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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인 나보다 더 잘 버는 고졸 친구...현타 옵니다.

언니야 |2021.03.18 11:14
조회 120,379 |추천 49

안녕하세요

30대 직장인 여성입니다.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이 채널이 화력이 좋고

현명한 인생 선배님들도 많이 계셔서

결시친 채널에 작성합니다.

 

내용이 길지만,

꼭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겐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그 친구를 A라고 칭하겠습니다.

 

A는 고졸입니다. 저는 서울 중위권 4년제 졸업했구요.

대학을 갔으나 중퇴라서 본인은 그냥 고졸이라고 한답니다.

20살, 21살...25살까지만 해도 A에게 아무런 질투가 없었습니다.

그냥 좋은 친구, 잘 됐으면 하는 친구였죠.

 

A는 본인이 가진 스킬도 없고 졸업장도 없고 스펙도 없으니

무슨 일이든 그냥 붙으면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꽤 큰 회사의 서비스직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이 친구가 워낙 말을 잘 하고 손도 빠른 편이라 그런지

입사 6개월만에 매니저를 달고 그 부서에서 실적 1등을 찍었다고 합니다.

그 회사에 입사하는 서비스직 신입 직원들에게는

A의 상담사례, 응대사례, 실적 등이 교육자료로 쓰여질 정도였다고 하네요.

 

그러다 본사 플랫폼(IT)사업부에서 그 친구를 콕 찍어 부서이동 제안을 했고,

고민하다가 부서이동을 하면서 그 친구는 서비스직에서 웹기획자로 직무변경을 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저 잘 됐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친구의 성장이 기뻤고 많이 축하해줬습니다.

 

직무변경 후 첫 1년은 정말 힘들어하더군요.

너무 어렵고, 말도 못 알아듣겠고 자기 자신이 너무 무능해보인다고요.

생리불순까지 왔었고,

생리혈이 가루처럼 나올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때 제가 산부인과도 같이 가주고 위로도 많이 해주고 그랬습니다.)

 

1년 정도 지난 후부터는

적응도 하고 본인도 많이 노력했는지 이제야 일이 할만하다고 하더군요.

(웹기획이라는 직종이 개발, 디자인, 마케팅, 영업 등을 다 컨트롤 하고 프로젝트를 리딩해야 해서 두루두루 많이 알기도 알아야 하고 사람도 잘 다뤄야 하고 그렇다네요. 기획서 쓰는 게 본인 업무 중 가장 쉬운 일일 정도래요.)

 

그리고 2년을 꽉 채우고는 웹기획자로 첫 이직을 했는데

그 때 부터 이 친구가 소위 말하는 "날아다니는" 수준이 됐습니다.

 

첫 이직 후 두 번째, 세 번째 이직을 해서

지금은 세 번째 회사를 1년 반 정도 다니고 있는데

두 번째 이직부터 이 친구는 스스로 회사를 알아보고 지원한 적이 없어요.

 

모두 소개와 추천을 통해 입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저 친구가 잘 되어서 좋다,

소개를 받아서 이직을 하다니 회사에서 평이 좋은가보다, 잘 됐다

이렇게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우연히 이 친구의 연봉계약서를 보게 됐습니다.

(친구 방에 나뒹굴고 있어서 정말 우연히 봤습니다.)

 

5000만원이더라구요.

저랑 천 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연봉을 보자마자 급 현타가 왔습니다.

어떻게 몇 년 만에 이렇게 연봉을 크게 올린건지...

너무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나더라구요.

 

A에게 우연히 봤다 너 돈 잘 버네!! 하니,

포폴 쌓으려고 프로젝트란 프로젝트는 다 지원했다고 하네요.

 

분명히 A가 노력해서 일군 결과인데,

저는 속 좁게 왜 이렇게 질투가 날까요.

그렇다고 나도 노력을 안 한 것도 아니고... 저도 열심히 살아왔는데

눈 앞에 보인 종이 한 장에 제 마음이 이렇게 옹졸해집니다.

 

그 와중에 친구네 어머니께서는

친구 명의로 집을 사주시고(일부는 어머니 돈 들어가고 나머지는 친구가 대출 갚는 중),

재작년에 친구는 차도 샀습니다.

(차는 본인 돈 100%)

 

그리고 요즘 주식이나 코인들 많이 하시죠.

저도 하고 제 친구도 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나눌 때도 종종 있는데

친구는 지금까지 투자해서 손해 본 게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중간에 손해봤으나 모두 다 복구하고 현재 수익률 100% 넘는 종목도 있습니다.

 

그냥 이제 모든 게 다 제가 질투가 납니다.

왜 A는 모든 일이 잘 풀릴까, 나는 제자리에서 맴도는데 왜 A만 자꾸 위로 올라갈까.

나도 분명히 노력하고 있는데.

왜 A에게는 자꾸 행운이 찾아올까.

 

분명히 A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결과를 일군 것이라고 계속 스스로 세뇌를 시키는데

볼 때마다 왠지 질투가 나서 최근엔 연락을 좀 줄였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비참해요.

 

대학 그게 뭐라고,

나는 대학도 나왔는데 고졸보다 못 벌고 있다는 게... 견디기가 힘듭니다.

그 친구를 아래로 본 적도 없고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마음을 품고 있는 제가 너무 속상하고 스스로에게 화가 나요.

 

이러다 제 자존감마저 다 깎아버리게 될까 무섭습니다.

이 열등감으로 인해 소중한 친구를 잃을까봐 무섭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제가 다시 예전처럼 이 친구를 아무런 나쁜마음 없이 바라볼 수 있을까요.

A는 정말 좋은 친구입니다.

제 열등감 때문에 A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힘이 듭니다...

 

 

 

 

추천수49
반대수541
베플남자ㅇㅇ|2021.03.18 11:19
님 님 친구면 님 인맥 아니에요? 내 인맥이 나보다 좋은 사람이 많아야 좋은거지 나보다 못한 사람만 있으면 그 인맥이 무슨의미가 있어요. 진짜 자기 친구가 나보다 잘되는거 싫다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끼리만 친구햇으면 좋겠음.
베플남자ㅇㅇ|2021.03.18 13:45
그 사람이 왜 잘풀리는 지 알음? 주변에 잘나가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거임 본인도 괜찮은 사람이고 잘나가는 인맥도 많으면 그사람들이 끌어줌 또 내가 잘나가게 되면 좋은자리 보일때 내 사람으로 꽂아놓을 수도 있는거고 그렇게 끌어주는 사람들 받쳐주는 사람들이 내 필드에 포진해야 그게 내가 일하는 필드에서의 내 영향력이 되는거임. 영향력이 클수록 그 필드에서 잘나가게 되는건 당연하고. 근데 님같은 성격은 항상 인맥으로 자기보다 못난 사람만 만나고 그렇다고 본인이 만나는 자기보다 뒤에오는 사람 끌어주냐 하면 끌어주기는 커녕 본인보다 잘될까봐 싹수보이면 안되길바라는 소인배라.. 능력이 있어도 잘 풀릴래야 풀릴수가 없죠. 내가 아는 사람이 잘나가면 같이 기뻐하면서 혹시 나한테도 뭐 떨어질까 기대감을 가져야지 배 아파하는거보면 머리가 참 나쁜 사람들 같음.
베플|2021.03.18 13:22
20대에나 학벌이지 30대부터는 경력이 깡팹니다. 고졸 아니라 중졸이어도 한가지일 근성있게 하고 적성붙여가며 똘똘하게 커리어 쌓으면 서울대나와 고시준비만 n년째 하는사람/ 4년제나와 이제 막 9급공무원 합격한사람보다 훨씬 낫죠. 매장에서 고객응대하고 물건파는건 굳이 대학졸업장 필요없이 본인 재주로만 승부할수있는 일이고 실적인정받기까지 얼마나 고되게 버텼겠어요.
베플ㅇㅇ|2021.03.18 13:08
맘보 곱게써요 앞으로 차이는 더 벌어질텐데.....
베플ㅇㅁㄹ|2021.03.18 21:36
내 친구가 쓰니 같았음. 지가 나보다 대학 좋은데 가고 대학원 나오고 그러는 와중에 은근히 나를 자기 밑으로 보고 있더라. 그 느낌 친구가 모를거 같음? 다알아ㅋㅋ 친구라서 진심으로 그 친구를 걱정해준 내가 바보같더라 ㅋㅋ 언젠가 친구가 먼저 손절하는 날이 올지도 몰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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