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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이상열 KB감독 자진 사퇴

ㅇㅇ |2021.03.12 19:03
조회 59 |추천 0
12일 감독직 자진사퇴 입장 밝혀
2009년 폭행 이후 12년 만 재논란
무기한 징계, 2년만에 풀려 논란돼
KB손해보험 감독 선임도 부적절 비판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 대표팀 에이스 박철우 선수를 폭행한 이상열씨가 KB손해보험 스타즈 감독직에서 끝내 물러났다. 당초 잔여시즌 출장만 포기했던 이씨가 가라앉지 않는 여론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재영, 이다영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들의 학교폭력 인정 이후 인터뷰에서 "어떤 일이든 인과응보가 있더라"고 발언해 논란에 불을 지핀 이씨는 현재까지도 박철우 선수에게 직접 사과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가 사과의향을 전했지만 박 선수가 거부한 탓이다.

팀원을 폭행한 지도자를 코트에 복귀시킨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 프로팀 감독으로 이씨를 선임한 KB손해보험의 결정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이상열 KB감독, 끝내 사퇴

이씨는 12일 구단을 통해 "12년전 본인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박철우와 배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리고,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사임한다"며 "이번 시즌 저를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KB배구단은 이씨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이경수 코치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KB배구단은 "이상열 감독이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솔선수범하며 선수 눈높이에 맞춰 같이 고민하고 배려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을 했다"며 "자율과 권한 부여를 통해 선수 중심의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배구 토대를 만들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씨는 지난 2009년 대표팀에서 박철우 선수를 구타했다. 명백한 범죄행위로 형사고소까지 이어졌지만 박철우가 고소를 취하하며 처벌까진 이뤄지지 않았다.

배구협회는 이씨에게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으나 은글 슬쩍 징계가 풀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씨는 징계 2년만인 2012년 경기대학교 배구부 감독으로 코트로 돌아왔다. 이후 KB손해보험은 이씨를 감독으로 전격 기용하며 과거의 잘못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논란 지속되자 끝내 사퇴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건이 불거진 뒤 이씨의 과거 행위가 논란이 됐으나 KB손해보험은 이씨가 잔여시즌 출장을 포기하는 정도로 대응해 배구팬을 넘어 시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마침내 이씨가 자진하차하기에 이르렀다.

프로배구 팬 조현민씨(36)는 "박철우 같이 유명한 선수가 코치한테 두들겨 맞고서도 제대로 폭로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곳이 배구계"라며 "배구계 어른들이 이런 문제를 바로잡아줘야 하는데 잔여시즌 포기부터 하고 논란이 계속되자 자진사퇴로 마무리하는 모습이 실망스럽다"하고 비판했다.

또 다른 배구팬 유석종씨(37)는 "KB가 처음부터 폭력전력이 있고 논란이 크게 됐던 사람을 감독으로 기용한 게 문제"라며 "이제부터라도 폭력에 엄격한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좋겠다"하고 기대했다.

한편 이씨가 무기한 자격정지 2년만에 배구 코트에 돌아온 것과 관련해 이재영, 이다영 자매에 대한 징계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 자매는 소속팀인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처분을, 협회로부터도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배구연맹(KOVO)은 소속팀 자체징계로 충분하다며 추가징계를 내리지 않아 소속팀 징계만 풀리면 바로 복귀가 가능하다.

실제 야구와 축구 등 다른 스포츠에서도 물의를 일으켜 무기한 징계를 받고 1년 내외로 복귀한 사례가 여럿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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