쟝
[Pit A Pat]
"어? 쟝, 너 머리 많이 길었네?"
늦은 오후 훈련을 마치고 너와 쟝은 그 날 당번으로 훈련장 뒷정리를 하고 있었음. 빨리 들어가서 쉬고싶은 마음에 허둥지둥 정리하다가 문득 쟝을 올려다봤는데 어느새 쟝의 머리가 많이 길어있는게 눈에 띔.
"아 그런가."
"응, 내가 좀 잘라줄까?"
"뭐?!"
머리를 잘라주겠다는 너의 말에 쟝은 화들짝 놀라 널 쳐다봄. 뭘 그렇게 놀래? 너의 말에 쟝은 못믿겠으니 다음에 시내에 나가서 미용사한테 맡기겠다고 말함.
"차암나. 야 나 머리 잘 자르거든? 코니머리도 내가 잘라준거야."
"허? 코니는 자른게 아니라 그냥 빡빡 민거잖아!"
"아아 시끄럽고. 돈아깝게 뭘 시내까지 가. 그냥 내가 잘라줄게. 나 진짜 자신있어"
쟝은 너의 기세등등한 태도에 못이겨 결국 목에 커트보를 두르고 의자에 앉음.
"야..진짜 잘 잘라야한다. 너 실수하기만 해봐"
"네, 네. 이제 자를테니까 말 걸지마"
사각사각-
하늘은 노을이 져 붉게 물들었고 붉게 물든 하늘 아래 너와 쟝은 아무 말 없이 기분 좋은 가위질 소리만을 들었음. 하늘이 너무 예뻐서 그런가 왠지 간지러운데. 애써 간질거리는 느낌을 떨쳐내고 넌 쟝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다듬어줌.
"짠- 다 됐다! 한 번 봐봐"
"어디.... 오! 제법인데 000?"
"그치? 내가 뭐랬냐?"
손거울을 통해 한층 깔끔해진 쟝의 얼굴이 비추어졌음. 쟝은 네가 다듬어준 머리가 마음에 드는지 만족스러운 얼굴로 한참을 거울만 쳐다봄. 괜히 뿌듯해진 너도 손으로 쟝의 머리를 쓸어 한 번 더 정리해줌.
"고맙다, 000."
"그래~ 다음에 내가 또 잘라줄게"
"저...000"
머리 자른 자리를 뒷정리하며 빗자루로 떨어진 쟝의 머리카락을 쓸어담고있는데 뒤에서 쟝이 널 부름. 응? 뒤돌아본 너는 어째선지 붉어진 듯한 쟝의 얼굴이 보임. 석양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건가..?
"그, 다음 휴가가 나오면..시내 상가에서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뭐..?"
"아니, 그 뭐냐.. 그러니까 그게, 네가 오늘 머리를 잘라 준 덕분에 돈이 굳기도 했고 그.. 고맙다는 보답으로.."
잔뜩 얼굴을 붉힌 채 횡설수설하는 쟝을 보니 넌 왠지 웃음이 나옴. 아 진짜 이 간지러운 느낌은 언제 느껴도 적응이 안되네... 그렇게 쟝의 데이트 신청을 수락한 너는 그날 밤 설레는 기분에 결국 잠을 설치고 말았음. 쟝도 그날 밤 잘 자다가 갑자기 발작을 하며 이불킥을 했다는 말이 남자애들 사이에서 간간히 들려옴ㅎ
실수로 이때까지 썼던 드림 다 날려버렸는데 내가 쓴 글을 기억해주는 병사가 있었다니ㅠㅠㅠㅠ너무 감격스러워서 쮜쮜쓰가 뜯어질 거 같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고마워..❣️오늘 일기장에 기억해준 판녀들 꼭 쓰고 잘래 사랑해 움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