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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녀가 날 불편해하는 것 같아요

미생 |2021.03.18 08:20
조회 6,146 |추천 4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는 그녀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회식자리에서 그녀가 저하고 친해지고 싶다고 말을 했었는데, 제가 이성으로는 생각이 안 들어서 못들은 척 하고 지냈거든요. 그녀도 다시 얘기 안꺼냈고.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제가 그녀를.. 사람 맘이란 게 왜 이러는 건지. 어쨌든 직장 내에서는 정말 친해졌거든요. 회사 다른 분들이 둘이 사귀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그 때마다 그녀는 '우리는 형제잖아요.'하면서 웃어넘기고 저는 그럴 때마다 답답하고.

저만 보면 자기 어깨를 툭툭 건드리면서 안마해달라고 졸라대는데 얼마나 귀여운 지.

솔직히 그녀도 아직은 저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생각도 가져봤습니다. 그런데 좀 더 친해지려고 퇴근시간 이후에 전화해보면 꼭 안받더군요. 문자 보내면 바로는 안오고 꼭 잘 시간 될 때쯤에 '아까 ~해서 문자못봤다'면서 늦게 답장하고.. 퇴근 시간에도 가는 방향 같은 거 뻔히 알면서 먼저 도망치듯 나가버립니다.

여러가지 저한테 대하는 거 보고 저를 안좋아한다고 생각했고, 직장에서 고백했다가 어색해질까봐 그냥 맘접고 지냈는데 얼마 전에 사건이 하나 터져버렸어요.

여자들이 민감한 날 있잖아요. (나중에 동료 여직원이 저한테 알려준 겁니다. 마법 걸리는 날, 아시죠?!) 제가 그 날따라 그녀에게 짖굳게 장난을 걸었는데, 제가 말 시키면 대꾸도 안하고 다른 여직원이 말시킬 때만 대답하는 겁니다. 마치 제가 없는 것처럼..

나중에 미안하다고 전화하고 문자보내더군요. 그래서 화해는 했는데, 뭐랄까..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런 대우 받으니까 너무 서럽더군요. 답답하기만 하고.. 한동안 그녀에게 괜시리 냉랭하게 굴다가 너무 제가 유치해지는 것 같아서..

지금은 아니지만 전에 잠깐 좋아했었다고.. 웃기지도 않는 고백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그러는 겁니다. '착각'이라고.. 제가 이 얘기를 다른 여자친구한테 남얘기처럼 얘기했더니 그러더군요. 여자가 그 사람이 얼마나 싫었으면 고백하자마자 착각이라는 말이 나오냐고..

내가 이 사람한테 직장동료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 때 이후로 제가 좀 예민해져서.. 어떤 날은 그녀에게 예전처럼 편하게 지내다가도 또 어떤 날은 우울해져서 한마디도 안하고 말도 안걸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이 없이 다른 여직원이 자기 때문에 그러는 지 알고 저더러 서운하다고 하면서 울더군요..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아, 진짜 답답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녀는 예전에 얘기해준 건데.. 남자친구를 한번도 사귀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보니까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한 8명 정도 있는데 그 친구들 모두 남친이 없고, 다같이 놀러다니길 좋아하는 스타일이더군요.

저말고 다른 남자직원들하고는 이직했는데도 계속 연락하고 '형', '형'하면서 잘 따르고 애칭도 붙이면서 지내면서도. 저하고는 직장 내에서만 친하지 퇴근하고 나서는 타인이 되어버리네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적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여자친구를 안 사귀어본 것도 아닌데.. 솔직히 제가 대학 다닐 때부터 인기가 좀 좋았거든요. (그냥 잘 생겼단 얘기를 좀 듣습니다. 저 절대 왕자병 아니구요!!) 지금까지 사귀었던 여자들이 전부 여자 쪽에서 먼저 사귀자고 해서 사귄 케이스라.. 태어나서 처음 먼저 고백해 본 건데, 착각이란 소리만 듣고 너무 바보같네요..

왜 처음에 그녀가 먼저 고백했을 때는 좋아한다는 감정이 생기지 않았을까.. 다른 건 다 자신있어도, 연애에 있어서는 너무너무 소심해지는 제가 싫습니다.



추천수4
반대수6
베플ㅇㅇ|2021.03.18 08:23
우리 같은 솔로한테 뭘 바라는거니?
베플ㅇㅇ|2021.03.18 08:23
고백해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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