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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돼지군 입대할때...

이진선 |2004.02.25 15:46
조회 179 |추천 0

만난지 횟수로 3년되었구요....^^..둘다 동갑 23살이네요..

게시판 읽어보다 저도 울 돼지 입대하던날 생각나서 몇자 적어볼려구요..

3개월간 헤어져 보고 다시 만난 울 돼지랑 저..

군입대 5개월 남겨두고 다시 만났죠..알콩달콩 5개월 보내고..

입대날입니다...9월 25일...

그날..날씨가 좀 추웠던 걸로 기억하네요....

강남고속터미널 에서 연무대로 가는 버스 8시차 예매해놨던터라..

아침일찍 제가 직장인이라..그날 휴가를내고..(^^:) 출근시간보다 일찍..울 돼지 집으로 같지요..

이놈아 그세 일어나 있데요..ㅠㅠ...빡빡깍은 머리..너무 어색했더랩죠..

이것저것 챙기구..마직막 집나오면서 그놈아 방문 닫으면서 둘이서 "안뇽~~~~" 했더랩죠..

8시 차였는데...강남고속터미널 역에 도착하니 8시더라구요..허거덕..

아직 표도 안 바꿨는데.ㅠㅠ..이러다 놓치는거 아닌지..에쒸...

다행이도 버스가 5분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저희가 타자마자 출발하더라구..첨만 다행이었쬬...

이제서야 실감이 나는건지..가는 버스안에서..둘이 별로 말이 없었죠..

그냥 둘이 손잡고 만지작 만지막...울 돼지.긴장했는지..입술이 마르더라구요...

버스안에서 다른 빠빡이도 있떠라구요..ㅋㅋ 가족들이랑 가는듯....

다행이 연무대 도착해서...

저 돌아갈 버스 표 사고..1시 입손대 시간이 남더라구요..

점심먹을려고 무슨 식당을 들어갔는데..허거덩...

그식당안에 10여명의 군바리무리들이...그시간부터 소주를 까구있떠라구요..ㅡㅡ::

둘이서 얼마나 뻘쭘했떤지..아마 그 군바리들 속으로 웃었을겁니다..ㅋㅋㅋ

밥도 먹는둥 마는둥..급하게 먹고...운전면허증 카피할려고..이러저리 좀 돌아다니다보니.

시간다 되었더라구요...논산훈련소 앞에서..울 돼지..전자시계하나 사주고.전화카드랑..

폴라로이드 두방 찍고...드뎌 연병장? 안으로 들어갔지요..

먼넘의 사람들이 많던지...다덜 가족끼리 왔나....바글바글..

괜시리 울 돼지한테 미안해 지네요..

돼지 부모님이 장사를 하시는데...어머니는 못오시고.아버지가 울 돼지랑 저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제가 불편해해서..그냥 저랑 간다구 해서 둘만 온거거든요...

울 돼지 혼자서 어케가냐고.걱정을 했지만...불편한걸 어쩝니까...뻘쭘...

울 돼지.마지막으로 담배한대 피고...어무이랑 아무지한테 전화하고......스텐드에..앉았죠..

그땐까진...아직 실감안나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장교?? "현역 입영자들 집합!!" 하더라구요.

갑자기 그소리 나오니깐..앉아있던..입영자들이 다일어서더니 운동장으로 뛰어 나가데요..

그소리 나오기 전부터 쬐끔 눈물이 나긴했는데..그때부터 울음보가 터졌더랬쬬...

ㅠㅠ...잡고있던 손을 뿌리치기 왤케 싫던지..

울 대지..손을 살며시 놓더니..입술에 뽀뽀한뻔 쭉 해주고는.."갖다올께" 하고는..지도 뛰쳐 나가데요.

ㅠㅠ 헝헝헝....다행이이놈 얍삽하게 맨앞줄에 끼더라구요...ㅋㅋㅋ

전 그 앞에 스텐드에 서서 둘이 서로 알아보며..서로 열심히 손흔들었지요...

그때 울 돼지랑저희 귀염표시하는 암호가 '자이리톨 휘바휘바~양손을 비비 꼬기'..ㅋ

그걸 열심히 했더랬지요...줄다 섰는데..그장교가 다시 한마디

"소지하지 못할 물건을 소지한 장병들은 다시돌아가 물건들 놓고 오시기 바랍니다."

했더랬쬬...근디 이놈아 돼지..올줄알았드만.안오데요...전 열심히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하는데.이놈아 거기 맨앞줄에서 휘바휘바 하고있던겁니다!!! 혈압이 화르르르...

ㅡㅡ::..다시 장병들 집합하고..줄세우고...이젠 저랑 돼지 .제가 휘바휘바~~돼지 ..고개 "끄덕.끄떡.."

연설을 하는데 머라하는지.잘 들리지도 않고..울음만 나더이다..ㅠㅠ....이럴줄 알았으면

좀더 잘해줄껄..하구요..연설중에 한마디 기억나더라구요..

'생각 의외로 탈영병들이 많습니다..현역장병들 애인분들..제발 잘좀 기다려 주십시요~~;

라고...^^..이렇게 울 돼지보낸지...6개월이 다되어 갑니다.``

지금 운전병이구요..안산에 자대가 있지요...그리 멀지않은....

어제는 울 돼지 생일이었는데 전화가 와서 큰소리로 생일노래 불러주었떠니..

좋아 죽데요..ㅋㅋㅋ ^^

전 지금이 훨씬더 좋답니다..서로더 그립고 애절하고...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울 돼지..지금쯤 열심히 기름통 굴리구 있을테죠...

아..3월 1일 이제일병 답니다~~ ^^ 축하해주실꺼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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