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주부입니다. 딸 셋 있고 첫째 둘째 자취, 기숙사 이유로 나가있어요. 셋 째는 근처 중학교 통학으로 재학중입니다.
시어머니와 함께 살아요. 몇 년전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시골에서 집 처분하고 올라오셨어요. 같이 사는거 문제없었고 오히려 셋째랑 잘지내주셔서 감사했어요. 근데 셋째가 20년도 9월부터 학교문제로 우울증을 겪고있습니다. 1월에 알아서 그때부터 정신과 치료 받고있고 거식증 있다는것까지 알게 됐어요.
딸 상태는 키 170넘고 57키로입니다. 자기는 안마른줄알고 58키로 됐다며 더 굶어요. 진짜 미치도록 속상합니다. 아무리 뭘 먹이려해도 먹질 않아요. 낱개 과자 사두면 낮에 하나씩 먹는정도로 굶을때도 있어요. 우울증은 치료 받으며 조금씩 나아지는중이고 스스로도 느낀답니다. 화내면서 먹으라해도 안먹고.. 방에 갖다두면 과일이나 좀 먹지 밥은 입에도 안댑니다.. 결국 일이주에 한 번씩 영양주사링겔 맞으러 다녀요. (저체온증, 저혈압도 생겼어요. 딸 초등학교때 98키로 최대로 나갔고 40키로가 넘게 빠진거네요. 무섭고 속상합니다..
시어머니는 그런 딸 이해 못합니다. 제가 오바한다고 생각하세요. 영양주사 맞으러갈때도 못마땅하게 보시고 딸이 정신과에 혼자 버스타고 나가는데 그때도 너 꼭 거기 가야겠냐 하신대요. 니 아빠 돈때문에 힘들다며..ㅋ 남편 사업하고 잘 되고 있어요. 퇴근할때마다 딸 먹을거 사올만큼 넉넉합니다.
저번에는 딸이 정말 오랜만에 같이 저녁 먹기로 하고 나왔어요. 밥 먹는데 시어머니 입 떼시더니 하는 말이 가관.. 살은 찌되 예전만큼은 안되게 쪄라..웃음도 안나요 진짜ㅋㅋㅋ. 딸 기분 상해서 한공기도 안되는 밥 다 남기고 들어갔네요.
오늘은 시내 나가서 간단하게 장보고 딸 좋아하는 만쥬 2봉지 사가서 들어갔어요. 딸이 좋다고 소파에서 먹는데 시어머니 뭐가 못마땅하신지 대체.. 딸것만 사오고 시엄마는 챙기지도 않는다며 중얼중얼.. 딸 눈치보다가 3개 먹고 손떼고 들어갔어요 어이가없어서 진짜... 네 저 딸 주려고 만쥬 사간거고 시엄마생각 하나도 안했어요. 세상 어느 엄마가 굶는딸 준다고 빵사가지 사골국 배부르게 드신 시어머니갖다 드립니까?
남편을 통해서 전달하다 제가 직접 단호하게 얘기했는데 알았어하시고 뭘 잘못했는지 몰라요. 남편이 화를내면 내가 뭘 잘못해서 화내냐 하셔요. 시골에 집도 처분해서 분가도 못하고.. 하소연이나 좀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