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5개월 된 남자아기를 키우고 있는 27살 초보 엄마입니다
작년 10월에 출산 후 같은 조리원에서 우연찮게 대화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번호를 교환한 엄마가 한명 있어요
조리원 퇴소 후에 연락을 주고 받으며 알게된 것이
저와 같은 아파트 거주자(심지어 같은 동.. 라인은 다름)
그 엄마도 첫 아이이고(딸), 저보다 11살 연상이었어요
어떻게 이런 우연이 다 있냐며 몇호에 사냐고 물어보길래 호수도 알려줬구요 그렇게 잘 지낼 줄 알았어요.......
쉽게 설명하기 위해 저희아이를 승우(가명), 그 엄마 아이를 유나(가명)라고 할게요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걸 알게 된 이후로
정말 시도때도 없이 밖에서 만나자고 해요..
하루에 전화 5통은 기본이고 아기 성장일기를 저한테 보내요 매.일.요.
저는 시국이 시국인 만큼
코로나 핑계, 몸이 아프다는 핑계,
별별 핑계를 대어가며 만남을 미루다가
약 한달 전.. 제가 육아에 지치다 보니 핸드폰 확인을 잘 못했는데 연락이 잘 안되니까 집에 찾아왔더라고요
연락이 안되서 왔다고 문 좀 열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집 앞까지 왔는데 괜찮아요~ 하고 돌려보내기가 그래서 결국 문을 열어줬어요ㅜㅜ
커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도중에도
애를 그렇게 가둬놓고 키우면 안된다..
남들은 다 잘만 다니는데 니가 좀 많이 예민하다..
조리원동기 딱 1명인데 승우 친구 안만들어 줄거냐..
집에 돌려보낼 타이밍을 재고있을 때
유나가 잠이 들었어요(유나 엄마가 안고있었음)
저는 아기방에 들어가서 아기침대를 거실로 밀고 나오는데 유나 엄마가 제 안방에 들어가있더라고요...?
그러더니 부부침대 위에 유나를 눕히고 나오면서
하는말이 "우리애는 푹신한 데서 잘자더라 호호"
순간 벙찌고 좀 당황스러워서 당시에는 아무말도 못했어요.. 만나기 전에는 그냥 좀 유별난 엄마라고만 생각했거든요
안방은 부부만의 공간이고 사생활이잖아요..
차라리 양해를 먼저 구했으면 저는 오케이 했을거예요
애기가 눕는거지 그 엄마가 눕는게 아니니까요
그날 저녁, 고민하다 제가 카톡을 보냈어요
"언니~ 오늘 갑자기 저희 집 안방에 말도 없이 들어가셔서 솔직히 놀랐어요 애기들도 있는데 괜히 좋은 분위기 흐릴까봐 당시에 말 못하고 이렇게 카톡 보내요 그리고 어른침대는 침대가드가 없어서 유나가 걱정되더라구요 다음엔 아기침대에 눕혀도 될것같아요"
한 3시간 뒤에 답장이 왔어요
평소엔 칼답인데;;
"응ㅠㅠ 기분나빳니ㅠㅠㅠㅠㅠㅠ 담엔 얘기하고 들어갈게?ㅠㅠㅠㅠㅠㅠ"
대충 느껴지시나요?
그러고 제가 답장을 안하니까
"삐졌어? 화났어?" 계속 물어봅니다.....
또 한가지..
딸부심을 부려요
"아들은 나중에 여친 생기면 엄마는 안중에도 없더라
내가 늦은나이에 낳았지만 딸이라 너무 예쁘다 딸은 평생친구다" 첨엔 받아줬는데 매번 저러니 스트레스예요...
일방적으로 상대랑 친하다고 생각 들면 그럴 수 있는 행동인가요? 저 엄마의 심리는 대체 뭘까요..
제가 정말 화가나면 속에선 막 끓어오르는데 말이 잘 안나오는 편이라 저도 제가 답답하네요ㅠㅠ
그냥 연락 끊고 손절하기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동호수도 알고있어요 저번처럼 집 앞에 찾아올 수도 있구요 집 앞 마트만 가도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이라..
남편은 그냥 신경쓰지 말라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