적이 많고

중고등학생때도 늘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늘 마음속 한곳에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자리잡고 있었고 조모가 우울증이 심하셔서

 저에게 폭언, 폭행을 해도 전 그냥 맞고만 있었고

(삼촌은 너희들을 고아원에 안보내고 키워주는데 조모께 대들면 안된다고 뭐라고 하심)

매일 밤바다 울면서 꼭 대학졸업 후 독립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고,

참고 참아 대학졸업 후 타지역으로 취직해서 독립을 하게되었습니다.

 

독립을하면서 제 시간, 제 공간이 생기고 눈치 안보고 밥먹고 영화도 보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어서 좋았지만 오랫동안 마음속 깊은곳에 자리잡은 우울감은

없어지지 않았고,

두 번 정도 심리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 심리상담을 받았지만..

상담하면서 마음속에 쌓인 부모와 환경에 대한 원망과 상처들을

꺼낼수록 집에서 며칠내내 눈물만 날만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상담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한번 상담 후 끄집어낸 기억들이 다시 올라와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상처들을 마음에 묻어두고 사는데

어머니에게 성인이 되니 연락이 와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너의 할머니(어머니의 시어머니)가 날 힘들게 했다. 너희도 그 할머니 밑에서 커서

그집 사람들 아니냐. 난 너희들보다 내 인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너가 힘들때 학교 선생님이나 친척들은 뭐했나? 왜 널 안도와줬나?'

라고 하며 제가 생각해왔던 어머니의 모습과 많이 달랐고 그 모습에 제 마음은 더 힘들었습니다.

저는 연락을 왠만하면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먼저 연락은 안했지만

어머니는 명절이나 휴가철에 밥한번 먹자 , 아저씨랑 같이 만나서 밥먹자(새 남편-동거인이 있음)

라며 저와 제 동생에게 연락이 가끔 옵니다.

지금 저는 내년 중순즘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어머니라는 분을 제 혼주석에 앉히고 싶지않습니다.

 

물론 지금 저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괴롭히거나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어릴적 그 힘든 시절 , 아무도 절 위로하거나 챙겨주지 않았던 환경이

엄마 탓 인것만같고 아직 그 서러움이 풀리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당연한듯이 남자친구와 함께 본인 지역에 놀러와서 같이 밥먹자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할때 돈 (1000만원?)정도 보태줄생각이라고 합니다.

돈 받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근데 혼주석에 누구를 앉혀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삼촌들도 다 이혼하셔서 숙모가 없고

어른 여자 가 저희 집엔 없습니다..

그렇다고 삼촌을 앉히긴 싫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집안 다툼이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네요..

 

** 조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추천수100
반대수2
베플00|2021.03.12 14:49
앉히고 싶지 않으면 비우고 해도 될것 같네요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은 크게 관심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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