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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아기엄마라 서러웠던 이야기ㅠㅠ

을마미 |2021.03.26 22:32
조회 1,794 |추천 4
30대 애기엄만데요... 서러운데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요ㅠㅠ 음체 쓰겠습니다ㅠㅠ

내가 애 둘 키우면서 들을 때마다 진심 마음 복잡해지는 말이 있음. “애기 춥겠다” 진심 밖에 다니면서 이 말을 못들어본 애 엄마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함.

일단 부연 설명을 하자면 엄마세대는(60년대생) 애기들을 1년 365일 따뜻한 것이 최고라며 한여름에도 꽁꽁 싸맨 세대임. 그런데 요즘 시대에는 아이들 시원하게 키우라고 함. 애들은 기본적으로 성인보다 체온이 높고 (37도 이상), 신생아들 있는 조리원도, 소아과 선생님도 애기들 키울 때 실내 적정온도 22도로 어른들이 느끼기에 살짝 쌀쌀한 느낌이라고 알려줌. 근데 이게 출산 하고 아궁이에 불을 겁나 뗀 어른들이 보시기에는 너무 걱정스러운 것임.

외출만 했다 하면 정말 한여름에도 “애기 춥겠다”는 얘기 귀 따갑게 들음. 그것도 진짜... 뭔지 알거임. 스쳐지나가면서 들으라는 식으로 혼잣말하는거ㅋㅋㅋ 근데 그게 무슨 말이겠음? ‘니 애 지금 옷을 얇게 입혀나온 것 같은데 빨리 옷 더 입혀라.’ 를 줄인거임. 일면식도 없는 아줌마, 할머니들이. 내가 애를 벗겨나온것도 아님. 심지어 큰애 때 한여름에 너무 더워서 애가 태열이 올라왔음. 그래서 얇은 긴팔을 입혀서 밖에서 윰차 끌고 가는데, 그 때도 지나가면서 춥겠다고... 아...

이해는 함. 그 분들 시대는 그렇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뭐...’정’의 나라니까. 딸같고 손주같으니까....(?) 좋은 마음으로 말을 하는 거겠거니...

근데 어제는 진짜 마음 힘들었음. 혼자 대형 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애 둘 데리고 부리나케 움직이느라 작은 애(11개월) 양말이 없어진줄도 모르고 갔음. 아무래도 사람도 많고 시국도 시국인데 애가 폐끼칠까봐 큰애 단속하면서 가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열체크 하는데서부터 마트 직원 아주머니가 “애기 양말이 없네. 애기 춥겠다. 괜찮을까?” 아... 나도 몰랐음. 근데 어제가 올봄 젤 더운 날이라 나도 반팔입고 다님. 그래서 “괜찮을것 같아요~” 나름대로 친절하게 말함. 근데 아주머니가 우리 애보면서 “너는 춥지? 으이구” 이러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당해서 표정썩었지만 마스크를 썼으니 몰랐을거고 그냥 들어감.

애써 나쁜 뜻은 없었겠거니 잊어버리자 하고 장을 보고 있는데, 저 쪽 식품 코너에서 직원 아줌마 둘이 나를 발견한거임ㅋㅋㅋㅋㅋㅋ 나도 뜨끔함ㅋㅋㅋ 아니 내가 죄인임? 근데 뜨끔했음. 그랬더니 대차게 쯧쯧거리며 난리가 난거... 젊은엄마가 애 양말을 안신겼네, 코로나 시국인데 애를 데리고 마트에 왔으면 좀 얼굴쪽을 싸매야지 조심성이 없네, 아주 잘근잘근 씹혔음. 내가 듣고 그들의 말을 따르길 바랬는지 두분이서 큰소리로 얘기함. 내가 더 기분이 나빴던건 나는 그 마트에서 장을 보는 손님이었고, 그들은 마트 직원이었다는 사실 ㅋㅋㅋ 세상에 어느 마트 직원이 손님을 앞에 두고 대놓고 험담함?? 근데 젊은 애기 엄마는 예외인가봄. 젊은 애기 엄마 초 을임. 만인의 이등병임. 집에서도 을 밖에서도 을... 나는 그 날 기저귀까지 해서 17만원어치 장을 보고도 겁나 욕먹은거임.

아니 마트고 손님이고 다 떠나서 이건 사람 대 사람으로도 무례한거 아님? 심지어 대형마트임 구멍가게도 아니고... 우리 아이가 양말이 없어진 사연을 붙잡고 구구절절 설명할 수도 없고, 솔직히 그럴 필요도 없지 않음? ㅠㅠㅠㅠ 나 증말 표정관리 안되는데, 가서 항의를 할까 하다가 조용히 고객의소리 카드 적고 나왔음. 이건 솔직히 마트를 위해서도 침묵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음. 오늘 마트에서 전화왔는데 미안하다고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함. 그래도... 애기 춥겠다는 소리 제대로 노이로제 걸린듯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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